-그 사람이 생각나서 괴로우면 애써 참지말고.

신정숙2009.07.08
조회132
-그 사람이 생각나서 괴로우면 애써 참지말고.

그 사람이 생각나서 괴로우면 애써 참지말고

술을 마시고 싶으면 술을 마시고 그렇게 한병을 먹으면

술잔에 그 사람 얼굴이 이렇게 어릴거에요

 

그럼 그걸 마시고 집에 가서 아침에 일어나서

하루 한갑 피던 담배 다섯갑씩 피우고 그러면 알라딘의 램프에서

나오는 연기처럼 그 사람의 얼굴이 삭 피어오를 겁니다.

 

그렇게 해서라도 잊을 수 있으면 그렇게 하시란 얘기죠

괜히 그 사람 집 앞에가서 술 마시고 술병 던지고 그러지 말고

자기 집에 와서 술마시고 술병 창문에 던지세요

 

그런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서 그 깨진 창문조각과 술병을 치웁니다

이미 그사랑은 여러분이 던진 술병에 깨진 유리창 처럼

다시는 붙일 수 없다는 것을 아셔야 합니다

 

김제동 / 야심만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