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좀... 했냐?" "아 뭐... 잠깐...?" "야~ 헤어졌어도 니들 뭐 계속 통하기는 통하나보다... 니가 요 몇일 이야기 하더니 말이야... 어떻게 여기서 딱 만나냐 헤어지고 몇년을 어떻게 한번을 안 마주치나... 그지?" "그러게..." "괜찮아?" "어~ 그럼~" "그래~ 그럼 됐지 뭐... 별로 안괜찮아 보이긴 한다만 뭐..." "그래도 그렇게라도 보고나니까... 좀 낫지... 보고싶어 하더니만" "아니..." "왜~ 또..." "한번 보고나니까... 더 보고싶다..." "난리났다 난리났어... 에이그 에이그..." "제대로 못봤어... 이상한 얘기 하느라고... 생각이 하나도 안나. 아까 머리 풀고 있었지...? 묶고 있었나?" "내가 알게 뭐냐 임마... 반만 묶고 있었는지 뭐..." "야~ 보게되면... 자세하게 볼라 그랬는데... 살은 쩠는지 빠졌는지... 얼굴에 주름은 생겼는지 예전에 뺐다가 다시 생긴 점은 아직 그냥 있는지... 그런거 다..." "야 그런걸 왜보냐 굳이... 너 공자님 말씀도 모르냐? 자고로말이야 옛날 여자친구의 지금 얼굴 보는건 만화영화 더빙하는 성우들, 그 얼굴 보는거랑 똑같은거라고... 한마디로 안보는게 낫다는 말이지... 짱구목소리는 짱구가 내는거라고 믿고 은하철도 메텔 목소리는 메텔이 내는거라고 믿어야 되는거야 실제 성우가 아무리 잘생기고 예쁘다 그래도 일단 실체를 확인하고 나면 말이야... 만화볼때 거 자꾸 왜 생각나잖아... 옛사랑도 똑같다고 본다 나는..." "그래... 니 말도 맞어... 근데..." "근데... 아까 서로 민망하니까 날씨얘기 했거든? 몇년만에 만나가지고... 암튼 걔가 올가을에 비가 왜 이렇게 오냐 그러면서 얼굴을 이렇게... 이렇게 찡끗 했는데 그건 정말 똑같았어 예전이랑..." "내가 보니까 뭐 한개도 안 똑같더만 뭐... 눈가가 그냥 자글자글하더만 뭐..." "그랬나?" "솔직히 난 쫌 놀랐어... 어떻게 그렇게 갑자기 팍~ 그냥 어? 너하고 만날때는 참 예뻤는데... 아니... 내말은... 객관적으로 그랬다고... 내가 걔를 예뻐했다는게 아니라" "누가 뭐래..." "아무튼 너 이번에 제대로 못봤으면... 다시 보지마라... 다시 보고 제대로 보고... 응? 그러면은 괜히 마음만 아플거야~ 아효~ 너 또 걔 만나고 술푸고~ 뭐~ 응? 전화한다고 난리치고 야~생각만해도 무섭다 진짜... 뭐 인제 만날일도 없겠지만 말이야 하긴 또 뭐 만난다 한들..." "걱정하지마... 니 말대로 만날일도 없고... 그리고 난 또 만나도... 또 못볼거야... 뭐가 변했는지... 뭐가 덜 예뻐졌는지... 그런거 하나도 못볼걸? 난 둔해서 그런지 짱구목소리내는 성우 봤는데도 아직 짱구보면 재미만 있던데 뭐..." "근데 짱구는 그렇다 치고... 은하철도999 메텔 목소리는 정말 영원히 그 얼굴을 모르고 싶다... 크하하~ 내 첫사랑이잖아 메텔누나... 아오~ 그 머리카락, 그 눈빛, 몸매 아하하하~" 초등학교 졸업 후... 한번도 만나지 못한 내 친구 누구는 내 기억속에선 영원히 코찔찔이... 고등학교 졸업 후 한번도 만나지 못한 그때 교생 선생님은 이제 나보다 어린 영원한 스물세살... 그런데 몇년이 지나 다시 만나버린 그대는 그래도 여전히 그때와 똑같다고 *사랑을 말하다
사랑을말하다
"이야기좀... 했냐?"
"아 뭐... 잠깐...?"
"야~ 헤어졌어도 니들 뭐 계속 통하기는 통하나보다...
니가 요 몇일 이야기 하더니 말이야...
어떻게 여기서 딱 만나냐
헤어지고 몇년을 어떻게 한번을 안 마주치나... 그지?"
"그러게..."
"괜찮아?"
"어~ 그럼~"
"그래~ 그럼 됐지 뭐... 별로 안괜찮아 보이긴 한다만 뭐..."
"그래도 그렇게라도 보고나니까... 좀 낫지...
보고싶어 하더니만"
"아니..."
"왜~ 또..."
"한번 보고나니까... 더 보고싶다..."
"난리났다 난리났어... 에이그 에이그..."
"제대로 못봤어... 이상한 얘기 하느라고...
생각이 하나도 안나.
아까 머리 풀고 있었지...? 묶고 있었나?"
"내가 알게 뭐냐 임마... 반만 묶고 있었는지 뭐..."
"야~ 보게되면... 자세하게 볼라 그랬는데...
살은 쩠는지 빠졌는지... 얼굴에 주름은 생겼는지
예전에 뺐다가 다시 생긴 점은 아직 그냥 있는지...
그런거 다..."
"야 그런걸 왜보냐 굳이... 너 공자님 말씀도 모르냐?
자고로말이야 옛날 여자친구의 지금 얼굴 보는건
만화영화 더빙하는 성우들, 그 얼굴 보는거랑 똑같은거라고...
한마디로 안보는게 낫다는 말이지...
짱구목소리는 짱구가 내는거라고 믿고
은하철도 메텔 목소리는 메텔이 내는거라고 믿어야 되는거야
실제 성우가 아무리 잘생기고 예쁘다 그래도
일단 실체를 확인하고 나면 말이야...
만화볼때 거 자꾸 왜 생각나잖아...
옛사랑도 똑같다고 본다 나는..."
"그래... 니 말도 맞어... 근데..."
"근데... 아까 서로 민망하니까 날씨얘기 했거든?
몇년만에 만나가지고...
암튼 걔가 올가을에 비가 왜 이렇게 오냐 그러면서
얼굴을 이렇게... 이렇게 찡끗 했는데
그건 정말 똑같았어 예전이랑..."
"내가 보니까 뭐 한개도 안 똑같더만 뭐...
눈가가 그냥 자글자글하더만 뭐..."
"그랬나?"
"솔직히 난 쫌 놀랐어...
어떻게 그렇게 갑자기 팍~ 그냥 어?
너하고 만날때는 참 예뻤는데... 아니... 내말은...
객관적으로 그랬다고... 내가 걔를 예뻐했다는게 아니라"
"누가 뭐래..."
"아무튼 너 이번에 제대로 못봤으면... 다시 보지마라...
다시 보고 제대로 보고... 응? 그러면은 괜히 마음만 아플거야~
아효~ 너 또 걔 만나고 술푸고~ 뭐~ 응? 전화한다고 난리치고
야~생각만해도 무섭다 진짜...
뭐 인제 만날일도 없겠지만 말이야
하긴 또 뭐 만난다 한들..."
"걱정하지마... 니 말대로 만날일도 없고...
그리고 난 또 만나도... 또 못볼거야...
뭐가 변했는지... 뭐가 덜 예뻐졌는지... 그런거 하나도
못볼걸?
난 둔해서 그런지 짱구목소리내는 성우 봤는데도
아직 짱구보면 재미만 있던데 뭐..."
"근데 짱구는 그렇다 치고... 은하철도999 메텔 목소리는
정말 영원히 그 얼굴을 모르고 싶다...
크하하~ 내 첫사랑이잖아 메텔누나...
아오~ 그 머리카락, 그 눈빛, 몸매 아하하하~"
초등학교 졸업 후... 한번도 만나지 못한 내 친구 누구는
내 기억속에선 영원히 코찔찔이...
고등학교 졸업 후 한번도 만나지 못한 그때 교생 선생님은
이제 나보다 어린 영원한 스물세살...
그런데 몇년이 지나 다시 만나버린 그대는
그래도 여전히 그때와 똑같다고
*사랑을 말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