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

이희경2009.07.09
조회63


 

 

새록의 플라타너스 줄지어 서서
봄바람 한량없이 나부끼는 4월처럼
그대의 향기에 취해
꿈의 비틀거림으로
나의 사랑의 그대에게 드립니다.

파도의 몸부림 온 몸으로 받아
깨어진 질투와 욕망을
동그랗게 말아버린 조약돌의 뜨거운 8월처럼
화나고 지친 그대의 심신
조용한 너그러움으로 피어내어
나의 사랑을 그대에게 드립니다.

바다보다 파란 바람 불어와
구름조차 느린 걸음 거두어 내는 10월의 하늘처럼
낮엔 그대의 생각을 정리하다 떨어진
삶의 부스러기까지 그릴 수 있게 할 것이며
밤엔 우주의 모든 별을 담아
나의 사랑을 그대에게 드립니다.

하얗게 눈이 쌓인 그대의 뜰에
소리 없이 내린 고향의 1월처럼
낡은 다락의 추억 이야기하다 먼지 되어
그대의 옛이야기 상자 군밤과 함께
내 놓을 수 있도록
나의 사랑을 그대에게 드립니다.

--한혜원 님의 글 중 에서.--

 

누군가로 부터

아름다운 글을 선물 받는 것 만큼

로맨틱한 일이 또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