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5] Gateaux et M"amie (갸토 에 마미에)

백승환2009.07.11
조회2,562

 

'우리 카페나 할까?' 라는 카페 창업기를 다룬 책의 무대가 되는 곳 - 비하인드를 찾기 위해 주변을 돌아다니다

정말 우연히 발견하게된 [갸토 에 마미에]

 

생각하지도 못했던 장소를 발견했을 때의 두근거림이 이런 것일까.

앞서 방문했던 [상사병], [OMAO]의 아쉬움을 한 번에 날릴 수 있었던 곳.

 

1층이면서도 약간은 반지하 형식을 띄고 있는 독특한 건물 구조부터가

묘한 분위기를 연출하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였다.

길을 걸으며 지평선에 고정된 시선 때문에, 가게의 간판을 올려다 볼 필요도 없다.

게다가 대로변에 위치해 눈에도 정말 쏙 들어온다.

 

 

 

 

서로 경쟁이라도 하듯, 주변 가게들이 전부 독특하면서도 예쁘게 꾸며져 있었다.

그 곳들은 다음에 체크하기로 미뤄두고, 예쁜 곳을 발견했다는 마음을 가라앉히고 들어섰다.

 

 

 

 

매장 입구 근처에 자리하고 있는 식기류들.

보기엔 앙증맞지만[갸토 에 마미에]의 메뉴들이 서브될 때 직접 사용되는 것들이다.

이 곳 메뉴들이 먹기에 아까울만큼 정성스럽고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나옴을 짐작할 수 있다.

 

 

 

 

이탈리아의 친환경 주방용품 브랜드인 Legnoart (레이노아트)를 연상케하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나무 재질의 식기류들을 소품으로 활용 -

자연주의 느낌을 살려 벽면을 포인트 장식하였다.

 

 

 

입구 바로 옆. 공간을 적절하게 활용한 바(Bar)형태의 테이블.

바를 중심으로 앞 뒤로 앉을 수 있게 되어 있으며,

우리는 창가를 등지고 앉았다.

 

 

하얀색 페인트로 깔끔하게 도색하고, 레일을 따라 이동시킬 수 있는 전등을

적절히 분배하여, 은은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전구만으로 실내를 밝히고 있었다.

오픈되어 있는 주방도 인상적.

 

 

 

 

 그롤쉬 맥주를 연상시키는 스윙탑(지렛대 원리로 열고 잠글수 있는) 방식의 물병.

작은 것 하나하나에 신경쓴 그 세심함에 한번 더 놀랄 수 밖에 없었다.

 

 

 

 

OEM 제작을 통해, 잔 겉면에 예쁜 그림을 프린팅하여

카페의 아기자기함과 창의적인 느낌을 더해준 물잔.

 

 

 

 낡은 종이 질감으로 메뉴를 만들어, 신선하면서도 틀에 박히지 않은 자연스러움을 추구하였다.

 

 

 

전체적인 메뉴판의 느낌.

 

 

 

 

 

 준수군이 주문한 Chocolat Rosemary (쇼콜라 로즈마리) 와 Chocolat Fondant (쇼콜라 폰당)

 

아기자기함은 여기까지가 끝이 아니었다.

주문한 메뉴가 나오는 순간 우리 모두 너무 깜직하고 앙증맞은 테이블웨어에

정성스럽게 담겨나온 메뉴에 감탄하고 말았다.

 

[갸토 에 마미에]는 초콜렛을 이용한 메뉴가 주를 이룬 디저트 카페라 볼 수 있다.

 

준수군이 주문한 쇼콜라 로즈마리는

앙증맞은 밀크피쳐에 에스프레소잔과 함께 서브되었다.

초콜렛의 매혹적인 단맛과 함께, 로즈마리의 향긋한 향...

매혹에 매혹을 더한 맛이라고 해야할까.

기분좋게 스트레스가 두번에 연이어 날아가는 느낌이었다.

 

 

함께 주문한 쇼콜라 폰당은

따뜻하면서도 틀을 이용하여 Mamie 라는 로고를 예쁘게 장식하고

거기에 허브잎을 살짝 얹은 세심한 포인트 센스까지 - 참 먹기가 아까울 정도였다.

맛은 익히 알고 있던, 베니건스의 브라우니 바텀파이나

TGIF의 3코스 메뉴의 브라우니와 흡사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

 

'초콜릿 음료'와 '초콜릿 케잌'이 놀랍도록 환상적인 조화를 이룬다는 점이다.

 

간단한 실험을 예로 들면,

같은 초콜릿이라 하더라도

초콜릿을 한입 베어물고,

허쉬 초콜릿 드링킹을 한모금 마셔보라.

맹물을 마시는 듯한 느낌이 들 것이다.

 

본인이 주문한 Chocolat Affogato (쇼콜라 아포가토)

 

*아포가토(Affogatto)라는 뜻은- 이탈리아어로 '빠진다'라는 의미.

 

아포가토는 일반적으로는 에스프레소 커피에 아이스크림을 넣은 커피메뉴인데 반해,

[갸토 에 마미에]의 아포가토는 이곳의 주 메뉴인

Chocolat Chaud(쇼콜라 쇼)를 이용하여 만들었다.

(쇼콜라 쇼 - 스트라스부르그산 발로나 초콜렛으로 만든 정통 프렌치 스타일의 진한 초콜렛 차.)

 

사이트를 방문하고 나서야 알았지만,

하겐다즈 아이스크림을 사용하고 필요시 2,500원으로 추가 가능.

 

 

 

 

요렇게 부어서...

  

 

 

맛있게 드시면 됩니다. ^^

작은 요거트병, 사각접시, 머그잔, 18-10 스텐리스 디저트 스푼으로

디저트 메뉴의 정점을 보여주는 듯한 세팅.

 

 

[갸토 에 마미에]는 사전 정보없이, 정말 우연하게 방문한 가게였다.

이런 가게를 발견했다는 두근거리는 기쁜 마음도 있었지만,

무엇보다도 앞서 방문한 가게들보다

웃으면서 열심히 서브하는 직원의 상냥함에 더 매료된게 아닌가 싶다.

 

처음 들어올 때 부터, 가게문을 나갈 때 까지

쇼콜라에 달콤한 매력에 풍덩빠져 내내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각각 이름이 다른 성신여대, 분당, 이태원점도 꼭 가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