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2009 K-리그 15R 경기가 열리는 날이었다. 장소는 전주월드컵경기장_ 전북 현대와 수원 삼성의 경기였다. 전북에겐 선두 탈환이 걸린 경기였고, 수원에겐 전반기 부진을 탈출할 수 있는 기회였다. 그렇지만 객관적 전력상 전북의 우세. 수원은 리웨이펑도 없었다. 변수는 새로운 외국인 선수 티아고의 활약 정도? 아무튼 전날부터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엄청난 폭우가 쏟아졌다. 60mm 정도가 왔다고 하니깐 많이도 왔다. 그런데 구단에서 걱정됐나보다. 이런 문자까지 보냈다. 축구는 야구와 달리 경기시작 3시간전? 쯤에 경기 감독관이 그라운드 상태를 살펴보고, 경기 개시 여부를 파악한다. 그런데 전주성은 월드컵 유치 목적으로 건설했기 때문에 그라운드의 배수상태는 매우 양호하다. 아무튼 전주성으로 갈 준비를 마치고, 한 5시 쯤에 출발! 버스를 타고 가는데 역시나 비가 많이 왔다 ㅜㅜ 경기 시작 1시간 반정도 전에 도착! 비도 오고 좀 일찍 와서인지 사람이 없다. 사진엔 안보이지만, 비는 엄청 오는 중... 그렇지만 양팀 서포터들은 모여서 이미 준비 완료! 나는 차분히 앉아서 보도자료와 출전선수 명단을 확인했다. 지난 해 11월에 부상 당한 선수의 이름이 있었으니, 김. 형. 범. 아마 다들 오늘 김형범이 벤치 멤버로 나올 줄은 알고 있었다. 이렇게 김형범 선수의 싸이에 예고가 되어 있었으니깐, 이어서 양 팀 선수들이 워밍업을 위해 그라운드로 나왔다. 하지만 여전히 비는 엄청 쏟아지는 중... 그런데 몇몇 못보던 걸개가 보였다. 현 K-리그 득점왕 이동국의 걸개. 요즘 말도 많은 이동국이지만, 전북에겐 보물단지다. 이건 지난해 9월 27일 수원 원정을 기억하게 만드는 애교 걸개. 그랑블루에게는 안좋은 기억... 그렇지만 수원도 이 경기 이후 정신차리고 잘했다는... 이어서 경기 시작전 장내 아나운서의 선발 선수 명단 호명. 그에 이어 양팀 서포터즈의 응원. 역시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그랑블루 답게 폭우 속에서도 많은 서포터가 원정을 왔다. 물론 열정만큼은 뒤지지 않는 M.G.B도 많이 왔다. 이어 선수들의 입장~ 양팀 서포터즈의 응원 열기는 역시 대단! 암튼 경기는 진행됐고, 전반 15분에 수원 하태균의 선제골이 터졌다. 수원의 좌측진영에서 김대의가 길게 찔러준 패스를 하태균이 받아 가볍게 골로 연결했다. 전북 수비진의 오프사이드 트랩이 뚫리는 순간이었다. 전북은 한골을 만회하기 위해 수비라인도 올리고, 공격적으로 나섰다. 그렇지만 주도권은 수원이 잡은 상태. 수원의 공격을 막으면서 역습을 하는 형태였지만, 무언가가 부족해보였다. 결국 전반전은 1-0 종료. 전반 종료후, 국가대표팀 허정무 감독과의 간단한 즉석 인터뷰. 뭐 결론은 '이동국이 국가대표팀에 들어 올 수 있다' 였다. 그러기 위해선 이 경기에서 득점해야겠지?? 후반전 시작 전에 양팀 선수들이 파이팅과 경기에 대해 이야기 하는 중. 그런데 전북은 후반전에 들어서는 완전히 달라졌다. 후반 15분 득점 순위 1위, 이동국의 동점골! 최태욱이 좌측에서 크로스 한 것을 헤딩으로 연결해서 득점! 뭐, 이동국을 싫어하는 사람들은 또 주어 먹었네 그러겠지만, 주어먹는 것도 능력. 12골을 어떻게 다 주어 먹나?? 경기는 계속 진행되다가 후반 31분, 드디어 그가 들어왔다. 모든 관중들이 그의 이름을 부르면서 환영했다. 교체되어 들어온 김형범은 두개의 코너킥, 그리고 프리킥을 선보였다. 비록 모두 성공하진 못했지만, 특유의 날카로움은 여전했다. 그런데!!! 10분이나 뛰었을까? 수원측 골에어리어 우측에서 곽희주와 김형범이 볼 경합을 했다. 그런데 순간 김형범이 넘어졌다. 곽희주가 몸 싸움 도중 옷을 잡아 당긴 것. 그러면서 이상하게 넘어졌는지, 못 일어난다. 관중들은 왜 그러냐면서 김! 형! 범!을 외쳤지만, 김형범은 무릎을 꿇은 채, 땅을 치기만 했다. 얼마나 억울했을까? 8개월 동안 재활만 하고 피치에 올라서기만을 바랐을텐데, 결국 김형범은 들것에 실려나갔다. 그리고 관중들은 곽희주에게 야유와 욕설... 암튼 경기가 종료되자마자, 관중들은 선수단 출입구에 몰려들어 수원 선수들이 오기만을 기다렸다. 그 상태는 1시간동안 지속됐다. 암튼 경기 후 인터뷰. 차범근 감독은 무승부에 대해 나름 만족하다고 했다. 최강희 감독은 심판들의 판정에 대해 따졌다. 홈경기에서도 이러면 어쩌냐고, 맞는 말이긴 하다. 전북이 이랬던게 한두해인가... 이어 이동국의 인터뷰 득점보다는 팀 승리를 위하겠다는 내용이었다. 그리고 모든 인터뷰가 끝난 후, 선수들이 나갈 때 이 모습을 봤다... 김형범이었다. 팀 동료가 업어줘서 라커룸을 빠져 나오고 있었다. 안타까웠다. 이외에도 정훈 선수도 부상을 당했고, 최태욱 선수도 발목에 얼음찜질을 하고 있었다. 수원 선수단이 나가는 모습은 보지 못했다. 아까 말했듯이 M.G.B가 입구를 막고 있어서 나가질 못했으니... 아무튼 이날 전북과 수원은 승점 1 밖에 챙기질 못했다. 만약 전북이 이겼다면 리그 1위를 탈환하는 경기였기에 전북 선수들과 팬들에겐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경기였다. 그리고 선수들의 부상으로 인해, 수요일 예정된 제주와의 FA컵 8강전에 어떤 영향이 있을지... 아무튼 오늘 경기는 참으로 아쉬움이 많이 남고, 안타까웠던 경기다.
7월 12일 전주성 이야기_
어제는 2009 K-리그 15R 경기가 열리는 날이었다.
장소는 전주월드컵경기장_
전북 현대와 수원 삼성의 경기였다.
전북에겐 선두 탈환이 걸린 경기였고,
수원에겐 전반기 부진을 탈출할 수 있는 기회였다.
그렇지만 객관적 전력상 전북의 우세.
수원은 리웨이펑도 없었다.
변수는 새로운 외국인 선수 티아고의 활약 정도?
아무튼 전날부터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엄청난 폭우가 쏟아졌다.
60mm 정도가 왔다고 하니깐 많이도 왔다.
그런데 구단에서 걱정됐나보다. 이런 문자까지 보냈다.
축구는 야구와 달리 경기시작 3시간전? 쯤에 경기 감독관이
그라운드 상태를 살펴보고, 경기 개시 여부를 파악한다.
그런데 전주성은 월드컵 유치 목적으로 건설했기 때문에
그라운드의 배수상태는 매우 양호하다.
아무튼 전주성으로 갈 준비를 마치고,
한 5시 쯤에 출발!
버스를 타고 가는데 역시나 비가 많이 왔다 ㅜㅜ
경기 시작 1시간 반정도 전에 도착!
비도 오고 좀 일찍 와서인지 사람이 없다.
사진엔 안보이지만, 비는 엄청 오는 중...
그렇지만 양팀 서포터들은 모여서 이미 준비 완료!
나는 차분히 앉아서 보도자료와 출전선수 명단을 확인했다.
지난 해 11월에 부상 당한 선수의 이름이 있었으니,
김. 형. 범.
아마 다들 오늘 김형범이 벤치 멤버로 나올 줄은 알고 있었다.
이렇게 김형범 선수의 싸이에 예고가 되어 있었으니깐,
이어서 양 팀 선수들이 워밍업을 위해 그라운드로 나왔다.
하지만 여전히 비는 엄청 쏟아지는 중...
그런데 몇몇 못보던 걸개가 보였다.
현 K-리그 득점왕 이동국의 걸개.
요즘 말도 많은 이동국이지만, 전북에겐 보물단지다.
이건 지난해 9월 27일 수원 원정을 기억하게 만드는 애교 걸개.
그랑블루에게는 안좋은 기억...
그렇지만 수원도 이 경기 이후 정신차리고 잘했다는...
이어서 경기 시작전 장내 아나운서의 선발 선수 명단 호명.
그에 이어 양팀 서포터즈의 응원.
역시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그랑블루 답게
폭우 속에서도 많은 서포터가 원정을 왔다.
물론 열정만큼은 뒤지지 않는 M.G.B도 많이 왔다.
이어 선수들의 입장~
양팀 서포터즈의 응원 열기는 역시 대단!
암튼 경기는 진행됐고,
전반 15분에 수원 하태균의 선제골이 터졌다.
수원의 좌측진영에서 김대의가 길게 찔러준 패스를
하태균이 받아 가볍게 골로 연결했다.
전북 수비진의 오프사이드 트랩이 뚫리는 순간이었다.
전북은 한골을 만회하기 위해 수비라인도 올리고,
공격적으로 나섰다.
그렇지만 주도권은 수원이 잡은 상태.
수원의 공격을 막으면서 역습을 하는 형태였지만,
무언가가 부족해보였다.
결국 전반전은 1-0 종료.
전반 종료후, 국가대표팀 허정무 감독과의
간단한 즉석 인터뷰.
뭐 결론은 '이동국이 국가대표팀에 들어 올 수 있다' 였다.
그러기 위해선 이 경기에서 득점해야겠지??
후반전 시작 전에 양팀 선수들이 파이팅과 경기에 대해 이야기 하는 중.
그런데 전북은 후반전에 들어서는 완전히 달라졌다.
후반 15분 득점 순위 1위, 이동국의 동점골!
최태욱이 좌측에서 크로스 한 것을 헤딩으로 연결해서 득점!
뭐, 이동국을 싫어하는 사람들은 또 주어 먹었네 그러겠지만,
주어먹는 것도 능력. 12골을 어떻게 다 주어 먹나??
경기는 계속 진행되다가
후반 31분, 드디어 그가 들어왔다.
모든 관중들이 그의 이름을 부르면서 환영했다.
교체되어 들어온 김형범은 두개의 코너킥, 그리고 프리킥을 선보였다.
비록 모두 성공하진 못했지만, 특유의 날카로움은 여전했다.
그런데!!!
10분이나 뛰었을까?
수원측 골에어리어 우측에서
곽희주와 김형범이 볼 경합을 했다.
그런데 순간 김형범이 넘어졌다.
곽희주가 몸 싸움 도중 옷을 잡아 당긴 것.
그러면서 이상하게 넘어졌는지,
못 일어난다.
관중들은 왜 그러냐면서 김! 형! 범!을 외쳤지만,
김형범은 무릎을 꿇은 채,
땅을 치기만 했다.
얼마나 억울했을까?
8개월 동안 재활만 하고 피치에 올라서기만을 바랐을텐데,
결국 김형범은 들것에 실려나갔다.
그리고 관중들은 곽희주에게 야유와 욕설...
암튼 경기가 종료되자마자, 관중들은
선수단 출입구에 몰려들어 수원 선수들이 오기만을 기다렸다.
그 상태는 1시간동안 지속됐다.
암튼 경기 후 인터뷰.
차범근 감독은 무승부에 대해 나름 만족하다고 했다.
최강희 감독은 심판들의 판정에 대해 따졌다.
홈경기에서도 이러면 어쩌냐고,
맞는 말이긴 하다. 전북이 이랬던게 한두해인가...
이어 이동국의 인터뷰
득점보다는 팀 승리를 위하겠다는 내용이었다.
그리고 모든 인터뷰가 끝난 후,
선수들이 나갈 때 이 모습을 봤다...
김형범이었다.
팀 동료가 업어줘서 라커룸을 빠져 나오고 있었다.
안타까웠다.
이외에도 정훈 선수도 부상을 당했고,
최태욱 선수도 발목에 얼음찜질을 하고 있었다.
수원 선수단이 나가는 모습은 보지 못했다.
아까 말했듯이 M.G.B가 입구를 막고 있어서 나가질 못했으니...
아무튼 이날 전북과 수원은 승점 1 밖에 챙기질 못했다.
만약 전북이 이겼다면 리그 1위를 탈환하는 경기였기에
전북 선수들과 팬들에겐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경기였다.
그리고 선수들의 부상으로 인해,
수요일 예정된 제주와의 FA컵 8강전에 어떤 영향이 있을지...
아무튼 오늘 경기는 참으로 아쉬움이 많이 남고, 안타까웠던 경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