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사람 냄새가 가득한 포르투갈.

안세요2009.07.14
조회86

 

 Portugal

 

 

몇 달 전 미리 예약해 놓은 저가항공으로 Porto로 향했다.

유럽은 저가항공 노선이 잘 되어 있어서 유럽에서 지낸다면 근처 다른 국가에 가기엔 참 좋다.

 

 

아직 여행하기엔 비수기이고,

Porto를 들르는 사람이 별로 없어서인지 한국 사람은 물론, 동양인조차 보이질 않는다.

 

 

어느 공항에서나 눈에 확 띄는 삼성 광고.

 

 

Metro를 새로 만들어서인지 국가 이미지와는 다르게 세련되고 깔끔하다.

 

 

 

영국에서 온 꼬마 숙녀 :)

어머니와 함께 1년간 세계여행을 한다고 한다!

너무나도 다른 그들과 우리의 문화...

 

 

 

배낭을 옆에 두고 혼자 두리번 거리며 이것저것 카메라에 담고 있을 때,

이 자매가 둘이 노는 척 하면서 내가 있는 곳으로 다가왔다.

"사진"이라는 만국 공용어(?)가 이들과 나 사이의 장벽을 순식간에 허문다.

 

 

 

 

 

 

 

언니가 묻는다.

"Are you a photographer?"

"No, It&#-9;s just my hobby(하비)"

 

동생이 다시 묻는다.

"What did he say?"

언니가 대신 대답한다.

"He said, it&#-9;s his hobby(호비)"

 

 

너무나 예쁘고 사랑스러웠던 자매

나보고 영어를 어디서 배웠냐며 신기해한다.

 

영국에서 함께 하던 동행들과 떨어진 첫 장소에서 만난 아이들.

내 여행 중의 첫 친구이다.

 

 

Porto에 도착했을 때 이미 해는 기운지 오래였다.

Hostel을 찾아가는 발걸음이 조금 으스스하다.

 

 

호스텔에 도착하자 리셉션 직원이 웃으며 반긴다.

그러더니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면서 "You are Seyo, An.. Right?"

이름까지 기억해 주는 섬세함에 흐뭇해진다.

 

포르투갈이 처음이라고 하자 자기의 역할이 크다면서...

포르투갈에 대한 첫인상이 자신한테 달렸다고 하는 Professional 이다.

 

 

가족적인 분위기의 Hostel.

도착하자마자 Pub에 가자고 해서 짧은 영어로 이들과 어울린다. 

German, American, Portuguese.

 

 

홍콩계 Austrailan, Brazilian...

 

 

 

 

분필로 그림을 그릴 수 있는 Table.

건강에는 좋지 않겠지만, 술-담배보단 낫겠지? :)

특이한 곳이다.

 

나도 그림을 그리고 싶었지만 창의성이 부족하다.

이들과 나는 너무나 다르다.

 

우리에게 "노는 문화"가 없다고 외치기에 앞서 "노는 방법"을 모르는 우리 자신에 대해 생각해 보게한다.

분필과 백묵으로도 무한한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저들과...

나는 너무나 다르다. 그리고 그들이 부럽다.

 

 

 

흰 종이에 한 줄의 문장을 쓰고 그 부분을 접어서 못보게 한 후,

다음 문장의 첫 단어를 쓰고 다음 사람에게 넘겨준다.

다음 사람은 그에 이어서 또 문장을 만들고 접어서 못보게 한 후 다음 사람에게 넘긴다.

그리고는 주인(?)으로 보이는 저 사람이 쭉 펴서 읽으면...

그냥 막 앞뒤가 안맞는 이야기ㅋ

물론 포르투기로 하는 말은 못알아들었다.

우리 Table을 위해 특별히 영어로도 종이 한 장을 돌렸다 :)

 

사람 냄새가 가득한 Porto. 

2008.0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