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미리 말하지만 내가 A형이라서 이러는 거 아니야. 참고로 말하자면 나는 다른 A형들하고는 좀 달라. 내가 초등학교 때까지 O형이었다니까. 중학교 때 바뀐거야. 아니, 피가 바꼈다는게 아니라, 다시 검사해보니까 그렇더라는 거지. 어쨌든 내가 이렇게 말하는 건 소심하게 뭘 막 따지자 뭐 이런 건 아니고, 그냥 마음에 있는 걸 좀 풀고 가자는 거지. 무슨 말인지 알지? 응? 그래, 그러면 내가 먼저 이야기할게. 별건 아니야. 사실 별건 아니고, 그냥 생각나서 이야기하는 건데.. 너 왜 화장실 갈 때 꼭 핸드폰 들구 가? 아니, 그렇잖아. 나하고 있는데 뭐 그렇게 급한 전화 받을 게 있다고 꼭 화장실까지 그걸 들구 가? 야, 습관은 무슨.. 야. 그거 나쁜 습관이야. 고쳐. 어, 꼭 고쳐. 아니, 내가 그런 걸로 괜히 서운하거나 그런 건 아니고, 아니, 고내히 화장실에 전화기 가져갔다가 변기에 빠뜨릴 수도 있잖아. 또 세면대에서 물 튈 수도 있고.. 하여튼 무슨 말인지 알지? 그래, 금.. 그건 됐구. 어, 그리구.. 너. 왜 그렇게 다른 사람하고 사진을 막 찍어? 아니 언제라니? 너 어제 나랑 떡볶이집 갔다가 그 가게있던 남자랑 사진 찍었잖아. 야, 그럼 걔가 남자지 여자냐? 야, 그리구 니가 몰라서 그러는데 남자애들 다섯살쯤 되면 알거 다 알어. 니가 안아주고 그러면 그거 다 느낀다 말야. 진짜로, 그러니까 괜히 남의 애안고 사진찍고 그러지 말라구. 아니, 다른 뜻이 아니구, 세상이 그렇잖아. 유괴 사건도 많고, 너 금자씨 봤잖아. 금자씨. 애들 유괴하는 거. 아, 나쁜 인간들. 그니까 내 말은 너두 그러다가 괜히 오해를 받을 수 있다는 거지. 무슨 뜻인지 알지? 뭐? 또 있냐구? 아니, 이제 거의 다 했어. 다했는데.. 생각나는 김에 몇 개만 더 말할까 했지. 근데.. 그만할까? 어후, 야, 아니야. 준비된 따짐이라니. 야, 난 진짜 지금 갑자기 문득 그냥 생각이 나서 말하는거야. 내가 무슨 벤댕이야? 내가 그렇게 소심해보여? 노량진 수산시장에 누워있는 벤댕이들이 들으면 막 화내겠네요. 어따대고 그러냐면서, 이 남자, 벤댕이보다 50배는 자잘한 이 남자를 이해해 주겠죠? 저 만큼 놓여있는 새우젖 대야를 바라보며 그래, 나도 한 때 새우양에게 빠져서 소금군을 증오한 적이 있었지.. 하구요. 나만봐. 나만봐. 나만봐~ 아, 외쳐대는, 사랑을 말하다 - 사랑을말하다 - 109
사랑을말하다(서른일곱번째이야기)
내가 미리 말하지만 내가 A형이라서 이러는 거 아니야.
참고로 말하자면 나는 다른 A형들하고는 좀 달라.
내가 초등학교 때까지 O형이었다니까.
중학교 때 바뀐거야.
아니, 피가 바꼈다는게 아니라, 다시 검사해보니까 그렇더라는 거지.
어쨌든 내가 이렇게 말하는 건
소심하게 뭘 막 따지자 뭐 이런 건 아니고,
그냥 마음에 있는 걸 좀 풀고 가자는 거지. 무슨 말인지 알지? 응?
그래, 그러면 내가 먼저 이야기할게.
별건 아니야. 사실 별건 아니고, 그냥 생각나서 이야기하는 건데..
너 왜 화장실 갈 때 꼭 핸드폰 들구 가?
아니, 그렇잖아. 나하고 있는데 뭐 그렇게 급한 전화 받을 게 있다고
꼭 화장실까지 그걸 들구 가?
야, 습관은 무슨.. 야. 그거 나쁜 습관이야. 고쳐. 어, 꼭 고쳐.
아니, 내가 그런 걸로 괜히 서운하거나 그런 건 아니고,
아니, 고내히 화장실에 전화기 가져갔다가 변기에 빠뜨릴 수도 있잖아.
또 세면대에서 물 튈 수도 있고.. 하여튼 무슨 말인지 알지?
그래, 금.. 그건 됐구.
어, 그리구.. 너.
왜 그렇게 다른 사람하고 사진을 막 찍어?
아니 언제라니? 너 어제 나랑 떡볶이집 갔다가 그 가게있던 남자랑 사진 찍었잖아.
야, 그럼 걔가 남자지 여자냐?
야, 그리구 니가 몰라서 그러는데
남자애들 다섯살쯤 되면 알거 다 알어.
니가 안아주고 그러면 그거 다 느낀다 말야. 진짜로,
그러니까 괜히 남의 애안고 사진찍고 그러지 말라구.
아니, 다른 뜻이 아니구, 세상이 그렇잖아. 유괴 사건도 많고,
너 금자씨 봤잖아. 금자씨.
애들 유괴하는 거. 아, 나쁜 인간들.
그니까 내 말은 너두 그러다가 괜히 오해를 받을 수 있다는 거지.
무슨 뜻인지 알지?
뭐? 또 있냐구?
아니, 이제 거의 다 했어. 다했는데.. 생각나는 김에 몇 개만 더 말할까 했지.
근데.. 그만할까?
어후, 야, 아니야. 준비된 따짐이라니.
야, 난 진짜 지금 갑자기 문득 그냥 생각이 나서 말하는거야.
내가 무슨 벤댕이야? 내가 그렇게 소심해보여?
노량진 수산시장에 누워있는 벤댕이들이 들으면 막 화내겠네요.
어따대고 그러냐면서,
이 남자, 벤댕이보다 50배는 자잘한 이 남자를 이해해 주겠죠?
저 만큼 놓여있는 새우젖 대야를 바라보며
그래, 나도 한 때 새우양에게 빠져서 소금군을 증오한 적이 있었지.. 하구요.
나만봐. 나만봐. 나만봐~
아, 외쳐대는,
사랑을 말하다
- 사랑을말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