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속의 미니벨로 동호회에 올렸는데 여기도 여행기 게시판이 있네요사실 자출사는 활동을 잘 안 하게 되네요. 왜 그럴까요. 제 자전거가 미벨이라서?? 뭐, 중여한 건 마음이겠죠 ㅡㅡ 암튼 심심할 때 시간 죽이기 용으로 읽어주시면 될 듯 합니다 ====================================================================== 참으로 긴 여정, 빈대의 여정이 끝나고 드디어 출발을 했습니다.원래는 서울,부산,다시 서울 여행이었습니다. 짧게 줄거리를 말하자면 서울 부산 왕복 여행, 앗 급해, 버스타 대구, 앗 구미, 앗 부산. 그렇게 버스만 타고 부산에 와서 친구집에서 빌붙고 사람들 만나서얘기 나누고 아는 동생집에서 십일 정도를 지내다가 이제 올라가야 겠다는마음을 먹고 전날 짐과 일정을 짰습니다. 거리가 생각보다 멀어서 밤 늦게까지 달리면 어쩌나 하는 마음이 들더군요. 부산 반송이라는 곳에서 김해쪽으로 가야하는데 중간에 만덕터널이라는곳이 있길래 알아보니 아주 무시무시한 터널이라고 사람들이 말하고 있었습니다.자출사에서 검색하니 오르막이고 갓길도 쉣, 차도 쉣. 결론은 사신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싶은 거 아니면 안 가는 게 낫다고 하네요.그래서 반송에서약 30분을 달려서 지하철을 타고 김해근처까지 가기로 했습니다. 새벽 5시에 출발하기로 하고 잠을 청하려고 1시에 누웠으나 머리가 계속 아파서잠을 못이루고 후배를 꼬드겨 라면을 끓여먹고 2시 반에 또 잠을 청했습니다' 그런데 머리가 너무 아파서 잠이 안 오네요. 그렇게 거의 잠도 못자고 5시에 일어났습니다. 머리는 계속 아프네요. 길도 모르고 너무 멀고 해서 신경이 많이 쓰여서 그런거 같네요. 대충 씻고 , 후배 어머니께 인사드리고 (일찍 일어나심)자는 후배를 발로 툭툭 차서 간다는 사인을 하고 길을 나섰습니다. 집을 나서기전 후배집을 찍었습니다. 찍고보니 뭔가 잘 찍혔다는 쓸데없는 생각을 해봅니다. 지금도 만족하고 있는 중이라는 ~ 후배집 앞에서, 왠지 긴장이 되서 하늘을 보게 됩니다 전장에 나가기전 장군의 마음이 이런 걸까요 장군은 하늘을 찍습니다 이것도 그냥 찍었는데 생각보다 참 좋은 사진이라는 생각을 하는 중입니다. 근처 김밥왕국(진짜 이름임)에서 김밥을 먹었습니다. 출발 한 시간 전에 고기나 밥 같은 걸 먹고 달리면서에너지바 그리고 설탕 종류 순으로 먹는 게 좋다고 하더군요 (확실한 정보는 아니니 주의하시길. 아니, 저의 기억의 문제) 잠도 못자고 머리도 아프고 해선지 안 넘어가는 걸 꾸역꾸역넘겼습니다. 그리고 지하철을 타고 김해 근처로 갔습니다. 지하철에서 배낭여행을 가는 차림을 한 여성 두분이 타셨는데왠지 친근감이 생겼습니다. 그저 여행을 한다는 공통점 뿐인데 말이죠. 이런 게 그 뭣이냐...사람이 두려우면 아주 작은 공통점이라도 찾아서 안정을 찾으려고 하는... 역시, 기억의 문제입니다. 그리고 여성분들이 이뻤씁니다. "안영미 박사님~" 중요한 건 '마음이겠죠' 솔직히 여기는 어딘지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그냥 철길이고 아주 길어서 찍었는데 정말 어딘지 모르겠네요. ㅡ,.ㅡ 암튼 달립니다. 달리다보니 두통이 사라졌습니다.정말 하나도 안 아프네요. '두통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은 훗, 목숨 내놓고 국도로 가십시오 말끔해지는 걸 느끼실 겁니다' 국도는 정말, 어휴... 국도를 찍은 사진들이 있는데디카 연결 잭이 없어서 못 올리네요 . 정말 아쉽습니다. 여행을 준비 하시는 분들 마음에 '찬물'을 확! 끼얹고 싶었는데 말이죠. 암튼 국도는 어떤 호러무비보다 29배 정도는 '무습'습니다(오타 보셨나요. 생각만 해도 무서워서, 무섭다는 증거입니다) 그렇게 달리는데 '노무현 대통령 생가'라는 이정표가 보이네요.왕복 10km여서 그냥 다음에 가야지 하고 지나쳤는데다음에 또 보이네요 왕복 6km. 길도 멀고 시간도 없는데...'다음에~' 다음에 라는 단어가 왠지 무섭게 다가 왔습니다.서울에서 부산 내려오는 것도 '다음에, 곧,금방'이라고 해놓고 일 년만에 왔다는 사실을 기억했습니다. 그래서 짧은 거리니 갔다 오자는 결론을 냅니다. 근처를 들어서면 현수막이 시작 됩니다. 마음이 무거워지는 걸 느낍니다.봉하마을 빈소 근처까지 현수막은 간간히 이어집니다. 이렇게 많은 곳도 있구요. 사진은 못 찍었는데 한 현수막 글을 보고 가슴이 찡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님 지켜주지 못해서 죄송합니다'그저 사람 대 사람으로서 그의 마지막이 너무나 안타까워서 마음이 아픕니다. 빈소가 보이네요. 빈소를 가기전 로드씨를 세우고 하늘을 봅니다.시각 09시흐린하늘. 무거운 마음. 빈소에서 다른 한 분과 노무현 대통령께 인사를 했습니다. 왠지 길을 찍고 싶어서 옆에 난 길을 찍었습니다.'저길을 손녀와 다니고 하셨겠지'하면서...(사람들이 꾸준히 오고 가네요. 정토원을 가기엔 너무 시간이 걸려서 가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이 하고 싶은 말을 쪽지로 남기고 간 곳 입니다. 추모 영상과 사진이 흐릅니다. '비록 그것이 정의라 할지라도! 비록 그것이 진리라 할지라도...' 우렁차고 신념에 꽉찬 음성 그리운 마음에 또다시 찡해집니다. 혼자서 둘러보고 있으니 더 심란합니다. 마치 오래전에 살았던 추억이 서린 집을 둘러보는 느낌.좋아했던 그녀의 편지와 사진을 뒤적이는 느낌 입니다. (표정은 어두워도 아직 상태는 좋아보입니다. 아직까지는 말이죠) 왠지 같이 사진을 찍고 싶어서 좀 그렇지만 한 장 같이 남겼습니다.심란하고 무거운 마음이 눈빛에 드러난다고 혼자 생각합니다. 원래 얼굴을 들어내는 걸 좋아하는 편이 아닌데 노무현 대통령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못할 건 또 뭐냐~"맞습니다. 못할 게 뭐 있겠습니까. 제 얼굴을 성인 찌라시에 합성해서 돌리거나 하지도 않을텐데 말이죠. 벤치에 앉아서 영양분을 섭취하면서 메모를 남기고 잠깐 쉬었습니다.왜 이제 왔을까 하는 마음도 들고, 왠지 떠나려고 하니 발이 잘 안 떨어집니다. '아쉽다'라는 생각이 계속해서 들었지만 갈길이 많이 남았기에 출발을 합니다. 또다시 무서운 국도를 달립니다. 절대 적응이 안 됩니다. 트럭이 '빠아아아앙'하면 완전 놀래서 세포가 오그라 듭니다.마치 XY 염색체가 엉킬 정도입니다. 그래도 계속 달립니다. 할 수 있는 건 달리는 것밖에 없습니다. 엄마가 세상에서 제일 좋은 건 맞지만 난 '하니'가 아니라서그런지 그저 달리는 게 좋지만은 않습니다. 이상하게 오르막이 많다고 느끼면서 ... 다른 분들은 내리막이 신난다고 했는데 저는 전혀 신나지 않았습니다.빨리 가기위해서 계속 페달질을 해야했습니다. 진영에서 창원으로 가는 내리막에서 페달질을 하는데 갑자기 뒷바퀴가 풀리는 거 같은 섬뜩한 느낌이 들어서 곧바로 브레이크를 잡고 세웠습니다. 아~주 좁은 갓길에 세워서 보니 뒷바퀴의 바람이 하나도 없습니다. 이길인데 갓길이 좁죠. (갓길이 아닌 갓뎀입니다)갓길이 아닌 도로 중앙을 달리고 있었기에 더 아찔 했던 순간 입니다. 만약 그 때 차가 오고 있었다면 아마도 사신은비싼 통화료를 부과하면서 '보람상X'에 접수신청을 하고 있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중앙에 유리가 보이시나요. 꽤 큰 파편이라 한방에 바람이 빠졌습니다. 요놈입니다. 첫 펑크가 위험하게 난 상황이라 기념으로 떡복이를 철근같이 씹던 이로잘근잘근 씹어 먹으려다가 참고 놓아줬습니다. 유리는 운이 좋았습니다. (저는 성유리 팬이 아닙니다) 고작 유리파편에 펑크가 난것에 대한 복수로 BACK 원산폭격을 시켰다고 믿는 로드씨 입니다. 왜 저의 맘을 모를까요. 이것이 지도 살고 나도 사는 길이라는 것을요. (역시 오해가 무섭습니다) 갓길이 너무 좁아서 수리하기 위해 백 미터 정도 끌고 넓은 곳으로 갔습니다. 뒷바퀴를 빼고 타이어를 분리하는데 생각보다 쉽네요. 역시 난 손재주가 좋다는 걸 깨닫는 순간입니다.자랑은 아닌데 사실입니다. 간단한 건 잘 고칩니다.흔히 말하는 돈 안 되는 재주를 가진 사람 중 한 명 입니다. 예비 튜브로 바꾸고 끼우고 난 뒤 튜브 자리를 잡아 줍니다. 안 그러면 타이어가 뽈록해져서 안 된다고 하네요.(기억의 문제로 자세히는 모릅니다) 바람을 넣은 후 살펴보는데 타이어 배가 뽈록 해졌길래 바람을 조금 빼고 다시 주무르고 하니자리가 잡혔는지 제대로 모습을 갖춥니다. 이제 달리자 라고 하는데...창원인 건 알겠는데 앞으로 쭉가면 마산이라는 표지판이 보입니다 마산이 어딘가??~하고,작은 국도 지도를 보니 다른 방향인 겁니다. 다시 봐도 구미가 위쪽에 있는데 마산은 반대 방향!! 허어어억!! 잠시 패닉 상태.'집에 오는 길은 때론 너무 길어 나는 더욱 더 지치곤해!~'지칩니다. 정말 멉니다. (BGM 인간극장)따라라라 따란 따라라 따라라라~ .... 그럼, 아무도 기대하지 않는 2부에 계속...---------------------------------------------(2부예고)'저기, 안녕하세요~ 여기가 창원이 맞죠!? 아저씨: 아이고 어쩌지 저리 가면 마산인데 ... ...'빠아아앙!! 히에엑~! 흡사 그것은 티라노와 같았다.'---------------------------------------------- ( 2부에서... )
부산 ㅡ>봉하마을 ㅡ>구미 자전거 홀로여행기 1부
내 마음속의 미니벨로 동호회에 올렸는데 여기도 여행기 게시판이 있네요
사실 자출사는 활동을 잘 안 하게 되네요. 왜 그럴까요.
제 자전거가 미벨이라서??
뭐, 중여한 건 마음이겠죠 ㅡㅡ
암튼 심심할 때 시간 죽이기 용으로 읽어주시면 될 듯 합니다
======================================================================
참으로 긴 여정, 빈대의 여정이 끝나고 드디어 출발을 했습니다.
원래는 서울,부산,다시 서울 여행이었습니다.
짧게 줄거리를 말하자면
서울 부산 왕복 여행, 앗 급해, 버스타 대구, 앗 구미, 앗 부산.
그렇게 버스만 타고 부산에 와서 친구집에서 빌붙고 사람들 만나서
얘기 나누고 아는 동생집에서 십일 정도를 지내다가 이제 올라가야 겠다는
마음을 먹고 전날 짐과 일정을 짰습니다.
거리가 생각보다 멀어서 밤 늦게까지 달리면 어쩌나 하는 마음이 들더군요.
부산 반송이라는 곳에서 김해쪽으로 가야하는데 중간에 만덕터널이라는
곳이 있길래 알아보니 아주 무시무시한 터널이라고 사람들이 말하고 있었습니다.
자출사에서 검색하니 오르막이고 갓길도 쉣, 차도 쉣.
결론은 사신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싶은 거 아니면 안 가는 게 낫다고 하네요.
그래서 반송에서약 30분을 달려서 지하철을 타고 김해근처까지 가기로 했습니다.
새벽 5시에 출발하기로 하고 잠을 청하려고 1시에 누웠으나 머리가 계속 아파서
잠을 못이루고 후배를 꼬드겨 라면을 끓여먹고 2시 반에 또 잠을 청했습니다'
그런데 머리가 너무 아파서 잠이 안 오네요.
그렇게 거의 잠도 못자고 5시에 일어났습니다.
머리는 계속 아프네요. 길도 모르고 너무 멀고 해서 신경이 많이
쓰여서 그런거 같네요.
대충 씻고 , 후배 어머니께 인사드리고 (일찍 일어나심)
자는 후배를 발로 툭툭 차서 간다는 사인을 하고 길을 나섰습니다.
집을 나서기전 후배집을 찍었습니다. 찍고보니 뭔가 잘 찍혔다는
쓸데없는 생각을 해봅니다. 지금도 만족하고 있는 중이라는 ~
후배집 앞에서, 왠지 긴장이 되서 하늘을 보게 됩니다
전장에 나가기전 장군의 마음이 이런 걸까요
장군은 하늘을 찍습니다
이것도 그냥 찍었는데 생각보다 참 좋은 사진이라는 생각을 하는 중입니다.
근처 김밥왕국(진짜 이름임)에서 김밥을 먹었습니다.
출발 한 시간 전에 고기나 밥 같은 걸 먹고 달리면서
에너지바 그리고 설탕 종류 순으로 먹는 게 좋다고 하더군요
(확실한 정보는 아니니 주의하시길.
아니, 저의 기억의 문제)
잠도 못자고 머리도 아프고 해선지 안 넘어가는 걸 꾸역꾸역
넘겼습니다. 그리고 지하철을 타고 김해 근처로 갔습니다.
지하철에서 배낭여행을 가는 차림을 한 여성 두분이 타셨는데
왠지 친근감이 생겼습니다. 그저 여행을 한다는 공통점 뿐인데 말이죠.
이런 게 그 뭣이냐...
사람이 두려우면 아주 작은 공통점이라도 찾아서 안정을 찾으려고 하는...
역시, 기억의 문제입니다.
그리고 여성분들이 이뻤씁니다.
"안영미 박사님~"
중요한 건 '마음이겠죠'
솔직히 여기는 어딘지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그냥 철길이고 아주 길어서
찍었는데 정말 어딘지 모르겠네요. ㅡ,.ㅡ
암튼 달립니다. 달리다보니 두통이 사라졌습니다.
정말 하나도 안 아프네요.
'두통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은 훗, 목숨 내놓고 국도로 가십시오
말끔해지는 걸 느끼실 겁니다'
국도는 정말, 어휴...
국도를 찍은 사진들이 있는데
디카 연결 잭이 없어서 못 올리네요 . 정말 아쉽습니다.
여행을 준비 하시는 분들 마음에 '찬물'을 확! 끼얹고 싶었는데 말이죠.
암튼 국도는 어떤 호러무비보다 29배 정도는 '무습'습니다
(오타 보셨나요. 생각만 해도 무서워서, 무섭다는 증거입니다)
그렇게 달리는데 '노무현 대통령 생가'라는 이정표가 보이네요.
왕복 10km여서 그냥 다음에 가야지 하고 지나쳤는데
다음에 또 보이네요 왕복 6km.
길도 멀고 시간도 없는데...'다음에~'
다음에 라는 단어가 왠지 무섭게 다가 왔습니다.
서울에서 부산 내려오는 것도 '다음에, 곧,금방'이라고
해놓고 일 년만에 왔다는 사실을 기억했습니다.
그래서 짧은 거리니 갔다 오자는 결론을 냅니다.
근처를 들어서면 현수막이 시작 됩니다. 마음이 무거워지는 걸 느낍니다.
봉하마을 빈소 근처까지 현수막은 간간히 이어집니다.
이렇게 많은 곳도 있구요. 사진은 못 찍었는데 한 현수막 글을 보고
가슴이 찡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님 지켜주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그저 사람 대 사람으로서 그의 마지막이 너무나 안타까워서 마음이 아픕니다.
빈소가 보이네요. 빈소를 가기전 로드씨를 세우고 하늘을 봅니다.
시각 09시
흐린하늘. 무거운 마음.
빈소에서 다른 한 분과 노무현 대통령께 인사를 했습니다.
왠지 길을 찍고 싶어서 옆에 난 길을 찍었습니다.
'저길을 손녀와 다니고 하셨겠지'하면서...
(사람들이 꾸준히 오고 가네요.
정토원을 가기엔 너무 시간이 걸려서 가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이 하고 싶은 말을 쪽지로 남기고 간 곳 입니다.
추모 영상과 사진이 흐릅니다.
'비록 그것이 정의라 할지라도!
비록 그것이 진리라 할지라도...'
우렁차고 신념에 꽉찬 음성
그리운 마음에 또다시 찡해집니다.
혼자서 둘러보고 있으니 더 심란합니다.
마치 오래전에 살았던 추억이 서린 집을 둘러보는 느낌.
좋아했던 그녀의 편지와 사진을 뒤적이는 느낌 입니다.
(표정은 어두워도 아직 상태는 좋아보입니다. 아직까지는 말이죠)
왠지 같이 사진을 찍고 싶어서 좀 그렇지만 한 장 같이 남겼습니다.
심란하고 무거운 마음이 눈빛에 드러난다고 혼자 생각합니다.
원래 얼굴을 들어내는 걸 좋아하는 편이 아닌데
노무현 대통령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못할 건 또 뭐냐~"
맞습니다. 못할 게 뭐 있겠습니까.
제 얼굴을 성인 찌라시에 합성해서
돌리거나 하지도 않을텐데 말이죠.
벤치에 앉아서 영양분을 섭취하면서
메모를 남기고 잠깐 쉬었습니다.
왜 이제 왔을까 하는 마음도 들고,
왠지 떠나려고 하니 발이 잘 안 떨어집니다.
'아쉽다'라는 생각이 계속해서 들었지만
갈길이 많이 남았기에 출발을 합니다.
또다시 무서운 국도를 달립니다. 절대 적응이 안 됩니다.
트럭이 '빠아아아앙'하면 완전 놀래서 세포가 오그라 듭니다.
마치 XY 염색체가 엉킬 정도입니다.
그래도 계속 달립니다. 할 수 있는 건 달리는 것밖에 없습니다.
엄마가 세상에서 제일 좋은 건 맞지만 난 '하니'가 아니라서
그런지 그저 달리는 게 좋지만은 않습니다.
이상하게 오르막이 많다고 느끼면서 ...
다른 분들은 내리막이 신난다고 했는데
저는 전혀 신나지 않았습니다.
빨리 가기위해서 계속 페달질을 해야했습니다.
진영에서 창원으로 가는 내리막에서 페달질을 하는데
갑자기 뒷바퀴가 풀리는 거 같은 섬뜩한 느낌이 들어서
곧바로 브레이크를 잡고 세웠습니다.
아~주 좁은 갓길에 세워서 보니 뒷바퀴의 바람이 하나도 없습니다.
이길인데 갓길이 좁죠. (갓길이 아닌 갓뎀입니다)
갓길이 아닌 도로 중앙을 달리고 있었기에
더 아찔 했던 순간 입니다.
만약 그 때 차가 오고 있었다면 아마도 사신은
비싼 통화료를 부과하면서 '보람상X'에 접수신청을
하고 있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중앙에 유리가 보이시나요.
꽤 큰 파편이라 한방에 바람이 빠졌습니다.
요놈입니다. 첫 펑크가 위험하게 난 상황이라 기념으로
떡복이를 철근같이 씹던 이로
잘근잘근 씹어 먹으려다가 참고 놓아줬습니다.
유리는 운이 좋았습니다. (저는 성유리 팬이 아닙니다)
고작 유리파편에 펑크가 난것에 대한
복수로 BACK 원산폭격을 시켰다고
믿는 로드씨 입니다. 왜 저의 맘을 모를까요.
이것이 지도 살고 나도 사는 길이라는 것을요.
(역시 오해가 무섭습니다)
갓길이 너무 좁아서 수리하기 위해
백 미터 정도 끌고 넓은 곳으로 갔습니다.
뒷바퀴를 빼고 타이어를 분리하는데 생각보다 쉽네요.
역시 난 손재주가 좋다는 걸 깨닫는 순간입니다.
자랑은 아닌데 사실입니다. 간단한 건 잘 고칩니다.
흔히 말하는 돈 안 되는 재주를 가진 사람 중 한 명 입니다.
예비 튜브로 바꾸고 끼우고 난 뒤 튜브 자리를 잡아 줍니다.
안 그러면 타이어가 뽈록해져서 안 된다고 하네요.
(기억의 문제로 자세히는 모릅니다)
바람을 넣은 후 살펴보는데 타이어 배가 뽈록 해졌길래
바람을 조금 빼고 다시 주무르고 하니
자리가 잡혔는지 제대로 모습을 갖춥니다.
이제 달리자 라고 하는데...
창원인 건 알겠는데 앞으로 쭉가면 마산이라는
표지판이 보입니다
마산이 어딘가??~하고,
작은 국도 지도를 보니 다른 방향인 겁니다.
다시 봐도 구미가 위쪽에 있는데 마산은 반대 방향!!
허어어억!!
잠시 패닉 상태.
'집에 오는 길은 때론 너무 길어 나는 더욱 더 지치곤해!~'
지칩니다. 정말 멉니다.
(BGM 인간극장)
따라라라 따란 따라라 따라라라~
....
그럼, 아무도 기대하지 않는 2부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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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예고)
'
저기, 안녕하세요~
여기가 창원이 맞죠!?
아저씨: 아이고 어쩌지 저리 가면 마산인데 ... ...
'
빠아아앙!!
히에엑~! 흡사 그것은 티라노와 같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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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부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