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8강] "이동국 2골" 전북, 제주에 5-2 완승...FA컵 4강 진출

박성현2009.07.16
조회1,385
[FA컵 8강] "이동국 2골" 전북, 제주에 5-2 완승...FA컵 4강 진출

'라이언킹' 이동국의 사자후가 전북 현대의 FA컵 4강 진출을 이끌었다.

전북은 15일 저녁 7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9 하나은행 FA컵 8강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터진 이동국의 연속골에 힘입어 제주를 5-2로 꺾고 4강행 티켓을 손에 거머쥐었다.

후반 11분 교체 투입된 이동국은 연장 전반 9분과 12분에 연속골을 터트리며 올 시즌 각종 대회 포함 17골을 터트리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4경기 연속 득점을 기록한 이동국은 FA컵 포함 최근 6경기에서 무려 10골을 몰아치는 순도높은 득점력을 뽐냈다.

이로써 현재 전남 드래곤즈와 함께 FA컵 최다 우승 타이 기록(3회·2000년, 2003년, 2005년)을 보유한 전북은 한국 축구 역사상 최초인 FA컵 4회 우승을 향한 발걸음을 재촉했다.

▲ 전반전 - 이광현 선제골, 한 발 앞선 전북

홈팀 제주는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 조용형을 제외하고 최정예 멤버를 투입시키며 승리를 향한 발걸음을 재촉했다. 반면 전북은 'F4' 이동국-에닝요-루이스-최태욱을 선발 출장시키지 않고 서정진, 임상협, 이현승, 하대성 등 영건들의 발 끝에 승부를 걸었다.

먼저 득점 찬스를 맞이한 쪽은 제주였다. 전반 7분 왼쪽 페널티박스 밖에서 이선 침투패스를 이어받은 방승환이 슈팅 기회를 포착했지만 전북 수비진의 한 박자 빠른 방어에 가로 막혔다. 전반 11분에도 오베라와 2대1 패스를 주고 받은 김영신이 기습적인 논스톱 중거리슛을 때렸지만 권순태 골키퍼의 손 끝을 지나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위기 다음에 찬스라고 했던가. 먼저 전북이 먼저 골 소식을 알려왔다. 전반 13분 왼쪽 코너킥 찬스에서 문전 앞으로 연결된 크로스를 하대성이 헤딩슛으로 연결했고 제주의 오른쪽 골대를 맞고 나온 볼을 문전쇄도한 이광현이 재차 헤딩슛을 시도하며 제주의 골망을 뒤흔들었다.

의외의 실점에 당황한 제주는 전반 20분 수비형 미드필더 오승범을 빼고 스피드가 뛰어난 최현연을 투입하고 전방 배치됐던 구자철을 다시 '더블 볼란테'로 내리며 흐트러진 전열을 가듬었다.

기선을 제압한 전북은 전반 25분 임상협이 기습적인 중거리슛을 때리며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전북은 수비에서도 오른쪽 측면 수비수 최철순이 제주 공격의 도화선인 오베라의 드리블 돌파를 효율적인 위치선정과 강력한 대인방어로 봉쇄하며 경기의 주도권을 좀처럼 내주지 않았다.

▲ 후반전 - 장군멍군...승부는 연장전으로

후반전 시작과 함께 3-5-2 포메이션으로 전술 변화를 꾀하며 전북의 측면 공략에 주력했다. 이에 전북은 후반 11분 임상협과 성종현을 빼고 에닝요와 이동국을 투입하며 승리 굳히기에 나섰다.

전북은 행운의 추가골로 계속 기세를 이어갔다. 후반 14분 오른쪽 측면에서 이현승이 문전 앞으로 내준 볼이 제주의 골문 안으로 그대로 빨려 들어간 것. 이에 제주는 히카도와 심영성을 차례로 투입시켜 화력으로 승부수를 걸었다.

경기의 흐름은 구자철의 추격골이 터지며 더욱 뜨거워지기 시작했다. 제주는 후반 20분 문전 앞 혼전 상황에서 구자철이 그대로 슈팅으로 연결하며 전북의 골망을 흔드는 데 성공했다. 이후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제주는 수 차례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하며 전북을 계속 몰아부쳤다.

결국 맹추격을 펼치던 제주의 동점골이 터졌다. 후반 34분 왼쪽 페널티 박스 앞에서 심영성이 내준 패스를 받은 오베라가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작렬했고 그의 발을 떠난 볼은 멋진 포물선을 그리며 전북의 왼쪽 골망을 다시 한 번 뒤흔들었다. 결국 90분간 승자를 가리지 못한 양 팀은 곧바로 연장전에 돌입했다.

▲ 연장전 - 이동국, 에닝요의 연속골...전북 FA컵 4강 진출

연장전에 돌입한 양 팀은 모두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제주는 동점골의 주인공 오베라를 빼고 왼발 킥 능력이 탁월한 비케라를 투입했다. 전북은 하성민 대신 F4의 한 축 루이스를 투입하며 화력의 세기를 더했다.

연장 전반 5분 승부의 변수가 생겼다. 제주의 캡틴 이동식이 루이스에 거친 파울을 시도하며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한 것. 전북은 수적 열세에 놓인 제주를 압박하기 시작했다.

결국 전북의 득점포가 다시 가동됐다. 연장 전반 9분 왼쪽 측면에서 에닝요가 내준 크로스를 문전 쇄도한 이동국이 헤딩슛으로 가볍게 밀어넣었다. 이동국의 골사냥은 계속 이어졌다. 연장 전반 12분 김성민 골키퍼의 실책을 틈타 루이스가 왼쪽 측면을 날카롭게 파고 들며 문전 앞으로 라보냐킥 패스를 이어주었고 이를 문전쇄도한 이동국이 마무리하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결국 이날 경기는 연장 후반 11분 에닝요의 추가골이 터트린 전북의 5-2 승리로 막을 내렸다.

▲ 2009 하나은행 FA컵 8강전(2009년 7월 15일-제주월드컵경기장-813명)

전북 5(이광현 13', 이현승 59', 이동국 EX 9', 12', 에닝요 EX 26')

제주 2(구자철 65', 오베라 79,')

* 경고 : 김영신, 방승환, 히카도, 마철준, 김성민(이상 제주), 이광현(전북)

* 퇴장 : 이동식(제주)

▲ 제주 출전선수 명단(4-2-2-2)

김성민(GK) - 마철준, 강준우, 강민수, 이상호 - 이동식, 구자철 - 오승범(20' 최현연), 김영신(60' 히카도) - 방승환(62' 심영성), 오베라(EX 1' 비케라) / 감독 : 알툴 베르날데스

* 대기명단 : 한동진(GK), 조형재, 오봉진, 김명환, 권용남

▲ 전북 출전선수 명단(4-2-3-1)

권순태(GK) - 최철순, 김상식, 이광현, 진경선 - 성종현(56' 에닝요), 하성민(EX 1' 루이스) - 하대성(EX 16' 이요한), 서정진, 임상협(56' 이동국) - 이현승 / 감독 : 최강희

* 대기명단 : 김민식(GK), 최태욱, 온병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