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logue] 파리! 파리! 파리! #1

박혜영2009.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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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참을만큼 참았다.

실은 너무 바쁘다는 핑계로, 너무 피곤하다는 핑계로 잊고 살기도 했다.

하지만 더이상 엉덩이가 움찔거리고, 코끝을 스치는 바람에 못견디겠다.

 

나 여행갈래.

 

그리고 다시 시작된 여행의 첫번째 목적지는 바로 파리다.

 

가보고 싶은 곳이 어디예요? 라고 누가 물으면 끝도 없이 대답할 수 있다.

우선 러시아는 꼭 한번 가볼거구요. 이집트랑 인도를 왜 학생때 못가봤는지 모르겠어요. 이제 슬슬 휴양지의 멋도 알아야 겠는데...괌이나 발리..하와이같은 곳은 어떨까요?

그 가까운 중국 한 번 못가봤네요.....................................................

 

하지만.

 

처음 내가 유럽에 갔을 때 out 도시였던 곳.

소명이가 다치고, 이런저런 일들을 겪으면서 루브르도, 에펠도 제대로 보지못했던 그 파리.

두번째 유럽에 갔을 때 여행의 시작에 잠깐 스쳐지나가며..지난번에 못봤던 베르사유 꼭 보자며 반나절 스쳐 지나갔던 그 파리.

 

그 파리로의 세번째 방문이 시작된다.

이번에는 파리의 햇살과..파리의 바람과...파리의 그 냄새를 온 몸으로 느끼고 돌아오리라 다짐하면서.

 

아..

벌써부터 가슴이 벌렁벌렁 하다.

 

 

사춘기 시절
그녀는 뭔가를 선택하기에는
아직 때가 너무 이르다고 생각했다.

 

어른이 되었을 때는
뭔가를 바꾸기에는 이제 너무 늦었다고 체념했다.

 

지금까지 뭘 하느라 내 모든 에너지를 소비한 거지?
"나는 좀 더 미친 짓을 해야만 했어!"


- 파울로 코엘료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