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가는 먼 집 - 허수경

손채연2009.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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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가는 먼 집 - 허수경

당신.....,

당신이라는 말 참 좋지요,

그래서 불러 봅니다

킥킥거리며 한때 적요로움의 울음이 있었던 때,

한 슬픔이 문을 닫으면

또 한 슬픔이 문을 여는 것을

이만큼 살아옴의 상처에 기대,

나 킥킥....,

당신을 부릅니다

단풍의 손바닥,은행의 두 갈래 그

리고 합침

저 개망초의 시름,

밟힌 풀의 흙으로

돌아간 당신....,

킥킥거리며 세월에 대해 혹은

사랑과 상처,상처의 몸이

나에게 기대와 저를 부빌때

당신.....,

그대라는 자연의 달과 별.....,

킥킥거리며 당신이라고.....,

금방 울 것 같은 사내의

아름다움 그 아름다움에 기대

마음의 무덤에 나 벌초하러 

진설 음식도 없이 맨 술 한 병 차고 병자처럼,

그러나 치병과 환후는 각각 따로인 것을

킥킥 당신 이쁜 당신.....,

당신이라는 말 참 좋지요,

내가 아니라서 끝내 버릴 수 없는,

무를 수도 없는 참혹.....,

                      그러나 킥킥 당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