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과 친구는 오래 될수록 좋다.. 사랑도 그러하다.. 사랑을 잃고, 처음부터 다시 그 사랑의 순서를 밟는다는 건 너무도 힘든 일이기에.. 무엇이 있다가 사라진 자리는 적막이 가득하다 절이 있던 터 연못이 있던 자리 사람이 앉아 있던 자리 꽃이 머물다 간 자리 고요함의 현현, 무엇이 있다 사라진 자리는 바라볼 수 없는 고요로 바글거린다어디로 가야 하는 걸까발부리를 톡톡 차면서이미 알고 있는 답자꾸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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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과 친구는
오래 될수록 좋다..
사랑도 그러하다..
사랑을 잃고, 처음부터 다시


그 사랑의 순서를 밟는다는 건
너무도 힘든 일이기에..
무엇이 있다가
사라진 자리는 적막이 가득하다
절이 있던 터
연못이 있던 자리
사람이 앉아 있던 자리
꽃이 머물다 간 자리
고요함의 현현,
무엇이 있다 사라진 자리는
바라볼 수 없는 고요로
바글거린다
어디로 가야 하는 걸까
발부리를 톡톡 차면서
이미 알고 있는 답
자꾸 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