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탄 뒤끝은 있어도 물 난 끝은 없다.’라는 속담이 있다. 화재가 나면 다 타고 난 뒤 재라도 남지만, 물난리가 나면 모조리 휩쓸고 가버리기에 남아 있는 것이 없다는 얘기다.
지난 7일 자정 무렵부터 아침까지 200mm가 넘는 양의 비가 내렸다. 시간당 최고 77mm가 넘었으니, 기상관측 이래 단시간에 내린 비의 양으로는 기록이었다.
하고자 하는 얘기는 기록을 갱신한 강우량이 아니라 ‘재해는 있어도 재난은 없다’ 라는 슬로건이 더 이상 공직자만의 전유물(?)이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또 여름철 그것도 장마기간이니 대기변화로 인해 국지성 집중호우가 급습할지 모르기에 예상되는 피해에 대비를 하고 긴장을 늦추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사무실에 도착하니 아수라장이다. 서류를 펴보지도 못하고 밖으로 나갔다. 농경지는 물이 벙벙하게 잠겨 있고, 밀려온 토사로 벼 포기들은 엉망이다. 수박을 심어놓은 하우스에까지 물이 차서 수확 직전의 농사를 망쳐놓았다. 주민들과 얘기를 나누다 주위를 둘러보니, 그럴 만한 이유는 충분했다. ‘그럼 그렇지!’ 한 여름 땡볕아래 풀을 베는 작업이 버거웠던지 논 밭둑에 제초제를 치고, 또 농로의 가장자리는 물론이고, 제방의 옹벽까지 파헤쳐 종자를 들여 놓은 광경이라니!
논 밭둑에 제초제를 치지 않고 농사를 지을 수는 없는가? 고구마를 심기 위해 밭두둑을 지을 때 수직이 아닌 수형방향으로는 지을 수 없을까? 아니, 작업여건 때문에 그랬다면 아랫부분 두어 두둑 정도는 토사유출을 막기 위해 수평방향으로 짓고, 배수로를 설치하면 안 될까? 또, 시멘트농로의 측구까지 파헤쳐 콩을 심고 참깨를 심는 농심(?)은 또 무엇이란 말인가? 눈앞에 펼쳐진 현실이 씁쓸할 뿐이다.
순박(?)한 이들만 탓하면 도리가 아니겠지! 공무 담임권을 행사함에 있어 이들의 이런 의식을 바꿔주지 못한 책임은 크다. 시멘트구조물로 개거(위를 덮지 않은 수로)를 설치하고, 하천이나 농경지의 배수로를 정비함에 있어 위쪽이 아니라 아래쪽 부터 공사를 시작해서 위로 거슬러 올라가지 못한 것도 이유라면 이유일 것이다. 또, 공사시행기관이 다르고 설계가 다르더라도 잔여구간까지 마무리를 하도록 해서 물길이 막히지 않도록 했어야 하는데....
논 밭둑은 물론이고, 하천의 제방에까지 풀 한포기 뿌리를 내리지 못하도록 깔끔하게 제초제를 쳐서 다듬어 놓고는 ‘호우’ 때문에 논 밭둑이 무너지고, 농작물이 피해를 입었다며 대책을 호소를 한다. 또, ‘보상’ 운운하며 피해조사를 안하느냐는 전화가 빗발친다. 하지만, 지구상 어디에도 자연재해에 대한 피해를 보상해 주는 나라는 없다. 다만, 농어업 생산시설이나 동·식물피해에 대해 복구나 입식을 전제로 합당한 기준과 절차에 따라 복구비만 지원해 줄 뿐이며, 또, 풍수해보험 가입을 유도하고 있는 추세다.
논 밭둑에 식물체가 뿌리를 내린 채 하늘을 가리고 있다면 문제는 다를 것이다. 그것은 논 밭둑 붕괴로 인해 배수로가 막히거나 흐르는 물의 진행을 방해하지는 않을 테니까! 또, 아스팔트 도로 위까지 시뻘건 모래흙이 흘러내리지도 않았을 것이다.
언제 다시 무너질지 모르는 논 밭둑을 다시 쌓고, 배수로를 준설하는 일도 중요하다. 하지만 그것보다 논 밭둑만이라도 제발 제초제를 치지 말아달라고 얘기를 하고 싶다.
“논밭둑 제초제 뿌리지 마세요”
‘불탄 뒤끝은 있어도 물 난 끝은 없다.’라는 속담이 있다. 화재가 나면 다 타고 난 뒤 재라도 남지만, 물난리가 나면 모조리 휩쓸고 가버리기에 남아 있는 것이 없다는 얘기다.
지난 7일 자정 무렵부터 아침까지 200mm가 넘는 양의 비가 내렸다. 시간당 최고 77mm가 넘었으니, 기상관측 이래 단시간에 내린 비의 양으로는 기록이었다.
하고자 하는 얘기는 기록을 갱신한 강우량이 아니라 ‘재해는 있어도 재난은 없다’ 라는 슬로건이 더 이상 공직자만의 전유물(?)이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또 여름철 그것도 장마기간이니 대기변화로 인해 국지성 집중호우가 급습할지 모르기에 예상되는 피해에 대비를 하고 긴장을 늦추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사무실에 도착하니 아수라장이다. 서류를 펴보지도 못하고 밖으로 나갔다. 농경지는 물이 벙벙하게 잠겨 있고, 밀려온 토사로 벼 포기들은 엉망이다. 수박을 심어놓은 하우스에까지 물이 차서 수확 직전의 농사를 망쳐놓았다. 주민들과 얘기를 나누다 주위를 둘러보니, 그럴 만한 이유는 충분했다. ‘그럼 그렇지!’ 한 여름 땡볕아래 풀을 베는 작업이 버거웠던지 논 밭둑에 제초제를 치고, 또 농로의 가장자리는 물론이고, 제방의 옹벽까지 파헤쳐 종자를 들여 놓은 광경이라니!
논 밭둑에 제초제를 치지 않고 농사를 지을 수는 없는가? 고구마를 심기 위해 밭두둑을 지을 때 수직이 아닌 수형방향으로는 지을 수 없을까? 아니, 작업여건 때문에 그랬다면 아랫부분 두어 두둑 정도는 토사유출을 막기 위해 수평방향으로 짓고, 배수로를 설치하면 안 될까? 또, 시멘트농로의 측구까지 파헤쳐 콩을 심고 참깨를 심는 농심(?)은 또 무엇이란 말인가? 눈앞에 펼쳐진 현실이 씁쓸할 뿐이다.
순박(?)한 이들만 탓하면 도리가 아니겠지! 공무 담임권을 행사함에 있어 이들의 이런 의식을 바꿔주지 못한 책임은 크다. 시멘트구조물로 개거(위를 덮지 않은 수로)를 설치하고, 하천이나 농경지의 배수로를 정비함에 있어 위쪽이 아니라 아래쪽 부터 공사를 시작해서 위로 거슬러 올라가지 못한 것도 이유라면 이유일 것이다. 또, 공사시행기관이 다르고 설계가 다르더라도 잔여구간까지 마무리를 하도록 해서 물길이 막히지 않도록 했어야 하는데....
논 밭둑은 물론이고, 하천의 제방에까지 풀 한포기 뿌리를 내리지 못하도록 깔끔하게 제초제를 쳐서 다듬어 놓고는 ‘호우’ 때문에 논 밭둑이 무너지고, 농작물이 피해를 입었다며 대책을 호소를 한다. 또, ‘보상’ 운운하며 피해조사를 안하느냐는 전화가 빗발친다. 하지만, 지구상 어디에도 자연재해에 대한 피해를 보상해 주는 나라는 없다. 다만, 농어업 생산시설이나 동·식물피해에 대해 복구나 입식을 전제로 합당한 기준과 절차에 따라 복구비만 지원해 줄 뿐이며, 또, 풍수해보험 가입을 유도하고 있는 추세다.
논 밭둑에 식물체가 뿌리를 내린 채 하늘을 가리고 있다면 문제는 다를 것이다. 그것은 논 밭둑 붕괴로 인해 배수로가 막히거나 흐르는 물의 진행을 방해하지는 않을 테니까! 또, 아스팔트 도로 위까지 시뻘건 모래흙이 흘러내리지도 않았을 것이다.
언제 다시 무너질지 모르는 논 밭둑을 다시 쌓고, 배수로를 준설하는 일도 중요하다. 하지만 그것보다 논 밭둑만이라도 제발 제초제를 치지 말아달라고 얘기를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