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들수록 점점, 아무리 친한 친구에게라도 내 깊은 속내를쉬이 털어놓을 수 없게 되는 것을.달팽이가 자꾸만 동그랗게 몸을 움츠리는 것이 달팽이의 잘못은 아니지 않은가.혓바닥을 눌러 진심의 조각을 입 밖으로 밀어내는 순간,진심은 진심이 아닌 것으로 변한다.누구의 탓도 아니다.다만 의외의 곳에서 그 책임없는 말들의 유령과 조우했을 때 받게되는 고약한 느낌에 대하여더듬더듬 기억할 수 있을 따름이다. - 달콤한 나의 도시, 정이현 -
달콤한 나의 도시
나이 들수록 점점, 아무리 친한 친구에게라도 내 깊은 속내를
쉬이 털어놓을 수 없게 되는 것을.
달팽이가 자꾸만 동그랗게 몸을 움츠리는 것이 달팽이의 잘못은 아니지 않은가.
혓바닥을 눌러 진심의 조각을 입 밖으로 밀어내는 순간,
진심은 진심이 아닌 것으로 변한다.
누구의 탓도 아니다.
다만 의외의 곳에서 그 책임없는 말들의 유령과 조우했을 때 받게되는 고약한 느낌에 대하여
더듬더듬 기억할 수 있을 따름이다.
- 달콤한 나의 도시, 정이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