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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빈2009.07.22
조회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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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요 저랑 제 남자친구는 만난날과 헤어진날이 똑같아요

2006년 1월 16일날 시작해서 2007년 1월 16일날 헤어졌어요

딱 1년을 만난거예요

 

1년을 몇일 남겨두고 제가 너무 지쳐서 남자친구를 뻥 차버렸어요

 

그런데 1년되던날 남자친구한테 전화가 오는거예요

집앞이라고 잠깐만 나오라고

 

춥다면서 안나간다고하니까 잠깐이면된다고

옷따뜻하게 입고 나오라는거예요

 

쓰레빠 질질끌고 나갔더니 남자친구손에 케잌이 있더라구요

그걸 저한테 불쑥 내밀면서 빨리 받으래요

사온사람의성의를 생각해서라도 제가 막 싫다구 내빼니까

 

"너한텐 아무의미없는 날일수도있지만 난 아니야.

내가 처음만난여자고 처음 사귄여자고

나한텐 니가 모두 처음이야.

또 나한테 사랑을 가르쳐 준 여자고

그런 여자와의 1년을 헤어졌더라도 그냥보낼수는없어서

이렇게온거야.

뭘살까고민을했는데 뭘 사야할지모르겠더라

그래서이거밖에준비못햇어"

 

 

이러는거에요. 정말 이렇게 말했어요

남자친구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눈물이 막 나는거예요.

남자친구가 제 손에 케잌을 쥐어주고 제 눈물을 닦아주더라구요

 

추운데 울지말라고 감기걸린다고. 그러면서 가봐야 된데요

근데 그냥 보내기엔 너무 미안한거예요

그래서 택시잡아줄테니 잠깐만 기다리라하고

집에가서 케잌을냅두고 막 뛰어나왔어요

 

그래서 막 택시잡는데 그날따라 차들이 한대도 안지나가는거예요

너무 미안한거예요 괜히 택시안오는건 제잘못이 아니지만

택시 잡으려고 막 도로변에 나가서 차오는지 보고있는데

저보고 안춥냐면서 자기한테오래요.

 

그리고 가니까 잠바안쪽에 손넣고 자기 안고있으래요

그럼 덜 추울거라고.

그래서 제가 막 주춤하니까 제손을잡아서 안더라구요

그렇게 가만히있는데 남자친구가 기습뽀뽀를하는거에요.

 

그러면서 자기네집 가자고 조르더라구요.

계속 조르는바람에 택시를잡아서 같이 남자친구네집에 갔어요

남자친구네 부모님이 계시는거예요.

남자친구 어머님이 왜이렇게 오랜만에 놀려왔냐면서

밥을차려주시더라구요.

 

근데 전 생각없어서 안먹구 남자친구 방에 들어가있었어요.

남자친구가 밥을 다 먹고 들어왔는데 막 침대에 눕더니

추우니까 몸좀녹이고가라고 팅기지말고 빨리와서 누우래요

그래서바로 침대위로 올라갔어요

 

"1년인데 오늘이 마지막인데 아무짓안할테니까

아무대도 손안댈테니까 이렇게 하루만 자고가라"

 

이러는거예요

안된다고 안된다고 막 난리치다가

남자친구핸드폰으로 콜택시불렀어요

 

진짜가봐야된다고 미안하다고

그러면서 제가 막 나왔어요

남자친구가 자는척인지먼지 따라나오지도 않는거예요

 

솔직히 좀 섭섭했어요 막 이런생각하면서 나왔는데

남자친구네 집앞 여중으로 택시가오더라구요

 

그래서 택시타고 차돌려서 남자친구네 집쪽을 지가나는데

남자친구가 손흘들면서 큰소리로 "잘가. 사랑해" 이러는거예요

택시안에서 막 울었어요

택시아저씨가 남자친구 참 멋있다고하면서

 울지말라고 절 달래주는데

1년동안의 추억들이 주마등처럼지나가면서 너무미안한거예요

 

제가너무모질게굴고 힘들게했던생각만나더라구요

집에와서도 계속울었어요. 쌍둥이 동생이 울지말라고하는데도

아무생각도 안나더라구요. 사람눈물이 많은지 그 날 알았어요

한참을 우는데 동생이 케잌을 갖고 오더라구요

 

케잌봤냐고 하면서 케잌을 보여주는데

축1주년 이렇게써있는거에요

 

전 정말 마지막일줄 몰랐어요 몇번을 헤어지고 만나고를반복했는데

근데 정말 마지막이더라구요

 

잘지내는지 밥은 잘 먹고다니는지 아픈덴없는지 너무 궁금해요

혹시라도 남자친구 아니 그 놈이 이글을 보게된다면

난 잘지내구있으니까 걱정말라고 전해주고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