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지선주2009.07.24
조회694
해운대

http://www.cine21.com/Community/Netizen_Review/review_read.php?no=66169 요즘은 영화평 대충 쓴다. 왜냐면 내일 출근해야 되니까.

 

솔직히 기대 안 했던 영화였는데..

가끔 기대 이상의 발견을 하게되는 영화가 있네요.

 

그럴 땐 보고난 후 마구 800만명 이상의 느낌이 바로 오는 경우가 있는데..

이번이 또 그렇습니다.


후덜덜~~~ 저 영화 관객수 되게 잘 맞추거든요 ㅋㅋ

(거북이 달린다는 약간 틀렸지만 ㅋㅋ)

 

이 느낌은...
마치 과속스캔들과 비슷한 느낌이구요.. ㅋㅋ(최저 700만 이랄까..)

여름이 시작되는 묘한 타이밍은 기대감을 배가 시킵니다.

해운대. 쉬운 제목도 괜찮습니다..

 

흥행포인트는, 후질 줄 알았는데 어쭈 이럴 수가.. 합격점이네..! 하는 기분 좋은 느낌이랄까.. 당연히 입소문을 타게될 영화입니다. 배급사가 CJ인것도 한몫하죠..

 

경제 위기만 아니면 겁 없이 천만 관객을 내기로 걸고 싶은..

감히 입에 담고 싶어지는 영화입니다.


별 5개라기 보단 별 3개 반이 가장 정확한 평가가 될 것 같지만 ㅋㅋ

입소문을 위해 별 5개 쏩니다 ㅋㅋ

 

하지만 해리포터와 국가대표가 있어서 ('한국형 재난 블록버스터로서의 첫 성공'이란 의미 면에서는 두 영화가 다 해운대의 큰 적수는 못되겠지만..)

 

천 만이 어렵다면 700만명은 최저선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관객수 가지고 장난치는 거 싫어하시는 분께는 죄송 ㅋㅋ

제 갠적인 생각입니다.

 

풉.. 솔직히 부산 해운대를 바탕으로한 재난영화라니..ㅋㅋ
재난영화는 투모로우를 만들 깜냥이 되는 헐리웃이나 넘볼 수 있는 것 아니었나 하는 마음에


한국영화의 가련한 CG를 지켜보려고 손발이 오그라들 준비를 하고 봤는데.. 그냥, 시도가 가상해서요.. ^-^ 그런 노력이 왠지 귀엽잖아요..ㅋㅋ

 

음. 그런데 이런 모델이라면 솔직히
(후반부에서 약간 신파끼가 있고 B급 드라마 정서가 감정을 부추겨서 그렇지..) 헐리웃도 긴장해야할듯..  겨우 130억 가지고 만든 영화가 이런 부산 자갈치 냄새나는 독특한 재난 블록버스터가 되다니요.. ㅋㅋ

해리포터가 해운대 때문에 관객수가 기대 이하가 되면 솔직히 헐리웃 영화들도 가까운 미래에는 이런 한국 영화의 시도들에 꽤 긴장감이 커질 것입니다.

 

근데.. 거짓말 아니고.. 일단 요즘 어떤 한국영화든 기본 기량은 하는 것 같습니다.
(거북이 달린다도 재밌었고, 안봐서 모르지만 국가대표도 소문이 괜찮다고 하네요..) 경제 위기 때문인지 일단 위트와 웃음은 기본이고..
스토리와 연출력 다 영화표 값에 무척 염치있는 기대이상의 센스들을 발휘하네요.

 

한국형 블록버스터..
말만 들어도 CG 좁 한답시고 서사나 드라마는 내팽겨치는 뻘짓을 반드시 할 줄 알았는데... 이 영화는 오히려 CG 배치가 후반부에서 일어서고 초 중반은 계속 드라마(인간 냄새 나는 코미디) 가 강한 영화입니다.

 

사실 보고와서 감독이 누군지 보고는 개폭소 했습니다.
필모그라피의 색즉시공 후덜덜... (1번가의 기적은 B급 정서이긴 해도 여기서 드라마 기량이 확 늘어난 듯..) 감독이 부산 출신이라는 점이
정말 '부산 냄새 나는' 한국형 블록버스터를 제대로 접근하게 한 데에도 한 몫한 것 같습니다

 

근데 심지어 제가 태어나서 본 가장 최악의 영화 첫사랑 사수 궐기대회의 각본가였던 이 분이.. (하긴 최악의 영화가 된 이유는 그때의 연출자의 잘못도 있겠죠, 다른 영화들은 다 흥행은 잘됐으니)

그런데 이런 무시 무시한 제작비의 재난영화를 한 어깨에 짊어지고

이렇게 합격점..! 이라고 시원스럽게 손 들어줄 만한 대작을 내었다는게
인간적으로 얼마나 그간 잠 안자고 내달렸는지 이해가 가게 합니다.

 

CG는 어찌 그렇게 훌륭한 가 했더니 헐리웃 '투모로우'를 담당했던 한스울릭이
소스와 프로그램 제공에 참여했고, 디테일한 고난이도 노가다를 '디워'를 했던 영구아트무비도 참여했군요.

 

자세한 히스토리는 모르지만.. ㅋㅋ 헐리웃 10분의 1도 안되는 제작비로
한스울릭을 섭외하다니 윤제균 감독의 능력을 다시 마음에 새겨봅니다. ㅋㅋ

 

괜히 회사 동료들과 천만 내기 하고 와서

 (동료들 다 영화 보기 전, 황당하다는 반응..ㅋㅋ)

 

아니면 어쩌지? 싶어서 기사 검색 좀 해보니 ㅋㅋ

 

통역사 대동해서 화상통신으로 그렇게 고성을 오가며
헐리우드의 한스울릭과 밤을 새며 몇 개월씩 싸웠다더니..
윤제균 감독의 그 열정, 잘 만들어내고 싶었던 마음 왠지 갸륵해집니다..ㅋㅋ

 

어쨌거나 결과가 좋아서 무척 다행입니다.
엄정화는 사실 너무 좋아하는 배우이고 어디서나 제 몫은 하죠,

박중훈은 안정적이고 반갑죠.

 

하지만 슬랩스틱 코미디의 진수를 보여준(숨막힐 듯 쓰나미가 몰려오는 다리 위의 위급한 코믹액션은 헐리웃 저리가네요 ㅋㅋ) 김인권씨나 이민기, 강예원씨가 의외로 눈에 띄네요. 한국정서를 완성시킨 특별한 캐릭터들은 의외로 조연들에게서 온달까요..

 

게다가 제가 좋아하는 음악감독 이병우 씨가 참여했단 걸 확인할 수 있을만큼 길게~ 엔딩크레딧이 올라갈 때 까지 관객들 대다수가 객석을 버티는데 창피하지 않았던  [참 시원하고 재밌게 볼만한 블록버스터]를 만들었습니다.

 

짝짝짝. 참 잘했어요~!


근데 박평식 영화 평론가님 ㅋㅋ 별 한 개 반 좀 심한 거 아닌가요?
어쨌거나,

기대 이하를 예상했다면 무조건 기대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