死 ‥ 일곱번째 Story

표영인2009.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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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다음날)

 

" 갈아입어. "

" 이게 뭔데 .. "

" 보면 몰라? 교복이잖아. "

" 천설 !!!! "

" 아, 귀따가워 ! 빨리 갈아입고 오기나 해. "

" 싫어. 이거 가지고 나가기나해 ."

" 자꾸 어린애처럼 굴거야?! "

" 너나 어린애처럼 굴지마. 떼써도 어짜피 안되는 일이라고 !! "

" 될지 안될지 니가 어떻게알아 ! 아직 해보지도 않았잖아 ! 그러니까 한번 해보자고 ..

  해보기나 하고 싫다하란 말이야 ! "

" 하아 .. "

" 서둘러 .. 학교 늦겠다 .. "

 

 


녀석의 고집에 결국 입고야 말았다 . 마치 갓입학한 중학생마냥 설레이는 마음은 감출 수 없었다.

거울을 보다 문득 교복 왼쪽에 달린 명찰하나 를 보고 피식 웃어버렸다 . ' 한비야 ' 내이름이 새겨진 플라스틱명찰 .

녀석도 참 .. 

 


" 야 ! 옷갈아입으러 간다는 애가 왜이렇게 안나와 !! 빨리빨리 안서두르냐?!! "

" 나가면 될거 아냐 !!! "

" ..... "

" 뭐야 , 나오라더니 말도없네 ? .. "

" 늦 늦겠다 !! 빨리 가자 . "

 


녀석을 따라 병원을 나서려던 찰나 ,

병원앞에 세워진 오토바이 하나 ..

 


" 설마 , 오토바이 타고 가자는건 아니겠지? "

" 맞아. 오토바이 "

" ...... "

 

잠시 저번의 악몽이 생각나 뻥져있는 틈을 타 녀석이 오토바이에 날 들어 앉혔다 .

시동을 걸고있는 녀석을 보며 ,  정신이 번쩍 들었다 .

 


" 야야야 !!!!! 천설 !!! 우리 택시타자 !!! 응? 택시 !!!! "

 

" 꽉 잡아 !!! "

 


' 부릉  - '

 

내말을 들은건 지 안 들은건 지 , 녀석은 오토바이를 몰기 시작했다.

나도모르게 녀석의 허리를 감싸안아버렸다 .

선선한 바람이 기분좋게 내볼을 쓰다듬어주는 걸 느끼며 , 녀석의 등에 몸을 기댔다.

녀석의 등이 너무 편안하고 따듯해서 나도모르게 잠이 들었다 .

 

< 한성상고 >

 

등교하는 학생들 가운데로 설의 오토바이가 교문을 통과해 멈춰섰다.

헬멧을 벗으며 머리를 쓸어넘기는 그의 모습은 모든 여자들의 마음을 휩쓸기 충분했다.

 

' 꺄아 - 천설이다 ! '


' 야야 , 근데 저여자앤 누구야? '


' 응? 글쎄 처음보는앤데? 이쁘다 - 천설 여친인가? '


' 우리학교 교복입고있는데? '

 


수근거리는 학생들을 설은 그저 귀찮다는 듯 외면하곤 뒤를 돌아봤다.

곤히 잠이 든 듯한 그녀의 모습을 보며 귀엽다는 듯 머리를 쓰다듬는 그였다.

이내 그는 그녀를 안아들곤 교실로 향했다 .

 


3 - 7 교실 .

 

 

혹여 그녀가 깰까 조심히 문을 열고 들어오는 그에게 학생들의 시선이 고정됬다 .

 


" 어이 - 천설 ! 왔냐? 어?! - "

" 쉿 .. 조용히해 애 깨겠다 . "

 

그는 그녀를 자신의 자리로 가 앉혀놓곤 , 그녀의 고개가 아플까봐 자신의 팔로 감싸 안아 주었다.

몇분이 흘렀을까 ,  그녀가 잠을 깬 듯 뒤척였다 . 

 

" 으음 ... 천설 다왔어? .. 음? ...!!!!!! "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수많은 시선들을 보곤 , 그녀는 놀란 듯 움찔하더니 이내 옆에서 자신의고개를 팔로 감싸안고

잠이 든 그의 모습을 보곤 , 살짝 미소를 지었다 .

 

" 설아.. "

" 야아.. "

" 천설 !!! "

" 아 씨바..... 응? 깻냐? "

" 도착했음 깨우지그랬어 .. 교무실도 가야되고 바쁠텐데 .. "

" 걱정마 다해놨으니까 . 피곤하면 더 자 . 아직 수업시작하려면 멀었어 "

" 잠 다꺴어 .. 이런분위기에서 어떻게 잠을자겠냐구 ... "


교실안을 비롯한 교실밖 까지 수많은 학생들의 시선이 그와 그녀에게 고정되어 있었다 .

 

" 아씹, 구경났어?!!!!!!!!! "

" 그렇다고 욕까지 할건없잖아 으유 바보팅이 "

" 뭐?! 바보팅이 ?! 너너 지금 나랑 한판하자는거야?! "

" 하하하하 천설 하지마 간지러 - 꺄하하하 그만해 그만 - "

" 크큭 애도아니고 간지럼타긴 - 너 앞으로 까불기만해봐 -! "

" 어쩔건데 - 어쩔건데 -!! 꺄하하하하 야야 그만하래찌내가 "

" 어쩌긴어째 밤새 간지럽혀야지 ! "

 

녀석의 말이 왠지 진심같이 느껴져서 등골이 오싹해지는걸 느꼈다.


" 안녕? 저번에 봤지? "

" 아 .. 유.. 준? "

" 응 ! 기억하네 - "

" 아 ! 안녕 - 반가워  설이랑 같은학교였구나 .. "

" 한비야 너 바보 아니냐? 딩연히 내친구면 나랑 같은학교지 ! "

" 아! 아닐수도있는거지 흥 !! "

" 그나저나 설아 잠깐 나랑 얘기좀하자 . "

" 알았어 "

" 나 잠깐 나갔다올테니까 피곤하면 엎드려있어 - "

" 응 "


역시 학교에 있는것조차 나에겐 무리인가 .. ?

창가로 비추는 햇빛에 현기증이 나기 시작했다 . 엎드려 있으면 괜찮겠지 ..

 

 

' 쾅 - '

 

" 오늘 설이 오토바이 타고왔다는 년 어딨어 ! "

 

교실 안 학생들의 시선은 일제히 엎드려있는 그녀에게로 쏠렸다 .

 

" 야. 야. 안일어나?! 야 ! 사람말이 말같지않아?! 일어나라고 !! "

 

금방이라도 쓰러질 듯 한 그녀가 엎드려있던 몸을 간신히 일으켜 세우곤, 자신의 앞에 서있는

여자를 바라봤다 .

 


' 짜악 - '

 


" 눈 안깔아?! "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다 .

그녀의 뺨이 빨갛게 부어 올랐다 .

 

" 뭐야 ... 넌 .. 그떄?! "

 

이소윤 이었다 . 저번에 녀석이 데려갔던 술자리에서 봤던 여자 ..

근데 왜 ....

 


" 이제야 생각났나 보지? ! 따라와 ! "


" 내가 널 왜따라 가야하는건데? "


" 따라오기나 해 ! "


" 꺄악 - "


소윤이 그녀의 머리채를 잡아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