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구도시 - 여러 인물들의 삶이 얽히면서 전개되는 공간은 북적거리는 휴양지의 해운대가 아니라
조금 발전한 흔한 바닷가다. 생선, 파도, 갈매기, 횟집 등 부산이 예전이 지닌 어촌 마을의 느낌을 여전히 간직한 곳이다.
또한 부산은 개방적인 도시면서 대한민국에서도 지역색을 가장 강하게 가진 폐쇄적인 곳이다.
롯데 자이언츠 - "야구 모티프" 는 뒤에 "불꽃놀이" 씬과 더불어 많은 것을 상징한다. (작년에 롯데가 11연승했던 날인가 하지원, 설경구가 와서 시구하고 영화촬영 때문에 양해구했던 게 생각난다. 나는 무식하게 설경구가 야구 영화 찍나? 했었는데 ㅋㅋㅋ)
롯데 야구단은 이미 기업의 것이 아니라 부산의 애증의 표상이 되었다. 롯데가 잘 할 때는 부산 시민들이 좋아서 난리나지만, 잘못하면 술 취해서 욕만 바가지로 먹는다. 특히, 롯데가 못할 때 하는 욕설에서 영화 <친구>에서 보이는 과장된 욕설보다 부산이라는 사회 구성체들의 독특한 언어 의식을 보여준다. - 잘 한다고 기분 좋아서 욕하고, 잘 못한다고 기분 나빠서 욕한다.
2. 해운대
개방 - 외국의 휴양지는 부산의 해운대처럼 몇백만이 몰리지 않는다. 휴가지에서도 그들은 철저히 자신의 여유를 찾고자 한다. 하지만 부산의 해운대는 사람을 피해서 온 피서지에서 더 많이 사람들과 부댖낀다. 이처럼 해운대는 부산의 개방성을 상징하는 특이한 공간이다.
내부와 외부, 그리고 욕망 - 해운대 내부인들은 장사를 해운대 외부인들은 휴양을 한다. 생업과 휴가가 만나는 곳이다. 하지만 내부인인 최만식(설경구), 강연희(하지원), 최형식(이민기), 최억조(송재호), 오동춘(김인권) 등과 외부인인 김휘(박중훈), 이유진(엄정화), 김미희(강예원) 등은 서로 구분된 공간에서 각자의 욕망에 몰두한다. 생업에 종사하는 내부인들이 최억조만 빼고는 별다른 욕망을 투사하지 않는 반면에 외부인들은 적극적으로 투사한다. 이 두측 인물들은 서로 접근하지 않지만 형식과 미희의 사랑이라는 작지만 강렬한 접점으로 영화의 긴장감을 더한다.
3. 인간
잃고 나서 후회하는 것이 인간이다.
연희 아버지가 죽고 나서 죄책감 지고 사는 만식이나
죽을 때를 눈 앞에 두고 김휘가 니 아빠라고 말하는 유진이나
지진해일 경고할 때 빨리 대피하게 조치 취하지 않고 소방대원 합동영결식에서 신파조로 이야기하는 재난방재청장이나
한낱 인간이다. 예언하고 계시하는 것 따위는 인간의 몫이 아니다.
자연의 힘 앞에서 자신들의 욕망이 얼마나 약하고 허망한 것이었나를 후회하는 인간.
쓰나미가 밀려오고
사람들이 떠내려가는 장면은
CG 기술자가 아닌 이상 감히 졸작이라고 할 수 없다.
특히, 내가 아는 곳에서 저런 일이 벌어지다니 가면갈 수록 나중에는 공포영화 수준의 전율을 느끼게 된다.
윤제균 감독이
처음에는 이상한 영화만 찍더니
참 이번에 고생 오랫동안 한 듯.
배우들도 엄청 고생했다고 하든데.
고생했으니까 꼭 봐주시고 많이 사랑해주세요. 하는 것은 예술에 대한 억지지만
이 영화는 영화를 다 보고나서 새삼 배우들의 고생이 느껴진다.
아직도 생각나는 이민기의 마지막 대사
"저기요! 이 거 쫌 저 위에 여자분한테 전해주지요!"
- 부산 사나이의 사랑에 대한 감동을 생각하고나면
대본 누가 썼을까. 이 대사 하나에서도 현재 부산 사투리의 현장성을 획득하는 영화의 디테일에 놀랍다 라는 생각에 혀를 내두르고 만다. 딱 부산의 젊은 남자들이 하는 말이다. 구어체.
* 불꽃놀이 모티프
불꽃놀이는 영화나 드라마에서 상투적으로 써먹는 소재가 아닐까.
프러포즈를 하는 낭만적인 배경이 되기도 하지만
그 불꽃은 금방 사라지고 하늘에는 아무것도 남지 않아 영화 이후의 전개에 허무하거나 불안한
부산 사람이 본 <해운대>
어렸을 때 해운대는 해운대 해수욕장만 생각했었고
좀 크니까 해운대는 해운대 신도시만 생각했다.
부산 속의 또 다른 부산.
언젠가부터 사람들이 부산시 속의 "해운대 특별시"처럼 인식하게 되었을까.
이 영화는 이런 물음과 무관하지 않다.
각자 보고 싶은 것만 보는 것이 인간이지만
부산, 해운대, 인간 이라는 검색어로 살펴볼 수 있지 않을까.
내부와 외부
폐쇄와 개방
1. 부산.
동남방언권 - 하지원이 사투리 대사 연습이 가장 힘들었다고 했다.
실제로 영화에서 정말 자연스럽게 사투리 쓰는 것보고 놀랐다. 설경구는 더 자연스럽고 ㅎ
항구도시 - 여러 인물들의 삶이 얽히면서 전개되는 공간은 북적거리는 휴양지의 해운대가 아니라
조금 발전한 흔한 바닷가다. 생선, 파도, 갈매기, 횟집 등 부산이 예전이 지닌 어촌 마을의 느낌을 여전히 간직한 곳이다.
또한 부산은 개방적인 도시면서 대한민국에서도 지역색을 가장 강하게 가진 폐쇄적인 곳이다.
롯데 자이언츠 - "야구 모티프" 는 뒤에 "불꽃놀이" 씬과 더불어 많은 것을 상징한다. (작년에 롯데가 11연승했던 날인가 하지원, 설경구가 와서 시구하고 영화촬영 때문에 양해구했던 게 생각난다. 나는 무식하게 설경구가 야구 영화 찍나? 했었는데 ㅋㅋㅋ)
롯데 야구단은 이미 기업의 것이 아니라 부산의 애증의 표상이 되었다. 롯데가 잘 할 때는 부산 시민들이 좋아서 난리나지만, 잘못하면 술 취해서 욕만 바가지로 먹는다. 특히, 롯데가 못할 때 하는 욕설에서 영화 <친구>에서 보이는 과장된 욕설보다 부산이라는 사회 구성체들의 독특한 언어 의식을 보여준다. - 잘 한다고 기분 좋아서 욕하고, 잘 못한다고 기분 나빠서 욕한다.
2. 해운대
개방 - 외국의 휴양지는 부산의 해운대처럼 몇백만이 몰리지 않는다. 휴가지에서도 그들은 철저히 자신의 여유를 찾고자 한다. 하지만 부산의 해운대는 사람을 피해서 온 피서지에서 더 많이 사람들과 부댖낀다. 이처럼 해운대는 부산의 개방성을 상징하는 특이한 공간이다.
내부와 외부, 그리고 욕망 - 해운대 내부인들은 장사를 해운대 외부인들은 휴양을 한다. 생업과 휴가가 만나는 곳이다. 하지만 내부인인 최만식(설경구), 강연희(하지원), 최형식(이민기), 최억조(송재호), 오동춘(김인권) 등과 외부인인 김휘(박중훈), 이유진(엄정화), 김미희(강예원) 등은 서로 구분된 공간에서 각자의 욕망에 몰두한다. 생업에 종사하는 내부인들이 최억조만 빼고는 별다른 욕망을 투사하지 않는 반면에 외부인들은 적극적으로 투사한다. 이 두측 인물들은 서로 접근하지 않지만 형식과 미희의 사랑이라는 작지만 강렬한 접점으로 영화의 긴장감을 더한다.
3. 인간
잃고 나서 후회하는 것이 인간이다.
연희 아버지가 죽고 나서 죄책감 지고 사는 만식이나
죽을 때를 눈 앞에 두고 김휘가 니 아빠라고 말하는 유진이나
지진해일 경고할 때 빨리 대피하게 조치 취하지 않고 소방대원 합동영결식에서 신파조로 이야기하는 재난방재청장이나
한낱 인간이다. 예언하고 계시하는 것 따위는 인간의 몫이 아니다.
자연의 힘 앞에서 자신들의 욕망이 얼마나 약하고 허망한 것이었나를 후회하는 인간.
쓰나미가 밀려오고
사람들이 떠내려가는 장면은
CG 기술자가 아닌 이상 감히 졸작이라고 할 수 없다.
특히, 내가 아는 곳에서 저런 일이 벌어지다니 가면갈 수록 나중에는 공포영화 수준의 전율을 느끼게 된다.
윤제균 감독이
처음에는 이상한 영화만 찍더니
참 이번에 고생 오랫동안 한 듯.
배우들도 엄청 고생했다고 하든데.
고생했으니까 꼭 봐주시고 많이 사랑해주세요. 하는 것은 예술에 대한 억지지만
이 영화는 영화를 다 보고나서 새삼 배우들의 고생이 느껴진다.
아직도 생각나는 이민기의 마지막 대사
"저기요! 이 거 쫌 저 위에 여자분한테 전해주지요!"
- 부산 사나이의 사랑에 대한 감동을 생각하고나면
대본 누가 썼을까. 이 대사 하나에서도 현재 부산 사투리의 현장성을 획득하는 영화의 디테일에 놀랍다 라는 생각에 혀를 내두르고 만다. 딱 부산의 젊은 남자들이 하는 말이다. 구어체.
* 불꽃놀이 모티프
불꽃놀이는 영화나 드라마에서 상투적으로 써먹는 소재가 아닐까.
프러포즈를 하는 낭만적인 배경이 되기도 하지만
그 불꽃은 금방 사라지고 하늘에는 아무것도 남지 않아 영화 이후의 전개에 허무하거나 불안한
복선을 제공한다.
<해운대>에서도 이런 기능은 변함없지만
부산시민이라면 불꽃축제를 떠올리며
그 옆에서 일어나는 그 누구의 낭만적인 사건을 누구든지 생각해볼 수 있겠다.
덧,
조연배우들도 어찌나 열심히 하시던지
웃길 때 웃기고
울릴 때 울리고
그리고
시사회.
- 사진은 Daum 영화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