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신의 "영계백숙 리믹스" 논란

신길환2009.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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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을 요약하자면

 

MBC 무한도전측에서는 무한도전 멤버와 싱어송라이터를 결합시켜 듀엣가요제를 열고

모든 제반 비용은 무한도전측에서 지원하고,

대신 그 수익금은 무한도전의 이름으로 불우이웃돕기로 사용하겠다고 했습니다..

 

 

 

관련기사 : MBC 무한도전 '올림픽대로 듀엣 가요제' 출전곡 7곡

http://news20.busan.com/news/newsController.jsp?subSectionId=1010090000&newsId=20090714000209

 

 

그 방송은 7월 4일, 7월 11일 두차례 방송되었고,

그 방송이 나간후 열흘 뒤인 7월 21일.

윤종신씨는 무한도전에 방송된 영계백숙 오리지널 버전과 관계없이

리믹싱 해서 리믹스 버전의 앨범을 시장에 내놓았습니다..

 

 

그런데 때맞춰 에픽하이는 무한도전 방송때 작곡했던 또 다른곡 "전자깡패"를

무료로 배포함으로써 반사적으로 윤종신씨가 많은 비난을 받았습니다.

 

결국 윤종신씨는 리믹스 앨범의 수익금 또한 무한도전에 돌려주겠다 발표했습니다.

사건은 이렇게 마침표를 찍는듯 하지만 네티즌의 관심은 아직도 뜨겁군요.

 

 

 

A. 사건이 커지게 된 이유

 

1. 에픽하이의 "전자깡패" 무료 배포

 - 그냥 시기가 절묘하게 맞아 떨어진게 윤종신씨에게는 안타까운 일이라 생각합니다. 뭐 에픽하이가 설마 윤종신씨를 비교대상으로 의도적으로 무료배포했다고 보긴 지나친 비하라고 생각되고요.. 뭐 일각에선 에픽하이가 자신들의 앨범의  PR을 위해 상업적으로 이용했다고 보는 측면도 있지만, 그건 아래에서 다시 다룰 내용이니까 그냥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2. "유료화 논란" ????

 - 기사의 제목에 문제가 있습니다.  윤종신씨의 리믹스 앨범이 처음 나왔을때 논란의 출발점은 유료화가 아니라 기부가 아닌 개인 수익을 위한 공개란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들이 에픽하이의 무료 공개와 비교하며 비난을 퍼부었고, 기자들은 앞다퉈 "유료화" 논란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올렸죠. 그래서 윤종신씨를 옹호하는 네티즌들은 "내 곡 내가 돈받고 파는게 왜 잘못이야?" 라는 댓글을 달고 있습니다. 논란의 본질이 "유료-무료"의 문제는 아닌데 말이죠...

 

 

B. 네티즌의 댓글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

1. 자기가 자기 노래 유료로 파는게 왜 잘못이야?
- 잘못이 아닙니다. 저 역시 돈내고 다운받았습니다. 공짜로 내놓지 않았다고 비난하는게 아닙니다. 본래 영계백숙이란 노래를 만들때 의도는 수익금 전액을 불우이웃돕기에 사용하자는 좋은 취지였습니다. 하지만 무한도전 방영된지 열흘밖에 안돼 리믹스 버전을 내놓고 그 수익을 본인이 가지려 했던건 문제가 있어보입니다.  처음 무한도전 PD와 상의했을때처럼 차라리 한달~두달 이후에 내놓았다면 이렇게 문제가 커지지 않았을꺼라 생각됩니다. 공짜가 아니라서 비판하는게 아니라, 본래의 좋은 취지를 망각하고 결과적으로 무한도전을 홍보수단으로 전락시켜버린 윤종신씨의 태도가 비난의 대상이었던 것이죠.

2. "타블로의 무료배포는 본인 앨범 PR용으로 이용한거잖아.."
- 엄밀히 말하면 보는시각에 따라 타블로가 본인 앨범 홍보를 위해 무한도전에서 발표 된 "전자깡패"를 이용했다고 봐도 무리는 없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댓가는 지불한 셈이 됩니다. 돈이 될 음원을 무료로 공개 했으니 적어도 무한도전 홍보에 관한 어느정도의 비용은 지불했다고 봐도 무방하죠. 하지만 윤종신씨의 경우는 어떨까요? 영계백숙 리믹스판의 모든 수익금은 윤종신씨 본인과 그 소속사에 돌아갈것입니다.

3. 니들은 MP3 사서 듣냐?
- 전 Emodio라는 Yeep사이트에서 유료로 다운 받고 있습니다.. 물론 저도 무료로 받던 시절이 있었죠. 하지만 지금 윤종신씨 문제와 왜 유료-무료 관계를 결부시키는지 모르겠습니다. 윤종신씨 현재의 논란은 "왜 좋은일 하자고 시작한일을 개인 수익창출에 이용하느냐"는거지, 왜 공짜로 들려주지 않느냐고 해서 생긴 논란이 아니란 얘기입니다. 제목과 다른 기사를 올리는 기자들만 비판하지 말고, 기사 내용의 본질과 다른 댓글을 올려대는 네티즌들도 좀 더 깊이 생각을 해볼 필요가 있어보이는 대목이군요.

 

 

 

 

개인적인 생각을 주저리 주저리 적었는데,

제가 이곳이 '광장'이라는 생각을 깜빡 하고 있었군요.

반말로 지껄(?)인 점 우선 사과드립니다^^;

 

전 Emodio라는 Yepp 관련 사이트에서 이 윤종신씨의 리믹스판을 보고

무한도전 방송내용처럼 좋은일에 쓰는줄 알고 다운받았는데,

알고보니 리믹스판은 불우이웃돕기가 목적이 아니었더군요..

어차피 전 정액제라 상관없지만 좀 괘씸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기사들을 살펴보다보니

故 최진실씨나 그 밖에 몇몇 연예인들이 악플에 시달리면서 운명을 달리한 이후,

대부분의 네티즌들이 어느 논란에 대해 전후사정과는 관계없이

지나친 감싸기에 급급한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없는 내용을 임의적으로 지어내는 악성루머나,

차마 입에 담기 힘든 욕설을 퍼붓는 분들이 문제가 되는것이지.

 

어떤 한 문제에 대해 찬성과 반대는 어느곳에서 존재하는 법입니다.

내가 하는 생각과 다르다고해서 타인의 의견을 무시하고 비난하는 일은

성숙한 인터넷 문화로 성장해 가는데 크나큰 방해요소가 될 것입니다.

 

윤종신씨의 태도를 비판했던 저를 대부분의 네티즌 여러분들이 

"그게 무슨 큰 잘못이냐?"라고 하시며 참 욕 많이들 하시더군요.

 

씁쓸한 마음에..

그런분들에게 다른시각에서도 한번 생각해보시라는 뜻으로 글 남기게 되었습니다.

평생동안 먹을 욕을 며칠동안 다 먹었으니 전 참 오래살것 같습니다.  ^^;

 

 

 

...

 

성시경의 넌 감동이었어...거리에서..

윤종신을..아니.. 정확히 말하면 윤종신의 노래를 좋아했던 저로서는

이번 논란이 참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윤종신씨 또한 공개적인 사과를 했으니

논란의 불씨도 이쯤에서 잦아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어쨋든 앞으로도 좋은 노래 많이 만들어주시고,

이번사건을 계기로 공인으로서 좀 더 성숙한 모습의 윤종신씨가 되길 바랍니다!

 

 

읽어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MP3는 꼭 사서 들읍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