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8일 (화) 잠실야구장. 올스타브레이크를 마치고 본경기에 오랜만에 돌입한 LG와 삼성 선수들은 1회초부터 9회말까지 정말 재미있는 플레이를 펼쳐서 관중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LG선발은 최원호, 삼성선발은 크루세타. 양선수 모두 상대를 압도하는 스타일은 아니었기에 어느정도 타격전이 예상되었다. 그 예상은 정말, 딱 들어맞았다.
초반부터 삼성이 앞서나가면 LG는 따라오는 양상이었다. 삼성은 홈런포를 시원하게 돌려서 많은 LG팬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지만, LG는 홈런포못지 않는 중거리포와 짜릿한 질주본능(페타지니, 역시 운동선수는 어느정도의 달리기 실력을 갖추고 있다.)으로 용케용케 잘 따라붙었다.
박용택선수의 부진이 아쉬웠지만, 페타지니를 필두로 이진영, 조인성, 박경수, 권용관등이 중반까지 분위기를 계속 이어갔다. 특히 이진영의 타점, 조인성의 3루수 글러브 강타, 권용관의 싹쓸이 등은 너무나도 시원했다.
마운드에선 중간계투 서승화의 과감한 승부구와 한희의 깔끔한 피칭으로 팽팽함을 이어나가던 찰나에, 오늘의 슈퍼히어로가 될뻔 했던 삼성 최형우 타석에서 바뀐투수 류택현이 2점홈런을 맞아 승부는 8대 6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정말 패색이 짙었다. - 참고로, 최형우선수는 채태인, 가르시아와 더불어 필자가 제일 무서워하는 타자이다. 오죽하면 최형우나오기전에 역전하기를 바랬을까. 정말 이들은 이도형과 페타지니의 사이의 수준의 선수들로서 정말 클러치능력이 끝내주는 것 같다. -
마지막 운명의 9회말에서도 초반엔 좋지 않았다. 첫타석 이대형대신 나온 안치용의 삼진, 뒤이어 나온 정성훈의 삼진, 이것으로 게임은 끝나는가 싶었지만, 은근히 기대하고 있던 회심의 타석, 바로 페타지니였다. 2아웃을 깔고 시작하는 거라 부담이 될 수 도 있지만, 페타지니는 마치 공식처럼 마지막 타석에서 안타를 뽑아냈고, 전문 대주자 박용근에게 일자리를 제공하였다.
그 다음이 진정한 승부수였다. 이진영대신 박병호를 대타로 투입했고, 상대투수 차우찬의 패스트볼과 박병호의 안타를 통해 한점차로 좁혀졌다. 그리고는 오늘의 히어로 최동수가 타석에 들어섰다. 오늘 정말 졌다면 마음이 아팠을까 싶을 정도로 재미있는 경기를 이미 경험하고 있던터라 최동수가 어떤 결과를 낸다하여도 아쉬워하고 싶지는 않았다. 그저 애매한 볼판정같은거 없이 큰 스윙으로 게임을 마무리했으면 하는 바램이었다. - 개인적으로 스윙나가다가 멈추는 걸 굉장히 싫어한다. 특히 경기후반에 그럴경우 정말 싫다. 그 이유는 왠지 애매한 판정에서 심판들은 투수의 손을 들어주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 물론 최동수도 중간에 그런 모션이 있긴했지만, 어쨌든 끝내기 홈런을 쳐주었으면 하는 상황이었고, 이미 심리적으로 다운되어 있던 차우찬을 대신해 나온 권혁을 상대로 끝내기 역전 투런이 터져나왔다.
너무나도 기뻐서 관중석에서 모르는 사람들과도 하이파이브를 했다. 정말 짜릿했던 경기, 마치 몇달전 두산전때 페타지니의 끝내기 홈런을 떠오르게 만든 경기였다.
오늘 게임을 보며 LG선수들에 대한 개인적 감상을 적어본다.
1. 박용택(좌) - 다소 외로운 1번타자였다. 의외로 잘 풀리지 않았지만, 팀에 나쁜 영향력을 끼치지는 않았다.
열심히 하려고 했고, 은근히 1번타자라는 자리는 타점보다는 출루가 목적인지라 눈에 띄는 아쉬움은 없었다.
2. 이대형(중) - 빠른 발이 무기라지만, 타격이 너무 이상하다. 왜 그렇게 치는지 잘 이해되지 않는다. 고교야구때는 좀 일반적인 타격을 하지 않았을까 심히 궁금하다. 어쨌든 오늘 게임에서는 역시나 이대형스러운 플레이를 펼쳐서 득점, 도루, 수비등에서 팀에 일조를 했다.
3. 정성훈(삼) - 에고고, 많이 피곤한것 같다. 있는 것 만으로도 든든한데, 특별히 인상적인게 없었다. 팀의 첫 출루자이긴 하다.
4. 페타지니(지) - 지명타자로 나와서 1루수비를 볼 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타석이 잘 돌아오는 느낌이라 괜찮았다. 언제나 그의 연습스윙은 살벌하다.
필요할때마다 정말 한방씩 쳐서 타점도 올리고, 진루도 하는 멋쟁이. 오늘 페타지니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
아, 오늘 삼성수비가 허술할때 정말 잘 뛰더라. 뛰다 횡사할까봐 걱정했는데, 역시 운동선수는 기본적으로 뛸 수가 있구나 싶었다.
아니면, 초능력인가. ㅋㅋㅋ
5. 이진영(우) - 1회였던가? 방망이가 부러져서 안타 못친게 너무 아쉬웠는데, 그다음 타석에서 팀의 첫타점을 올릴때
정말 통쾌한 우익수가르는 코스로 날려서 좋았다. 파괴력보다는 꾸준함이 무기인 선수니까 너무 큰 부담갖지 말고
늘 지금처럼 해주길 바란다.
6. 최동수(일) - 안준모 캐스터의 '지옥에서 왼손투수를 잡으러 온 사나이'가 실감났다. 역시 최동수다.
끝내기가 필요한 상황에서 정말 끝내기 홈런을 쳤다. 실력짱! 분위기를 주도하는 능력 짱!!
옆집 두산의 옛 안경현과 김동주를 섞어 놓은 느낌이 드는 선수가 바로 최동수다.
7. 박경수(이) - 수비, 타격등 너무도 똘똘하게 잘해줬다. 센스만점!! 열정만점!!! 정말 팀의 비타민과 같은 플레이를 펼쳤다.
아직 군대를 안다녀와서 나중에 보낼 생각하니 벌써부터 아쉽다.
8. 조인성(포) - 똘똘한 플레이, 파워넘치는 플레이를 펼쳐줘서 고마웠다. 내 기억으론 병살이 없었다. 그점이 특히나 고마웠다.
볼배합은 잘 모르지만, 특별히 나쁜 것 같지 않았다. 대신 도루 저지에서 아쉬움이 남았다. 옛날 그가 그리웠다.
9. 권용관(유) - 정말 리그 최고의 9번타자이다. 오늘도 크게 한건 했다. 이선수 정말 잘친다. 근데 타율은 낮다. 참 독특하다.
클러치능력이 있고, 야구를 알고 하는 것 같다. 민폐끼치지 않고 팀플레이 잘하는 선수다.
은근 통쾌한 플레이를 해서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선수다. 가끔은 9번말고 더 높은 자리로 올라갔으면 좋겠지만,
어쩌면 9번이야말로 팀의 혈액순환이 잘 되게 만드는 중요한 자리라서 그가 있는 것 같다.
안치용 - 대타로 나와서 실패했다. 다음번엔 잘했으면 좋겠다.
박용근 - 페타지니랑 엄청 친하게 지내야할 것 같다. 오늘은 튀는 플레이 없이 깔끔하게 대주자역할 수행해서 팀의 승리에 일조했다. 굳
박병호 - 정말, 중요한 한방 그리고 영광의 순간 1루엔 그가 있었다. 최고 박병호!!
최원호(선발) - 실점후에도 실망하지 않고 열심히 던져주어서 삼성을 말리게 만들어주었다. 고생했다.
서승화(중간) - 날카로운 제구력과 불꽃같은 강속구로 강타선을 정말 잘 막아주었다. 특히 만루상황에서 양준혁을 삼진으로 솎아낼때의 그 짜릿함이란!!
한 희(중간) - 계속 직구만 던졌다. 그런데도 너무 볼끝이 좋고 기세가 등등해서, 상대타자들이 잘 치지 못했다. 기대된다. 한희.
류택현(마물) - 에고고, 견제구 참 많이 던지시고 이게 결정적으로 최동수선수 몸풀게 해주신 것 같아 감사하지만, 어쨌든 슬슬 형님도 늙어가시는군요 ㅠ
끝으로, 삼성 정현욱, 권혁 - 이제 정말 평범한 선수가 되는 느낌 ㅠ
차우찬 - 에고고고고 뭔가 고비를 넘기지 못하는게 아쉽네
최형우&채태인 - 앞에서도 말했지만, 정말 무섭다. 내가 LG트윈스 구단주라면 두 선수 반드시 잡는다. 떡대가 장난이 아니고, 머리가 참 좋다.
[09/07/28/잠실] 극적인 끝내기 홈런이 있기까지...
7월 28일 (화) 잠실야구장. 올스타브레이크를 마치고 본경기에 오랜만에 돌입한 LG와 삼성 선수들은 1회초부터 9회말까지 정말 재미있는 플레이를 펼쳐서 관중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LG선발은 최원호, 삼성선발은 크루세타. 양선수 모두 상대를 압도하는 스타일은 아니었기에 어느정도 타격전이 예상되었다. 그 예상은 정말, 딱 들어맞았다.
초반부터 삼성이 앞서나가면 LG는 따라오는 양상이었다. 삼성은 홈런포를 시원하게 돌려서 많은 LG팬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지만, LG는 홈런포못지 않는 중거리포와 짜릿한 질주본능(페타지니, 역시 운동선수는 어느정도의 달리기 실력을 갖추고 있다.)으로 용케용케 잘 따라붙었다.
박용택선수의 부진이 아쉬웠지만, 페타지니를 필두로 이진영, 조인성, 박경수, 권용관등이 중반까지 분위기를 계속 이어갔다. 특히 이진영의 타점, 조인성의 3루수 글러브 강타, 권용관의 싹쓸이 등은 너무나도 시원했다.
마운드에선 중간계투 서승화의 과감한 승부구와 한희의 깔끔한 피칭으로 팽팽함을 이어나가던 찰나에, 오늘의 슈퍼히어로가 될뻔 했던 삼성 최형우 타석에서 바뀐투수 류택현이 2점홈런을 맞아 승부는 8대 6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정말 패색이 짙었다. - 참고로, 최형우선수는 채태인, 가르시아와 더불어 필자가 제일 무서워하는 타자이다. 오죽하면 최형우나오기전에 역전하기를 바랬을까. 정말 이들은 이도형과 페타지니의 사이의 수준의 선수들로서 정말 클러치능력이 끝내주는 것 같다. -
마지막 운명의 9회말에서도 초반엔 좋지 않았다. 첫타석 이대형대신 나온 안치용의 삼진, 뒤이어 나온 정성훈의 삼진, 이것으로 게임은 끝나는가 싶었지만, 은근히 기대하고 있던 회심의 타석, 바로 페타지니였다. 2아웃을 깔고 시작하는 거라 부담이 될 수 도 있지만, 페타지니는 마치 공식처럼 마지막 타석에서 안타를 뽑아냈고, 전문 대주자 박용근에게 일자리를 제공하였다.
그 다음이 진정한 승부수였다. 이진영대신 박병호를 대타로 투입했고, 상대투수 차우찬의 패스트볼과 박병호의 안타를 통해 한점차로 좁혀졌다. 그리고는 오늘의 히어로 최동수가 타석에 들어섰다. 오늘 정말 졌다면 마음이 아팠을까 싶을 정도로 재미있는 경기를 이미 경험하고 있던터라 최동수가 어떤 결과를 낸다하여도 아쉬워하고 싶지는 않았다. 그저 애매한 볼판정같은거 없이 큰 스윙으로 게임을 마무리했으면 하는 바램이었다. - 개인적으로 스윙나가다가 멈추는 걸 굉장히 싫어한다. 특히 경기후반에 그럴경우 정말 싫다. 그 이유는 왠지 애매한 판정에서 심판들은 투수의 손을 들어주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 물론 최동수도 중간에 그런 모션이 있긴했지만, 어쨌든 끝내기 홈런을 쳐주었으면 하는 상황이었고, 이미 심리적으로 다운되어 있던 차우찬을 대신해 나온 권혁을 상대로 끝내기 역전 투런이 터져나왔다.
너무나도 기뻐서 관중석에서 모르는 사람들과도 하이파이브를 했다. 정말 짜릿했던 경기, 마치 몇달전 두산전때 페타지니의 끝내기 홈런을 떠오르게 만든 경기였다.
오늘 게임을 보며 LG선수들에 대한 개인적 감상을 적어본다.
1. 박용택(좌) - 다소 외로운 1번타자였다. 의외로 잘 풀리지 않았지만, 팀에 나쁜 영향력을 끼치지는 않았다.
열심히 하려고 했고, 은근히 1번타자라는 자리는 타점보다는 출루가 목적인지라 눈에 띄는 아쉬움은 없었다.
2. 이대형(중) - 빠른 발이 무기라지만, 타격이 너무 이상하다. 왜 그렇게 치는지 잘 이해되지 않는다. 고교야구때는 좀 일반적인 타격을 하지 않았을까 심히 궁금하다. 어쨌든 오늘 게임에서는 역시나 이대형스러운 플레이를 펼쳐서 득점, 도루, 수비등에서 팀에 일조를 했다.
3. 정성훈(삼) - 에고고, 많이 피곤한것 같다. 있는 것 만으로도 든든한데, 특별히 인상적인게 없었다. 팀의 첫 출루자이긴 하다.
4. 페타지니(지) - 지명타자로 나와서 1루수비를 볼 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타석이 잘 돌아오는 느낌이라 괜찮았다. 언제나 그의 연습스윙은 살벌하다.
필요할때마다 정말 한방씩 쳐서 타점도 올리고, 진루도 하는 멋쟁이. 오늘 페타지니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
아, 오늘 삼성수비가 허술할때 정말 잘 뛰더라. 뛰다 횡사할까봐 걱정했는데, 역시 운동선수는 기본적으로 뛸 수가 있구나 싶었다.
아니면, 초능력인가. ㅋㅋㅋ
5. 이진영(우) - 1회였던가? 방망이가 부러져서 안타 못친게 너무 아쉬웠는데, 그다음 타석에서 팀의 첫타점을 올릴때
정말 통쾌한 우익수가르는 코스로 날려서 좋았다. 파괴력보다는 꾸준함이 무기인 선수니까 너무 큰 부담갖지 말고
늘 지금처럼 해주길 바란다.
6. 최동수(일) - 안준모 캐스터의 '지옥에서 왼손투수를 잡으러 온 사나이'가 실감났다. 역시 최동수다.
끝내기가 필요한 상황에서 정말 끝내기 홈런을 쳤다. 실력짱! 분위기를 주도하는 능력 짱!!
옆집 두산의 옛 안경현과 김동주를 섞어 놓은 느낌이 드는 선수가 바로 최동수다.
7. 박경수(이) - 수비, 타격등 너무도 똘똘하게 잘해줬다. 센스만점!! 열정만점!!! 정말 팀의 비타민과 같은 플레이를 펼쳤다.
아직 군대를 안다녀와서 나중에 보낼 생각하니 벌써부터 아쉽다.
8. 조인성(포) - 똘똘한 플레이, 파워넘치는 플레이를 펼쳐줘서 고마웠다. 내 기억으론 병살이 없었다. 그점이 특히나 고마웠다.
볼배합은 잘 모르지만, 특별히 나쁜 것 같지 않았다. 대신 도루 저지에서 아쉬움이 남았다. 옛날 그가 그리웠다.
9. 권용관(유) - 정말 리그 최고의 9번타자이다. 오늘도 크게 한건 했다. 이선수 정말 잘친다. 근데 타율은 낮다. 참 독특하다.
클러치능력이 있고, 야구를 알고 하는 것 같다. 민폐끼치지 않고 팀플레이 잘하는 선수다.
은근 통쾌한 플레이를 해서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선수다. 가끔은 9번말고 더 높은 자리로 올라갔으면 좋겠지만,
어쩌면 9번이야말로 팀의 혈액순환이 잘 되게 만드는 중요한 자리라서 그가 있는 것 같다.
안치용 - 대타로 나와서 실패했다. 다음번엔 잘했으면 좋겠다.
박용근 - 페타지니랑 엄청 친하게 지내야할 것 같다. 오늘은 튀는 플레이 없이 깔끔하게 대주자역할 수행해서 팀의 승리에 일조했다. 굳
박병호 - 정말, 중요한 한방 그리고 영광의 순간 1루엔 그가 있었다. 최고 박병호!!
최원호(선발) - 실점후에도 실망하지 않고 열심히 던져주어서 삼성을 말리게 만들어주었다. 고생했다.
서승화(중간) - 날카로운 제구력과 불꽃같은 강속구로 강타선을 정말 잘 막아주었다. 특히 만루상황에서 양준혁을 삼진으로 솎아낼때의 그 짜릿함이란!!
한 희(중간) - 계속 직구만 던졌다. 그런데도 너무 볼끝이 좋고 기세가 등등해서, 상대타자들이 잘 치지 못했다. 기대된다. 한희.
류택현(마물) - 에고고, 견제구 참 많이 던지시고 이게 결정적으로 최동수선수 몸풀게 해주신 것 같아 감사하지만, 어쨌든 슬슬 형님도 늙어가시는군요 ㅠ
끝으로, 삼성 정현욱, 권혁 - 이제 정말 평범한 선수가 되는 느낌 ㅠ
차우찬 - 에고고고고 뭔가 고비를 넘기지 못하는게 아쉽네
최형우&채태인 - 앞에서도 말했지만, 정말 무섭다. 내가 LG트윈스 구단주라면 두 선수 반드시 잡는다. 떡대가 장난이 아니고, 머리가 참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