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 심

전유정2009.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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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말이, 해주고싶었던말이 해야될말들이

너무너무 많더라, 아 이제라도 만나서 다행이야

멀리서 걸어오는 니모습이 참 오랜만에 설렌거있지?

오래된커플이라 설렘같은거 없을줄알았는데

아니야 역시 옛날이나 지금이나 변한게없나봐.

이제 따뜻한 니손잡고 기분좋게 영화를 보거나 밥을 먹구

따뜻한 홍차한잔먹고싶었는데 오늘따라 표정이안좋아보여.

무슨일 있었니라고 묻고싶지만

차라리 지금은 말을아끼는게 좋겠다싶어

간단한 인사도 하지않은채로 내눈을 마두치지도않고

짜증난다는듯 담배만 피워대는 니모습에

한달이 넘도록 연락한번 안된이유를 짐작하게하네.

솔직히 이제와서 그이유를 알았다고하면 거짓말이겠지

아, 어떻게 어떻게든 풀어보고싶은데

니표정이나 행동은 그럴만한 기회도주지않고 날 한없이 작아지게

만들어

니가 그담배를 다 태울때까지

난 수백번이넘게 머릿속으로 생각하겠지

'내가 뭘 잘못했나?'

'나에대한 안좋은 소문을들었나?'

'내가 남자랑있는걸본건가?'

그렇게 수백번 생각해도 답이없네.

아 그래 이것도 거짓말이야. 이유는 한가지밖에없지.

특히 내가지금 생각하는 이 이유는 누구잘못도아니라서

되돌릴수도 없을것같네

어쩌지 우리 이렇게 정들었는데

아니, 나 나말야

습관처럼 니가 내 몸에 베여있는데 그렇게 떨어져나가버리면

어떻게 될까 하루하루가 걱정이다.

어딜가든 생각날꺼야 노래를 들어도 생각날테고

음식을 먹어도 니생각만날꺼야

어느곳을가든 니생각부터 먼저날텐데

참 넌 속편하구나 일방적으로, 우리 이때까지 몇년을 엉켜왔는데

그 길고 긴 실타래를 그렇게 쉽게 자르면 그만이니

어디서부터 꼬인걸까 원인은 누구에게있었을까

알아온시간이 너무 길고 서로가 서로에게 너무나도 당연한존재였는

데, 참 허탈하지 말한마디로 끝나는 사이라는게

이때까지 우린 뭘해온건지

넌 울고있는 날 한심하다는듯 바라보는데, 이젠 수치심마저든다.

그래도 니가 장난이란한마디만한다면 그새 웃으며 눈물닦을수있을

것같은데, 이게만약꿈이라면 일어나서 너한테 애교부리면서 전화를

해야지 아니 화를낼까? 꿈에서 왜그렇게 모질게 대했냐고

왜 헤어지자 말했냐고 마지막으로는 꿈이라 다행이였다고 말해줘야

지, 이제 꿈에서 깨어나기만 하면되는데

눈물을 계속흐르고 코끝에선 알싸한 담배냄새만 맴돌아.

어쩌면 좋지 지독한 악몽에서 깨어나야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