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 때문에 결혼을 생각한다는 내 친구..

휴..2006.08.21
조회728

이제 스물인 대학생 처자입니다,,

얼마 전에 친구 고민상담을 해줬는데,

아무래도 친구들의 심각한 문제를 너무 제 생각대로 말해준게 아닌가 싶어 걱정이 되서요..

제게 정말 소중한 친구인데, 지혜로운 답글 달아주세요..

 

그 친구와 저는 고등학교 때부터 절친한 친구였습니다.

그 친구 가족관계 복잡하고 어려워서 그런 문제도 다 알정도로 친했구요

정말 힘든 일 많았는데 남들에게 말하기 껄끄러운 부분들도 서로 말하면서

나중에 정말 우리 다들 행복해져야된다고 그랬던 친굽니다

 

휴.. 관계를 자신의 판단에 따르는 거라고 하지만 솔직히 저는 스물에 관계를 갖는게

그리 바람직하지않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친구가 관계를 가졌단 말을 듣고 많이 화를냈었구요

제가 관계를 가져본적이 없어서 잘은 모르겠지만

친구는 그런 부분 때문에 결혼도 생각하고 있더군요. 그 남자친구는 스물다섯이구요

네, 결혼을 생각하는 것까진 좋습니다 옳은 판단이라면요

 

근데 문제는,

이 남자친구가 25이 되서 군대는 다녀왔지만 해놓은게 하나도 없다는겁니다

해놓았다는게 거창한게 아니라,

뭔가 공부를 했다거나 돈을 벌었다거나 그런거 하나없이. 그냥 놀았다구요

중간에 알바를 해서 돈을 벌어 놀았다거나 그런것도 아니고,

집에서 주는 용돈받아가며 친구네 집에서 한두달 살고 하면서 술먹고. 그렇게요

처음에 친구한테 좀 게으르단 얘길 들었을 땐 아 그러려니 했습니다

친구가 자취를 하는데 친구 자취방에서 거의 산다더군요

생활비도 친구 돈으로 거의 다 하고.. 그 오빠라는 사람이 돈이 별로 없대요..

 

제 친구도 그렇게 잘 사는 집 아닌데 그 어머니가 주시는 돈으로 둘이 방에서,

오후 2,3 시에 일어나 티비보고 컴터하고 밥먹고 술먹고 새벽 3,4시에 자고..

 

그래요, 서로 좋다는데 그럴 수도 있죠

솔직히 초기엔 죽고 못살지 않습니까 한달, 두달 그럴 수도 있죠 상황도 그렇게 되고

그런데 이건 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제 친구가 남자친구를 보여주면서 그 남친의 친구도 데리고 왔는데

나중에 친구와 친구남친이 친구네 자취방을 가고 저와 그 친구분은 집 방향이 같아서

전철을 같이 탔었습니다

그 땐 그냥 서로 할 말이 친구와 친구남친에 대한 말 밖에 없어서 그랬는지 몰라도

친구남친 왈,

중학교 때부터 그런 생활이 똑같았다더군요.. 중학교, 고등학교.. 그리고 지금까지..

중학교 때, 자기네 부모님이 일 때문에 바쁘셔서 집이 자꾸 비워지니까

제 친구남친이 와서 살았댑니다. 집에선 연락이 별로 없구요(지금도 연락이 없댑니다)

그 연락이 없는것도 내놓은게 아니라, 그 남친을 100% 믿는댑니다.

100%믿는 그 아들이 이제 고등학교 갓졸업한 스무살짜리랑 관계하고

학기 초에 사겨서 여름방학 끝나는 지금까지 붙어 삽니까.. 응원은 해준다지만..

 

제 친구의 고민인 즉슨, 친구의 어머니가 힘들게 장만하신 돈을 자꾸 타쓰는데

모으고 그런 것도 없이 오빠랑 있다보니 금방금방 쓰게 된답니다

근데 오빠한테 돈 때문에 서운하다고 말하자니 너무 미안하고 이런 생각하는 자기가 속물같댑니다

 

저는 우선 연인들에게 있을 수 있는 문제라고 했습니다.

아무리 사랑해도 일주일에 최소 10만원씩 먹고 노는데 쓰는 것 같은데, 그게 한쪽으로만 부담이 된다면 그건 좀 문제가 있지 않을까요. 3,4 개월이 넘게...

제 친구는 공무원한다 뭐한다 이러면서 벌써 돈 모을생각에 정착할 생각에 피가 마르는 것 같은데

그 오빠는 응원을 한다더군요..................그래요 응원 좋죠

제가 우선은 가계부를 써보라 그랬습니다. 친구 말로는 오빠가 그런거 쓰지 말라고 한다지만

그게 귀찮다고 웃으면서 넘어갈 일입니까 대충 지출금액과 지출내역은 알아야죠

돈관리도 할 줄 알아야 부분이구요

그리고 우선 말은 해보라고 했습니다

말한다고 속물이고 그런건 아니다..

 

근데 어젯밤 말하고나서 오늘 생각해보니 좀 혼란스럽습니다.

제가 말을 잘 한건지..

 

저한테 정말 소중한 친굽니다..

어떻게 말을 해줘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