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니마눌] 마음만은 한강같은 규니

규니마눌2006.08.22
조회1,517

아....오늘은 좀 살만하네요..

어젠 잠을 많이 잤는데도....몸이 피곤하더라구요...

완전 의욕상실증상 ㅋㅋ

 

그래서 어제는 10시부터 잠이 들었더니 오늘은 좀 개운하네요.

이제...정상생활로 돌아와야겠다는...ㅋ

 

 

저번에 정식 휴가때...시댁에서 이런일이 있었더랬죠.

 

규니 : "엄마..집에 미숫가루 있어요?"

시엄마 : "아니...집에 없는데? 왜? 먹고싶나?"

규니 : "아뇨...그냥...가끔 먹고 싶을때가 있어서.."

시엄마 : "그래? 난 너네 안 먹는걸로 알고 있었는데.."

마눌 : "가끔 생각날때가 있더라구요...사 먹을려니..너무 비싸서..집에 있으면 조금 가져갈라구요..히히"

시엄마 : "그래? 그럼 진작에 얘기하지...그럼 오늘 아침에 준비해서 만들었을텐데.."

마눌 : "아니에요..없으면 됐어요...우리가 사 먹으면 되져.."

시엄마 : "비싸다며...아니다...그러면 내가 내일 아침에 일찍 방앗간 갔다 와야겠다.."

마눌 : "아니에요...일부러 그러지 마세요.."

시엄마 : "너네가 먹고 싶다는데 해줘야지.."

마눌 : "일부러 안그러셔도 되는데...그냥 두세요...저희가 사 먹을께요."

 

제가...미숫가루 먹고 싶다고 울 신랑에게 말했거든요.

마트엘 가서 살려고 하니까...무진장 비싼거에요...

그래서...결국 못 사고....울 신랑...시엄마께 얘길 꺼내네요..

 

보통 시댁에는 없는거 없이..다 있으니까...있을꺼라 생각했나봐요..ㅋㅋ

시엄마는...집에도 먹을사람 없고..우리도 안 먹는다 생각하셔서(작년에 미숫가루를 챙겨 주셨는데 우리가 잘 안먹었다고 ㅡㅡ;;)...집에 없었던거고..

 

저 말 한마디를 꺼냈더니...울 시엄마....안절부절 하십니다..ㅡㅡ;;

담날 아침일찍 다녀오신다지만.....몸도 많이 피곤하셨고..(밭매고 오신지라..)

그리고 담날 제사때문에 마산에 가야했던 날이거든요..

 

결국...미숫가루 없이..우리는 집으로 오게 되었죠.

 

그리고..2주일 뒤...저번주..우리가 내려갔잖아요.

노느라...2틀동안 바쁘게 보내다가...우리가 출발하기전에 잠자고 있을때..

울 시엄마는 잠도 못 주무시고....

김치를 비롯해...밑반찬 여러종류, 복숭아, 포도, 추어탕 얼린거, 심지어 과자랑 쥬스까지

또 바리바리 싸놓으셨더라구요..

 

일어나서 출발할려고 준비하니까...(결국 새벽에 출발했지만..)

울 시엄마...냉장고에서 그제서야 까만 봉다리를 꺼내시네요..

 

시엄마 : "이것도 가져가라.."

마눌 : "그게 뭐에요?"

시엄마 : "응 미숫가루다."

마눌 : "[규니마눌] 마음만은 한강같은 규니[규니마눌] 마음만은 한강같은 규니만드신거에요?"

시엄마 : "그래..방앗간 가서 샀다.."

마눌 : "일부러 안 사셔도 되는데.."

시엄마 : "너네 먹고 싶다는데...해줘야지.."

규니 : "뭐하러 일부러 만들었어요? 우리 마트가서 샀는데.."

시엄마 : "한번 먹어봐라.."

 

마눌 : "우와...맛있어요...우리가 산건...맛은 별루 ㅡㅡ;;"

시엄마 : "그래..그럼 이거가져가서 먹어라."

마눌 : "엄마...그러면...이거 조금만 덜어주세요."

시엄마 : "아니다...우린 먹을일도 없다..다 가져가라."

 

울 신랑도 먹어 보더니....확실히 우리가 산거랑은 맛이 틀리니까...다른말 안하더라구요..ㅋ

그래서...결국 사 놓으신거 그대로 우리가 가져왔져..

 

그리고 어제..

저녁을 준비 하면서....문득...아침마다 미숫가루 먹어야겠단 생각이 드는거에요.

 

마눌 : "오빠...나 아침마다 미숫가루 타주라.."

규니 : "타 먹어~~"

마눌 : "[규니마눌] 마음만은 한강같은 규니[규니마눌] 마음만은 한강같은 규니[규니마눌] 마음만은 한강같은 규니[규니마눌] 마음만은 한강같은 규니[규니마눌] 마음만은 한강같은 규니[규니마눌] 마음만은 한강같은 규니[규니마눌] 마음만은 한강같은 규니"

 

살짝 밉더라구요....요즘 우리 아침 안 먹거든요..

울 신랑은...저 출근할때 자느라 정신없고...

저는 원래부터...아침이 안 먹혔거든요..

 

잠깐 일어나서 태워주지....이런 생각도 들고...흥흥 그러고 있었죠.

그리곤...어제 10시 되서...너무 피곤해서 잠이 들었는데...

 

오늘 아침..

자고 있는 신랑에게..

마눌 : "나 간다~~" 그럼서..얼굴까지 덮고 있는 이불을 들추며...뽀뽀를 할라는 찰라.

 

규니 : "응...냉장고에 그거 가지고 가~~"

마눌 : "응?"

규니 : "미숫가루 타놨어.."

마눌 : "우와~~ 진짜?

 

얼른 냉장고로 가서...타놓은 미숫가루를 들고..다시 신랑한테 가서..

 

마눌 : "잘 먹을께....쪽"

그러고 출근을 했네요....히히

미숫가루는 벌써 완샷했구요...으하하하

속이 든든합니다...ㅋㅋ

 

어제 저 자는 틈을 타서....빨래 돌린것도 널고...미숫가루도 타놓은 모양이더라구요...히히

솔직히...아침에 '또 잠만 쿨쿨 자는구나...치치 미숫가루도 안 타주고...치치' 요런 생각 했었거든요.

 

울 신랑...말은 퉁명스럽게 해도...속마음은 아니란걸 다시한번 알게 되었슴돠..히히

그전에...시엄마의 사랑도 느낄수 있었구요.

 

근데..생각해보니..

울 신랑더러 타 달라고 안해도 되겠어요..ㅋㅋ

전날 저녁에 타 놓고 자면 되는거니까...ㅋㅋ

아~~ 왜 그런생각을 못했을까요? ㅋㅋ

오늘부터라도 바로 실천해야겠슴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