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가한지 10일이 다 되어간다... 물론 이사 후유증으로 주말에 거의 드러눕다 못해 낑낑대고 월요일 역시 제 상태가 아니어서 겨우 어떻게 출근할 정도였었다. 의욕적으로 너무 몸 안 사리고 나섰더니 이제는 몸이 안 따라서 죽을 맛인데 그냥 정리도 어느 정도 되었겠다...배째라 몸 챙기자 모드로 가는 길이다. 또한 새집으로 인한 증후군도 이번에 처음 겪는 것 같다. 유난히 피부도 가렵고 얼굴의 두드러기 비스무레 한 것이 가라앉질 않는다. 아이가 머리를 박박 긁을 때마다 안스러운 마음이 들기도 한다. 애가 생각보다 새집과 새로운 환경에 훌륭하게 적응하고 있다. 시댁에서 낳자마자 들어와서 2년을 살았던 곳이고 집 자체도 좁은 집이 아니다. 방은 좁지만 마루는 넓어서 애한테 참 좋게 작용했었던 것 같다. 현재 집 크기는 비슷하지만 마루가 더 큰 것도 아니고 당장 너무나도 낯선 곳임에도 애가 새 집을 더 좋아한다... 지 집인지 아는 것 같다고...어머님이 내심 섭섭해하신다. 집 문제는 둘째치고 당장 할아버지, 할머니랑 떨어지면 난리날 줄 알았다. 이쁨 받은 것은 둘째치고 가족으로 같이 살았으니까... 그런데 그 녀석..울고불고...그런 것 얄짤 없다. 애 델러 가서 "집에 가자...인사해야지." 그러면 할머니에게는 신나게 빠이빠이~손을 흔들고 할아버지한테는 제법 꾸벅 90도 인사도 한다. 저번에 길가에서 애를 인수받을 때도 잠깐 할머니한테 엉기다가 "집에 가야지~"했더니 딱 내 손잡고 빠이빠이 하다가 뒤를 한번 쳐다본 게 전부다. 시부모님이 내심 섭섭해하실 것 같다. 내색은 안 하시지만... 내 아이여도 참 무섭다는 생각이 들때도 있다.(이제 22개월이고 말도 늦어서 아직 못한다.) 당장 할 일...신경 쓸 일도 많아졌다. 쌀 가져온 것 떨어져서 사야하고 반찬걱정도 해야하고 (걱정 하기도 전에 친정 엄마가 부리나케 해다 주시긴 하지만...딸이 분가해서 엄마도 좋으신가부다.) 청소고 뭐고 신경써야 하지만... 내 맘대로 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좋다... 이사오자마자 전자렌지 먼저 낼름 장만했다.(시어머님이 못 사게 하셔서 있는 집이 없었음..) 우유고 뭐고 그냥 마트서 사다 먹는다.(유기농 아니라고 뭐라하는 잔소리가 항상 있었다..) 아침에 그런 것들로 대충대충이나마 챙겨먹고 흐뭇하게 다니고 있다. 빨래도 내 식대로 빨아서 널어놓는 것도 참 좋다... (개인적으로 어머님 살림 방식 중 가장 맘에 안 드는 것이 빨래였다...흑...) 집에 오자마자 예전부터 즐겨보던 만화채널을 틀었다. 제길슨...애 교육에 안 좋은 엄마들 기피만화 1위인 <짱구는 못말려>이다. 오죽하면 티비 내용 따라하지 말라는 친절한 경고도 나간다. 근데 짱구녀석이 안 본 사이에 동생도 생기고 행동이 정말 많이 양호해졌다. 애가 봐도 아주 큰 문제는 없을 듯 하다... 울 꼬마 옆에서 웃고 뒤집어지고 난리 났다..(뭘 알고 웃는거니?라고 가끔 묻고 싶어진다.) 시댁에서 2년 사는 동안 티비 독점하는 아버님 덕에 티비도 맘대로 못 봤다. (그 덕에 바보상자와 멀리하고 건전(?)하게 살았다.) 기억 나는게 CNN, YTN등의 뉴스 채널뿐이다. 너무 덥고 해서 샤워하려고 문 활짝 열어놓고 애를 부르지만 별로 목욕할 맘이 없나보다. 혼자 샤워하고 씻는동안 계속 까불고 알아서 논다. 시댁에서는 정말 상상도 못할 일이다.(문 열어놓고 샤워도 그렇고 애 혼자 놀게 냅두고 씻는 것도...) 이사후유증으로 많이 피곤해서 자려고 방의 불을 모조리 다 꺼버린다. 시댁 살때는 엄두도 못낼 일이다. 애가 졸리지도 않는데 뭘 억지로 재우려고 하냐고 한소리 크게 들을텐데.. (그러는 어머님은 애를 억지로 재우려고 아직도 젖병 찾잖아요...) 사실 애가 졸린지 안 졸린지는 판단하는 어머님 맘대로다.. 그래서 애를 위한다고 새벽까지 애 놀게 냅두고 해서 식구들이 여러번 피해도 봤다...-_-;;; 불 끄면 10분내로 뒤적이다가 보통은 자는데... (1시간째 안 자고 있다가 냅다 튀어서 아주 엄마를 곤란하게 한 적도 있었다...-_-;;;) 이번에도 그냥 뒤적이다가 알아서 자더라. 확실히 몸이 멀어지니 살기가 너무 많이 편해졌다... 물론 우리의 막내도령이 걱정되는 시어머님의 전화 이사했다고 애한테 소홀하지 말라는 둥...밥은 굶기지 말라는 둥... 애한테 소홀하지 말라고 아들한테나 말하시지...이사해서 일이 많은 건 나인데... 글구 어느 엄마가 애를 밥을 굶기는지...하여간 걱정이 심하신 것은 여전하시다. 거기에 가끔 애가 조금 안 좋거나 하면 또 개념 없네...뭐 하네 하면서 못된 부모 만들고 속을 여전히 박박 긁어주시는 통에 여전히 울컥울컥하지만 (개인적으로 정말 말을 막 하시긴 한다. 며늘 생각 안 해주시는 것은 여전 하신듯...) 이 말만 끝나면 된다는 마인드콘트롤로 넘기고 있다. 물론 시부모님도 매우 홀가분해하신다. 힘든 기색이 많이 사라지시기도 하셨고 아무래도 아들내외랑 살면서 불편함이 정말 많으셨겠지.. 암암리에 눈치도 보시고 맘도 불편하시고... 살림이고 뭐고 못하는 며늘 델고 사느라 힘드시기도 하셨을 것이다. (도저히 어머님 스탈대로 되지도 않고 하고 싶지도 않아서리..-_-;;; 아예 못한다고 찍힘..) 어제도 애 델러 급히 갔는데 애 자야 한다고 빨랑 델고 가랜다. 예전에는 그런 빨랑~이 섭했는데 이제는 기꺼운 맘으로 간다...내 집이 있으니까..ㅎㅎ 도보 10분 거리라서 너무 가깝지만 분가하니 그럭저럭 살만하다... 앞으로 또 더 지켜봐야겠지만... 참..살아보니 적당히 떨어져서 자기 생활이 있어야 서로 좋다는 게 내 생각이다. (울 시부모님 매우 양호하신 편이셨었음에도 에휴...) --------------------------------------------------------------------------------- 간만에 염장 지르고 갑니다. 모두들 늦더위에 오락가락하는 날씨에 건강하세요/`1
분가 이후의 모습...
분가한지 10일이 다 되어간다...
물론 이사 후유증으로 주말에 거의 드러눕다 못해 낑낑대고
월요일 역시 제 상태가 아니어서 겨우 어떻게 출근할 정도였었다.
의욕적으로 너무 몸 안 사리고 나섰더니 이제는 몸이 안 따라서 죽을 맛인데
그냥 정리도 어느 정도 되었겠다...배째라 몸 챙기자 모드로 가는 길이다.
또한 새집으로 인한 증후군도 이번에 처음 겪는 것 같다.
유난히 피부도 가렵고 얼굴의 두드러기 비스무레 한 것이 가라앉질 않는다.
아이가 머리를 박박 긁을 때마다 안스러운 마음이 들기도 한다.
애가 생각보다 새집과 새로운 환경에 훌륭하게 적응하고 있다.
시댁에서 낳자마자 들어와서 2년을 살았던 곳이고
집 자체도 좁은 집이 아니다. 방은 좁지만 마루는 넓어서 애한테 참 좋게 작용했었던 것 같다.
현재 집 크기는 비슷하지만 마루가 더 큰 것도 아니고 당장 너무나도 낯선 곳임에도
애가 새 집을 더 좋아한다...
지 집인지 아는 것 같다고...어머님이 내심 섭섭해하신다.
집 문제는 둘째치고 당장 할아버지, 할머니랑 떨어지면 난리날 줄 알았다.
이쁨 받은 것은 둘째치고 가족으로 같이 살았으니까...
그런데 그 녀석..울고불고...그런 것 얄짤 없다.
애 델러 가서 "집에 가자...인사해야지." 그러면
할머니에게는 신나게 빠이빠이~손을 흔들고 할아버지한테는 제법 꾸벅 90도 인사도 한다.
저번에 길가에서 애를 인수받을 때도 잠깐 할머니한테 엉기다가
"집에 가야지~"했더니 딱 내 손잡고 빠이빠이 하다가 뒤를 한번 쳐다본 게 전부다.
시부모님이 내심 섭섭해하실 것 같다. 내색은 안 하시지만...
내 아이여도 참 무섭다는 생각이 들때도 있다.(이제 22개월이고 말도 늦어서 아직 못한다.)
당장 할 일...신경 쓸 일도 많아졌다.
쌀 가져온 것 떨어져서 사야하고 반찬걱정도 해야하고
(걱정 하기도 전에 친정 엄마가 부리나케 해다 주시긴 하지만...딸이 분가해서 엄마도 좋으신가부다.)
청소고 뭐고 신경써야 하지만...
내 맘대로 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좋다...
이사오자마자 전자렌지 먼저 낼름 장만했다.(시어머님이 못 사게 하셔서 있는 집이 없었음..)
우유고 뭐고 그냥 마트서 사다 먹는다.(유기농 아니라고 뭐라하는 잔소리가 항상 있었다..)
아침에 그런 것들로 대충대충이나마 챙겨먹고 흐뭇하게 다니고 있다.
빨래도 내 식대로 빨아서 널어놓는 것도 참 좋다...
(개인적으로 어머님 살림 방식 중 가장 맘에 안 드는 것이 빨래였다...흑...)
집에 오자마자 예전부터 즐겨보던 만화채널을 틀었다.
제길슨...애 교육에 안 좋은 엄마들 기피만화 1위인 <짱구는 못말려>이다.
오죽하면 티비 내용 따라하지 말라는 친절한 경고도 나간다.
근데 짱구녀석이 안 본 사이에 동생도 생기고 행동이 정말 많이 양호해졌다.
애가 봐도 아주 큰 문제는 없을 듯 하다...
울 꼬마 옆에서 웃고 뒤집어지고 난리 났다..(뭘 알고 웃는거니?라고 가끔 묻고 싶어진다.)
시댁에서 2년 사는 동안 티비 독점하는 아버님 덕에 티비도 맘대로 못 봤다.
(그 덕에 바보상자와 멀리하고 건전(?)하게 살았다.)
기억 나는게 CNN, YTN등의 뉴스 채널뿐이다.
너무 덥고 해서 샤워하려고 문 활짝 열어놓고 애를 부르지만
별로 목욕할 맘이 없나보다.
혼자 샤워하고 씻는동안 계속 까불고 알아서 논다.
시댁에서는 정말 상상도 못할 일이다.(문 열어놓고 샤워도 그렇고 애 혼자 놀게 냅두고 씻는 것도...)
이사후유증으로 많이 피곤해서 자려고 방의 불을 모조리 다 꺼버린다.
시댁 살때는 엄두도 못낼 일이다.
애가 졸리지도 않는데 뭘 억지로 재우려고 하냐고 한소리 크게 들을텐데..
(그러는 어머님은 애를 억지로 재우려고 아직도 젖병 찾잖아요...)
사실 애가 졸린지 안 졸린지는 판단하는 어머님 맘대로다..
그래서 애를 위한다고 새벽까지 애 놀게 냅두고 해서 식구들이 여러번 피해도 봤다...-_-;;;
불 끄면 10분내로 뒤적이다가 보통은 자는데...
(1시간째 안 자고 있다가 냅다 튀어서 아주 엄마를 곤란하게 한 적도 있었다...-_-;;;)
이번에도 그냥 뒤적이다가 알아서 자더라.
확실히 몸이 멀어지니 살기가 너무 많이 편해졌다...
물론 우리의 막내도령이 걱정되는 시어머님의 전화
이사했다고 애한테 소홀하지 말라는 둥...밥은 굶기지 말라는 둥...
애한테 소홀하지 말라고 아들한테나 말하시지...이사해서 일이 많은 건 나인데...
글구 어느 엄마가 애를 밥을 굶기는지...하여간 걱정이 심하신 것은 여전하시다.
거기에 가끔 애가 조금 안 좋거나 하면 또 개념 없네...뭐 하네 하면서 못된 부모 만들고
속을 여전히 박박 긁어주시는 통에 여전히 울컥울컥하지만
(개인적으로 정말 말을 막 하시긴 한다. 며늘 생각 안 해주시는 것은 여전 하신듯...)
이 말만 끝나면 된다는 마인드콘트롤로 넘기고 있다.
물론 시부모님도 매우 홀가분해하신다.
힘든 기색이 많이 사라지시기도 하셨고 아무래도 아들내외랑 살면서 불편함이 정말 많으셨겠지..
암암리에 눈치도 보시고 맘도 불편하시고...
살림이고 뭐고 못하는 며늘 델고 사느라 힘드시기도 하셨을 것이다.
(도저히 어머님 스탈대로 되지도 않고 하고 싶지도 않아서리..-_-;;; 아예 못한다고 찍힘..)
어제도 애 델러 급히 갔는데 애 자야 한다고 빨랑 델고 가랜다.
예전에는 그런 빨랑~이 섭했는데 이제는 기꺼운 맘으로 간다...내 집이 있으니까..ㅎㅎ
도보 10분 거리라서 너무 가깝지만 분가하니 그럭저럭 살만하다...
앞으로 또 더 지켜봐야겠지만...
참..살아보니 적당히 떨어져서 자기 생활이 있어야 서로 좋다는 게 내 생각이다.
(울 시부모님 매우 양호하신 편이셨었음에도 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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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염장 지르고 갑니다.
모두들 늦더위에 오락가락하는 날씨에 건강하세요/`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