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에서 포르노를 보는 변태

삼순2006.08.24
조회442

몇년전 제가 백수시절 때 생각나 씁니다.

그 당시 우리집엔 컴퓨터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피씨방에 가끔 갔드랬죠.

한참 게임에 몰두 하고 있었는데, 어디선가 자꾸 이상한 신음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습니다.

나중에 보니 제 옆자리에 앉은 아저씨가 포르노를 보고 있는 겁니다.

그 곳은 시골이였고, 새벽2~3시가 넘어서 피씨방엔 사람도 별로 없었다지만, 바로 옆에 앉은 저로선 심히 불쾌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아자씨~! 그런건 아자씨 집에 가서 혼자 보셔야죠!"

"너나 니네 집에 가서 게임 해~!"

"어머머? 별꼴이야..증말.."

나는 이건 맛이 간 인간이구나...하고 걍 냅뒀습니다.

그리고 게임 볼륨 소리 크게 하고,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얼마후 이 인간, 엎드려서 잠을 자네요.

그러다가 나한테 "아, 띠발...시끄러워서 잘 수가 있나.."함서 볼륨을 줄이라고 하네요.

"어머? 잠은 아자씨네 집에 가서 자면 되잖아욧~!" 했더니

"너나 니네 집에가서 게임 하라니깐~!"

난 또 상종을 말아야지 하구 쳐다도 안 봤습니다.

 

그 다음날 같은 시간대에....그 인간이 또 내 옆에 앉았더군요.

날씨가 제법 쌀쌀한 계절이였는데, 담배를 연신 피어대길래, 창문을 홱 열었더니, 그인간이 춥담서 창문을 홱 닫더군요.

난 또다시 홱 열구, 그 인간 홱 닫구...열구, 닫구..열구, 닫구....

쥔장이 나타나 공평하게 창문을 적당하게 조금 열어주고 일단락 되었습니다.

미친 또라이..그날도 포르노를 보더군요.

내가 쥔장에게 일렀더니, 쥔장이 와서 "지금 청소년은 없지만,그래도 공공장소에서 이런걸 보시는건 곤란합니다. 다른 소님 입장도 생각해 주셔야~~"

"아, 미안. 미안..이거 걍 아무거나 클릭하니깐 화면이 막 뜨네...이상하다. 거참.."

알았담서 마치 우연히 접속을 하게 된것처럼 능글맞게 시치미를 떼네요.

뭐 암튼 다른 게임하다가, 도로 포르노 보구..채팅하구..

하루 이틀도 아니고, 뭐...이젠 아예 포기를 했습니다.

 

근데 그 인간은 몰그리 맨날 쳐먹어 대는지...

한번은 핫바를 하나 내게 건냄서 먹으라카네요.

난 쳐다도 안보구 "됐어요"했는데, 아, 글쎄 내 얼굴 앞까정 쓰윽 디밀길래, 내가 반사적으로 손으로 밀면서 거절한다는게 그만 그 핫바가 바닥으로 떨어 졌어요.

"싸가지 없는뇬! 음식을 어쩌구 저쩌구 천벌을 어쩌구 저쩌구....."

"아, 그러길래 싫다고 했잖아욧~!"

주변 사람들이 시끄럽다고 쥔장에게 항의를 했던지, 쥔장이 와서 중재를 시켜 줍니다.

 

피씨방서 우리 둘이 싸울 때마다 중재를 해 주던 쥔장은 어느날부터인가는 아예 싸우거나 말거나 신경도 안쓰더군요.

 

어느 날, 낮엔 제가 하천가 자전거 전용도로에서 자전거를 탔습니다.

근데 앞에서 어떤 사람이 계속 저를 쳐다봄서 오더군요.

난 속으로 누구지...도저히 기억이 안나대요.

어디서 많이 보긴 본것 같은뎅..

암튼 그 사람이 제 앞에 쓰윽 스치는 찰라...썩소를 날리더군요.

아뿔사~! 변태 그자식이였습니다.

맨날 밤중 피씨방서 보다가 낮에 보니깐, 제가 헷갈렸던 모양입니다.

괜시리 짜증이 확 났습니다.

 

며칠 후, 또 피시방..

그 변태놈은 항상 머리는 삼발이요...옷은 미친놈 저리가라 날라리처럼 입구, 슬리퍼 질질 끌구 댕기고, 세수를 한건지 안한건지 수염체 덥수룩 하거든요..

입은 잠시도 가만 안두더군요.

뭘 쳐먹던지, 담밸 피던지, 전화통화 크게 하던지, 껌을 씹던지, 포르노 봄서 중얼중얼 궁시렁궁시렁..

그런데 어느날,  겜방을 딱 들어 왔어요.

머리는 얌전히 빗어서 가르마까정 했구...양복을 입었지 몹니까?

저색끼...선보고 왔나...

머, 암튼 전 게임 삼매경에 빠졋고...

그놈은 고스톱도 하다가...채팅도 하다가...포르노도 보다가...잠도 자다가...컵라면도 쳐먹어 대다가...시끄럽게 전화통화 해다가...

 

그렇게 세월이 흘러, 나도 게임을 하다가 중간 중간  싫증나면, 그 자식 포르노 모니터를 슬쩍 슬쩍 보게 되었습니다.

별의별 장면이 다 있더군요.

동물이랑 하는건 그 당시 첨 봤습니다.

동물들이 몹시 불쌍했습니다 ㅠㅠ

흑인 남자들은 역시...쌔 보이더군요.

싸이즈도 남다르구..

 

나중엔 그 인간 나도 포르노를 보는거 알고는 "ㅇㅇ대 몰카도 있는데...."함서 그걸 틀어 주더군요.

근데 생각보다 별룬것 같아서(화장실 변기에 몰카를 설치했는지, 오줌 눗는 장면) "그기 몹니까? 차라리 아까 그기 더 낫네요."

구랬더니 이색끼 신나서 아까꺼 다시 틀더군요.

저는 걍 제가 하던 게임 계속 했습니다.

 

그 후론 제가 취직을 해서 그 피씨방엔 안 갑니다.

컴퓨터도 장만 했구요.

그 변태놈 가끔 생각함 웃음이 나옵니다.

여기에 일일이 다 안 적었지만, 그 외 황당 사건 제법 많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