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니x2 군대 귀신 지대-4

호러vs얃옹2006.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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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할 이야기는 제가 직접 겪은것은 아니지만
마찬가지로 저희 선임이 얘기해주신 실화입니다. 다만 이름이 생각나지 않아 가명만
썼을뿐~
자, 그럼 다시 시작해 볼까요?


이 이야기 역시 제가 일병때 들은 얘기 입니다.한 선임이 얘기를 해주더군요.
"2년가까이 됐는데, 우리 섬에 싸잌코 김하사라고 있었어."
"지금 우리 김하사 말입니까?"
"아니. 그 김하사 말고 지금 너네 김수영 선임하사 아래 있던 사람이었거든. 그땐 사람이 많아서 통신실(제가 통신병;;)에는 3명씩 당직을 섰었단 말야...."
저는 또다시 얘기해주는 선임의 눈을 보며 깊은 소토리에 점점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역시 야근인 저녁 늦은 시간즈음.. 통신실에는 문제의 김하사와 양상병, 구일병. 이렇게
수병 둘이서 근무를 하고 있었답니다.
김하사: "출출한데, 이거나 먹고 하자."
양상병: "앗, 김하사님. 이게 뭡니까? +ㅁ+ 이야~"
김하사: "엉. 오늘 외박갔다온 박하사가 사온 빵이다."
양상병: "근데 너무 크구만이라. 야, 구일병. 칼 없냐?"
구일병: "칼얘? 지가 무슨 UDT 대원이요,대검을 차고다니게."
양상병: "이런 싹하지바라. 니가 지금 나한테 딸기쨈에 건빵 찍어먹듯이 앵겨부러야?"
김하사: "됐다. 내가 식당가서 가져오마, 잠깐 기달래."
구일병: "아닙니다. 제가 가져 오지예."
김하사: "아녀, 물도 좀 마실겸.."
양상병: "구씨, 저거 풀기합빠진 씌봐라마 3끼.."
김하사는 통신실에 수병 둘을 놔두고 식당으로 식칼을 가지고 나갔답니다.
그런데 한참이 지나도 김하사는 들어오지 않았답니다.
구일병: "근데 와 김하사는 아직도 안오는겨?"
양상병: "조금있다 오겠지."
구일병: "아니, 식당에 칼가지러 갔다 금방 온다는 사람이 1시간이 다 되도록 안들어
온답니까? 내무실에서 디비자고 있는거 아이가.ㅡ,.ㅡ;;"
양상병: "그럼 니가 한번 갔다와봐."
1시간이 지나도 오지 않는 김하사를 찾으러 구일병이 식당으로 갔답니다.
'아놔, 씌봐. 조낸 어둡네. 김하사 이인간이 식칼을 찾으러 갔으면 후딱 들어와야지
와 사람 귀찮게 하는거고.'
김하사가 식당에 있다면 불이라도 켜져 있어야 하는데, 불조차 켜져 있지 않고 아무런
인기척도 없었다고 합니다. 다만 군대 특유의 을씨년 스러운 분위기만 풍길뿐...
내무대의 가로등으로 인해 식당안에는 의자며 탁자등 길다란 그림자만이 자리잡을뿐
아무런 인기척이나 움직임은 없다는걸 판단한 구일병은 내무대로 가려고 할 그때..
부식컨테이너 근처에서 인기척이 들려왔답니다.
"김하사님 거기 있는겁니까예."
부식컨테이너는 식당 바로 옆에 있었는데 컨테이너 구석에 김하사가 바닥에 쪼그리고 앉아
무언하를 하고 있었답니다.
"아니, 어두운데 불도 안켜고 여기서 뭐하고...."
그런데 구일병이 김하사쪽으로 점점 가까이 갈수록 느낌이 조금 이상했답니다.
쭈그려 앉은 상태에서 아까부터 계속 바닥에 있는 무언가를 후벼파고 있는 듯한;
"헉.."
구일병은 김하사의 모습을 보고는 털썩 주저앉다가 뒤도 돌아성기 않고 잽싸게 당직실로
뛰어 들어갔답니다.
구일병이 본 그것은...
분명 김하사가 맞긴 한데...손에 쥐어진건 분명 식칼...
그러나 바닥에 있는 무언가를 계속 찌르고 있었고, 얼굴이며 온몸은 새빨간 피로 흥건하게
젖어 있었답니다. 그땐 김하사의 두 눈도 이미 초점을 잃어 하얗게 흰자만 보인 상태에서
구일병이 다가가는 줄도 모르고 계속해서 바닥의 무언가를 찌르고 있었답니다.
바닥에있는 물체는 커다란 개였는데, 부대 감시대장의 개였다고 합니다.
빵을 잘라먹기 위하여 식당으로 간 김하사가 느닷없이 커다란 개를 찌르고 있는게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았지만 훗날 제가 판단하기로는 아마도 이렇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만,
낮에는 항상 군인들로 붐비지만 밤만 되면 일반 사회보다 더 을씨년 스러운게 아마
군대만한게 없을거라 생각됩니다. 쉽게 예를 들어, 학교나 공장. 병원등등.
그 이유를 해석하자면 참 난해한 질문일 수도 있지만... 저희 부대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식당.. 그리 커다란 식당은 아니지만 우선 캄캄하고 마냥 차가운 건물입니다.
어두컴컴한 식당으로 식칼을 찾으러 김하사가 들어갑니다. 물론 잘 보이지 않죠. 막상
김하사 혼자 오긴 했지만 약간의 긴장을 한게 분명합니다. 잘 보이지도 않을뿐더러 식칼이
대체 어디쯤에 있는지도 모릅니다. 긴장과 약간의 무서움을 느낀 김하사는 한참을 고심한
끝에 식칼을 찾긴 찾았는데, 마침 줄을 묶지 않은 큰 개가 튀어나오자 극도로 긴장한 김하사는
무의식적으로 그 개를 칼로 찔러서 죽인게 아닌가 싶습니다. 칼은 하나의 무기입니다.
긴장한 상태에서 어둠속에서 무언가가 튀어나오자 순간적인 공포심에 그 개를 찔러 죽이게되고
정신분열을 일으킨 김하사는 제정신이 아닌 상태에서 계속에서 칼질을 하지 않았나 싶네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떻나요?
그 후 김하사는 국군 통합병원에 가서 정신적 치료를 받고 어디론가 발령을 받아 전출을
갔다 하더군요. 제가 그 당시 짬밥 많은 선임한테 물어봐서 자세한 내용을 알아뒀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간부급들의 아파트는 부대 아래에 있었는데, 대장의 사택은 바로 옆에 따로 있었습니다.
근데 개가 참 많았었죠.
하루는 과업이 끝나기 전, 자리밭에 쪼꼬만한 발발이랑 옆에 친구들이랑 있길래
"하하, 요고요고. 개.쉑희 가짢네, 이거? ㅋㅋㅋㅋㅋ"
그넘이 쪼금 성질이 있거든요. 그녀석 쳐다보자 그넘이 잠시 으르렁 댑니다.
"콱~! 좉만한게!"
대뜸 달려옵니다. 으르렁 거리면서 달려오길래 도망갔죠;;; 도망가다가 이제 안오겠지 하고
뒤돌아봤는데.....아니나 다를까, 큰 성인견 한마리랑 그의 꼬붕들. 대략 5마리쯤 제 뒤를
쫒아오고 있는게 아닙니까 ㅠ_ㅠ;;
냅다 튀면서 평행봉에 매달리는꼴이 되고야 말았습니다. 쥐.미....



부엌칼 난동사건은 이것으로 결말이 나는군요. 저도 가끔씩은 이런 생각을 하면
등골이 오싹하곤 한답니다. 마치 지금처럼.
자꾸만 뒤돌아보게 되고(집에 혼자살거든요...노총각 아님;;), 전화벨소리에 깜짝깜짝
놀래고...ㅋㅋ 자기가 쓴 글에 놀래니 바보같음 ㅋㅋㅋ..

 

다음에 쓸 이야기는 무얼까 잠시 고민하고 다시 들어올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