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체류기 1 - TESCO

필사마2006.10.09
조회195

1. 영국 최대의 유통시장 TESCO

 

 

영국에는 국내의 이마트나 까르푸 같은 대형마켓이 많이 있다.

 

그중에서도 대표적인 마켓들을 꼽으라면  TESCO, ASDA, Saintburys, Whiterose등이 있겠는데

 

가장 잘나가는 체인은 아무래도 TESCO라고 할 수 있겠다.

 

 

간혹 영국 TVCF를 보면 이러한 대형마켓 광고에서 서로 가격비교나 취급하는 상품의 비교 등으로

 

경쟁업체를 살짝 까대는게 대부분인데, 실제 가격에 있어서 가장 저렴한 곳은 ASDA이고(개인적인 견해로는..)

 

상품의 품질은 알 수가 없다..다 고만고만해서..

 

그러나 쇼핑하기에 가장 괜찮은 곳은 아무래도 TESCO가 아닌가 싶다.

 

 

TESCO에는 우리나라에는 없는 시스템이 있다.

 

그건 바로 점원이 없는 카운터인데

 

말그대로 카운터에 점원이 없어 스스로 직접 물건의 바코드를 찍고 돈을 기계에 투입하여 계산을 하는 시스템이다.

 

 

딱 들어보면 그닥 별 좋은 거 같지않고 오히려 계산안하고 달아나기 좋지 않을까란 생각들을 할 것이다.

 

그러나..

 

TESCO 매장 안에는 관리원들이 상당수 있을뿐 아니라 우리가 상상하지 못한곳에도 점원이 배치되어 있다.

 

더구나 놀라운건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이 곳에 장을 보러 오는데도 누구하나 계산 안하고 줄행랑 치는

 

일이 거의 없다. (내가 있을땐 한번도 그런 범죄(?)현장을 목격한 일이 없다..)

 

 

우리의 생각외로 이 시스템은 꽤 유용하다.

 

계산 대기자열이 많을 때 점원이 이를 신속히 다 처리할 수 없기 때문에

 

많은 양의 장을 본 사람은 어쩔 수 없겠지만 아주 쪼금..심지어 껌 한통 사려고 해도 줄을 서야 하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에(껌한통 사려고 이런 곳에 오는 사람은 그닥 없겠지만서도..)

 

이렇게 소량 구매하는 사람들에게는 이 시스템이 편리하기 그지없다.

 

 

처음 영국에 가서 어리버리 적응 못하고 있을 때  이 셀프 카운터에서 상당히 곤혹을 치른 기억이 난다.

 

우선 메뉴판은 모두 영어!

 

동전은 언제 넣고 버튼은 뭘 눌러야 할지..

 

동전을 언제 넣어야 되는지가 젤 간파하기 힘들었다..;;

 

그리고 최악의 경우.

 

한 물건에 실수로 바코드를 두번 찍었을때랑..

 

바코드 다 찍고 계산하려다 나온 금액이랑 현재 수중에 있는 금액이랑 안맞을 때..ㅠㅠ

 

이거 어떻게 물려야 되는건지.. 취소는 해야겠는데 뒤에 사람들은 기다리고 있고.. 참으로 난감..

 

 

어쨌건 그렇게 혼자 어떻게 해야 되나 어리버리하고 있을 때 다행히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매장 점원이

 

나타나더니 어떻게 척척 다 해결해 주었다..

 

영국은 생각보다 꽤 많은 외국인들이 거주하고 있기 때문에 TESCO같은 대형 마켓에는

 

그러한 일이 허다했는지 내가 뭐라 말을 못해도 다 알아서 처리를 해주었드랬었다..

 

 

 

'할일 없으면 TESCO를 간다..'

 

라고 할정도로 TESCO에 장보러 가는 일은 꽤나 즐겁다.

 

특히 영국에 유학이나 어학연수가는 한국 남정네들, 혹은 요리에 관심없던 여인네들.

 

더구나 홈스테이도 아니고 자취를 하며 살아가는 경우...

 

 

그런 케이스의 인물들은 바로 이 TESCO(그외 다른 대형마트도 역시..)와 함께 나날이 향상해가는

 

자신의 장보기 능력과 요리실력에 스스로 놀라게 된다.

 

 

처음에는 카트를 끌고 낯선 이국땅의 큰 슈퍼를 구경왔다는 설레임과 호기심, 그리고 생전 처음보는 과자들과

 

먹거리들..분명 친숙하지만 우리나라랑은 좀 다른 모양을 하고 있는 애매모호한 과일들..때문에

 

주제넘은 쇼핑을 하기 십상이다. 그 아무리 살인 물가의 영국이라 할지라도..

 

더군다나 옆에 현지 영국인들이 장을 보는 모습을 보라. 그리고 카트안에 담겨진 식료품들을 보라.

 

대체 저 사람들은 저 만큼 사서 며칠이나 재 놓고 먹으려고 할까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한번 장을 보면 어마어마하게 한다. 저러니 나중에 살이 찌지..

 

어쨌는 대체로 처음 한달정도는 주제넘는 쇼핑을 일삼게 된다.

 

 

그러나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면

 

예로 들면 수중에 10파운드가 있다 치자.. 그러면 물건 하나하나 고를 때 일일이 가격을 매기며 장을 보지 않더라도

 

나중에 살거 다 고르고 계산을 했을 때 자기 분수에 맞는 금액이 나오게 된다.

 

더구나 좀 더 내공이 쌓이면 참 우리나라에서도 처리하기 힘든 아주 소금액의 잔돈..

 

TESCO를 가면 1페니, 2 또는 5 펜스 등의 잔돈이 생기기가 아주 쉽다.

 

한 몇번 장보고 나면 처리하기도 힘든 1페니 짜리만 수중에 가득해진다. 모양도 별로 안예쁘다.

 

이러한 짜짤한 잔돈이 안나오게끔 금액을 맞추는 능력도 생기게 된다.

 

 

어쨌든 장보는게 상당히 재밌고 여기는 요리 재료들도 상당히 다양한 종류를 취급하기 때문에

 

뭐랄까.. 막 이것저것 요리해보고픈 충동을 일게끔 한다.

 

 

 

TESCO에는 우리나라 대형마트처럼 거의 모든 물건을 다 취급한다.

 

그러나 상품 디스플레이에 있어서 약간 다른 느낌을 준다..

 

우리나라랑 별반 다를게 없는데 왜 다르게 느껴지는 걸까.

 

 

 

일단 대개의 TESCO에는 채소류, 유제품류, 쥬스류, 고기류, 술류, 냉동식품류, 아이스크림류, 과자류, 초코렛류,

 

문구류, 더구나 음반류까지해서 각각의 진열장에 디스플레이를 한다.

 

우리 나라랑 별반 다를게 없다.

 

 

그러나 왜 다르게 느껴지는가.

 

그건 아무래도 진열대 별 물건의 종류가 상당하기 때문이다.

 

특히 무엇보다 술류랑 냉동식품류.. 얘네들은 귀찮으면 그냥 냉동돌려먹는다.

 

생각보다 영국의 냉동식품은 저렴한 가격대에 꽤 괜찮은 것들이 많다. 난 그닥 많이 애용하진 않았지만..

 

가장 땡기는 건 뭐니뭐니 해도 술류.

 

 

수십가지의 맥주와 수백가지는 족히 되보이는 와인들.. 저렴한 양주들..

 

이곳은 술의 가격이 비교적 저렴한 편이다.

 

맥주야 우리 나라와 살짝 비슷한 수준이지만..

 

와인 같은거는 우리 나라에 비해 정말 싸다.. 특히 TESCO의 매력인 일정품목 세일 기간이 오면

 

안그래도 싼 와인, 원래 시판가격의 절반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와인을 살 수가 있다.

 

 

아직까지도 한이 되는건 TESCO에 진열되어 있는 와인을 다 먹어보지 못한것이다..ㅠㅠ

 

그러나 맥주는 대체로 다 마셨지. ㅋ ^-^

 

 

영국은 맥주도 일반 매장에서 두가지 종류위 맥주를 파는데

 

하나는 그냥 우리가 흔히 마시는 일반 맥주이고, 또 다른 하나는 bitter라고 뭐랄까 맥주의 원액에 가까운

 

비교적 쓴 맛의 맥주이다.  나중에 언젠가 영국 맥주에 대해서 또 쓰겠지만 임튼..

 

우리나라에서는 맛보기 힘든 이 bitter. 상당히 매력적인 맥주이다.

 

어쨌든 이곳의 술진열 코너를 보면 정말 이런 장관이 없다~

 

술구경 하는데만 몇시간 걸릴것이다 ㅋ

 

 

 

앞으로 TESCO에 대한 언급은 많이 나오게 될것이다.

 

가난한 유학생, 어학연수생을 비롯 현지 영국인들에게도

 

TESCO는 생활의 일부이다. 진짜다.

 

 

 

이곳은 월~토 까지는 아침부터 밤 10시 30분까지 문을 열고

 

일요일은 오후 4시에 문을 닫는다.

 

 

 

일요일 저녁에 특별한 식사 스케쥴이 없는 자취생들의 경우

 

4시 이전에 장을 안봐놓으면 쪼끔 낭패를 본다. 일반 동네 슈퍼마켓은 먹거리가 신통찮기 때문에..

 

그래서 일요일 4시전에 일찌감치 장을 보러가는 사람들이 많다.

 

 

아직도 간간히 TESCO내부의 방송에서 울려 퍼지던 여자 목소리가 아련하다.

 

"Thanx for your shopping, TES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