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체험기 1? 물건사기

나도 쓸테다!2006.10.09
조회866

 억울해! 저도 쓸겁니다! 일단 물건너 나가본 경험이 있긴 하니까...

 

아랫 분의 장보기 체험문에 감명을 받았다고나 할까..

 

중국에 대해 잘 모르시고 그냥 이것 저것 주워들으신 분들...(이렇게 말하는 저도 그다지 잘 안다는 건 아닙니다만)

 

여러 이야기 들으셨겠지만 우선 중국에서 물건사기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물건사기... 중국에 가기 전에 자취한 경험이 전무하고 좀 과장되어 말하자면 필요한거 어머니께서 다 사다준

 

저에게 있어 물건사기...특히 생필품종류.... 는 사활이 걸린 문제였습니다.

 

막 도착했을때 말을 잘 하는것도 아니고(물론 물건사는데 무슨 회화가 필요하다면 할말 없습니다만)

 

풍부한 경험이 있는가 하면 그것도 아닌 저에게 있어 이는 매우 복잡미묘한 문제였습니다.

 

들으셔서 아시다시피.. 중국에서는 우리 나라와는 달리 일부 백화점 등의 정식 매장을 제외한다면

 

정찰가 제도란 것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의복, 신발류도 그러하니 식품종류는 말할것도 없지요

 

여기서 그들의 봉(!)이란 바로 세상물정 모르는 강호 초출 외국인이니...

 

짬이 좀 쌓이면 동양인은 그래도 좀 낫습니다만 딱봐도 외국인!인 서양인은 상당히 난감합니다

 

정찰가...란게 존재하지 않기에 부르는게 값이기에 2~3배 심하면 10배에 넘는 가격도 부르곤 합니다

 

중국인들끼리 물건을 살 때에도 그러하니... 외국인은 말할 필요도 없겠지요.

 

저는 처음 생필품을 사러 갈 때에 다행히 먼저 가 있던 선배의 도움을 받으며 여러 물건을 사고

 

값을 깎는 그분의 모습을 존경의 눈초리로 지켜봐 드렸더랬죠.

 

이게 소액이라면 또 모르지만 이러한 깎기가 진가를 발휘하는 부분은 뭐니뭐니해도 유명한 짝퉁물건 파는곳!

 

한달 월급을 받아봐야 입에풀칠하기도 힘든 그들에게 있어서 외국 명품을 찾아오는 여행객들은 그야말로 봉입니다.

 

안사도 그만이지만 10배정도의 가격을 불러(그래도 환율 등을 고려해도 본국에서 사는거보다 쌉니다.짝퉁이지만)

 

안사면 그만, 사면 그달은 횡재한거죠...그들에겐 해볼만한 장사 아닙니까?ㅡ.ㅡ

 

그래서 물건을 살때 중요한건 그 물건의 적정가격대를 미리 알고 간다는 거죠.

 

이게 뭐 나름대로 인맥을 동원해보고 짬이 조금 쌓이면 대충 가늠이 갑니다.

 

그러면 한결 흥정하기가 쉬워지죠..

 

처음에 그들이 뭐라하든 가격대를 알고 있기에...물론 물건의 질이나 상태에 따라 조금씩 변화가 있습니다만

 

그 가격대를 고수할수 있는겁니다. 단 여기서 주의해야 할 것은 가격을 부를 때에는

 

그 적정가격보다 낮게 불러야 한다는 겁니다. 아~주 터무니없는 가격을 부르지만 않는다면

 

상대는 처음 그 가격을 고수하거나 약간 깎아줍니다(경우에 따라서 애교가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도 그 가격으로 밀고나가십시오. 그러다가 상대가 뭐라고 하면 정 안되겠다는 식으로 야~악간만 올리는겁니다.

 

그러면 상대도 가격을 내리는데 그런식으로 버티다가... 결국 적정가라면 상대도 물건을 팔아야겠기에

 

적정가 근처에서 흥정이 이루어집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건...

 

1. 시장 조사 - 적정 가격대에 대한 정보

 

2. 뭐라 말하든 굴하지 않겠다는 불굴의 의지! - 마음이 약해지면 안됩니다. 그들은 흥정의 프로. 당신의 동요를 훤히 꿰고 있습니다.

 

3. 단지 가격을 떠보겠다는 것만이 아닌 물건을 사겠다는 의사표현 - 옷이라면 한번씩 입어보고 거울을 봐주는 센스

 

4. 나는 모든 것을 알고 있다는 여유감! - 이것이 발전하면 자신의 친구는 상품 제조공장에서 일하고 있고 작은 아버지가 유통업체의 큰손이시라는등 지인들의 직업이 어느새 바뀌곤 합니다..어차피 누가 알리오...ㅡ.ㅡ)

 

5. 흥정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화술 및 애교! - 점원아가씨들은 모두 미인이라고 합니다..진실이 어떻든...ㅡ.ㅡ

 

6. 정 안되겠다 싶을 경우 그래도 사고 싶을 경우 약간의 손해는 감수해야 함

 

7. 체력! - 다들 아시겠지만...값 깎기 정말 피곤합니다. 미리 단련해두시길

 

뭐...이외에도 사고싶은 물건을 한가게에서 왕창 골라 한번에 싸게 사기 등의 신공? 이 있습니다만.

 

기본적인건 이정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여행지에서 많이 들리는 유명한 에피소드가 있죠

 

단체 여행을 가서 관광버스에서 내려 명승고적을 구경하고 옵니다.

 

다들 구경하고 선물사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버스에서 만나 그들의 무용담을 교환합니다.

 

A양은 예쁜 향토인형을 유적입구에서 200엔에 구입했습니다

 

B양은 유적 중간에서 100엔에 구입했다죠

 

C양은 유적 출구에서 50엔에 구입했네요

 

A양과 B양이 C양에게 질투와 선망이 뒤섞인 찝찌름한 시선을 보내고 있을때

 

보따리장수가 관광버스입구에서 외치죠. 20원에 사가라고.

 

뭐..다소의 과장이 있지만 이러한 현실입니다.

 

 

긴 글 읽어주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또 뭔가 생각나면 2편을 올릴지도 모르겠네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