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들어가고 싶습니다...sos

아무개2006.08.27
조회276

아빠가 바람을 피우셔서

엄마랑 몇년동안 잦은 다툼이 있었습니다.

전 그래도 아빠와의 좋은 추억을 생각하며

그러다 말겠지 하는심정으로 아빠를 다시한번 믿기로 했습니다.

제가 고3이라서 요즘 사소한 일에도 매우 민감해서 그런지

요샌 두분 사이가 좋아 보여서

제 공부에도 도움이 되고

집에 오면 행복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제 저녁

엄마가 잠시 나갔다 오신다고

그 뒤로 전 갑자기 꼭 귀신이 옆에 있는 것 처럼

불안하고 무서웠습니다.

왠지 불길함 예감...

조금 있다가 언니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아빠가 바람피운 여자랑 있다가 엄마에게 걸려

완전 난리 났었답니다.

거기에 언니가 대꾸 한 번 했다고

아빠는 언니에게 손찌검을 하셨다고...

정말 가슴이 아픕니다.

집에 있는 동안

아빠가 들어오셨는데

계속 자는 척을 해야만 했습니다.

전 너무 무섭고

꼭 내가아는 아빠와는 다른

딴 사람이 들어온 것 처럼...

제게 5살난 어린 동생이 있는데

행여 우리둘에게 해코지를 할 까봐

정말 무서웠습니다..

어제의 그 악몽같은 느낌과 일들은

한 동안 잊지 못 할 것입니다.

오늘 아침에 아빠는 주무시고

엄마와 동생 언니랑 잠깐밖에 바람쐴겸 나왔습니다.

그런데

자기 밥상 안 차리고 갔다고

완전 무슨 문 다 잠그고

다시는 들어오지 말라더군요.

나 참 기가막혀서

지금 이게 당신이 할 말입니까

기도 안찹니다...

지금 누가 잘못 했는데

들어오라 마라니

미친게 분명합니다

이렇게 글 쓰다보니

아예 아빠나 존댓말을 쓰기 싫습니다.

하루종일 볼 일을 다 보고

집에 들어가려고 했는데

유치하게도

정말

문을 잠궜더군요.

언니는 경찰 불러서

문 따고 들어가자고 하고

집이 엄마 명의로 되있거든요.

엄마도 선뜻 아빠한테 대항 못하시고

말로는 이혼한다니 더는 못 산다니 하시면서도

이혼이 쉬운건 아니지만

이렇게 매일 아빠 마음대로 할 바에

같이 안 사는게 서로에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이렇게 글을 남겨서라도 하소연 하고 싶은 제 심정

이해해 줄 사람이 잇을까요...

마땅히 갈 친구집도 없고

지금은 다른 이모 집에 와 있습니다.

내일 학교도 가야하는데

정말 수능이고 뭐고

다 때려 치우고 싶습니다.

휴...

이젠 진짜 죽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