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한 여직원에게 막말하는 부장ㅡ,.ㅡ

밥순이2006.08.28
조회898

대학원에서 조교로 일하는 사람입니다...

전공학과 조교는 아니고 교학부(쉽게 말하자면 행정쪽)조교로 있구요...

 

올 2월 말부터 일을 하기 시작했는데

옆방에 있는 학과 조교들이(그들은 1월부터 와 있었죠...)

부장을 엄청 씹어대더라구요...

옆 조교들은 저처럼 부장이랑 매일 마주치거나 하질 않아서

잘 모르니까 그러려니 했었는데...

제가 뭘 모르고 있었던 겁니다...

 

무슨 기안을 올리면 기안 내용을 보는 게 아니라

글씨체,글자크기,마침표 어디다 찍었나

이런 것만 가지고 트집을 잡고,

(이런 사람들이 대체로 추진력 없다던데 10000%실감중...)

한번은 여기 에어컨을 틀었는데

그리 시원하지 않으니 혼자 없는 짜증까지 다 부리다가

관리 아저씨 불러 세워서

"여기 한 번 앉아있어봐 어디 가지말고 .어차피 할 일도 없잖아"이런식...

 

제가 휴가였던 첫날 얘기를 듣고 기절할 뻔 했습죠...

제 옆에있는 여직원이

절 대신해서 원두커피 내리는 걸 깜박했던 겁니다...

그걸 한시간동안 가만히 지켜보다가 불러서 뭐라고 하는데

평균적인 사람이라면 '아침에 잊지 말고 해 놓으라'고 할테지만

한시간을 잔소리를 하는데

(그 직원이 임신중이라 12월쯤이 출산예정일이에요)

"넌 일 그따위로 하고 출산휴가 편하게 갔다오고 싶냐"는둥

"너 휴가가면 사람들이 니 일 잘 해주길 바라냐"는둥

그걸 또 구간반복을 하셨더랬죠

(그 분의 주특기-구간반복)

안그래도 그 분이 유산 몇 번을 겪고

이번에도 유산할 뻔 하고 그래서

스트레스가 특히 더 위험한데

없는 스트레스를 더 주니 어이가 없더라구요...

근무 끝나고 집에 가도

별것도 아닌걸로 전화해서

신경쓰이게 만드니

집에서조차 편히 쉬질 못하겠다고 하소연을 합디다...

 

여기 학교가 작다보니 직원이 저까지 4명이에요...

부장/여직원/남직원/본인-->이렇게...

근데 남직원은 성격이 할 말 하고

부장이 큰 소리로 화를내고 G*한다 해도

굽히는 성격이 아니니

말을 좀 가려하는 편인데

저와 여직원만 있을 땐

"야",너" 다 나옵니다...

뭐 자식처럼 생각해서 그런거라면 말을 안해요...

(자식같이 생각해서 임신한 직원한테 폭언에 가깝게 그럴리가 없잖아요)

남자직원이 그런 성격이다보니

업무상으로 할 말이 있다고 해도

직접 못하고

전혀 상관도 없는 여직원에게

모든 화살이 다 날아갑니다...

요즘 학사 프로그램때문에

밥도 못 먹고 일하는 걸 보는 게 안쓰러울 정도인데...

(제가 도와주고 싶지만 저도 잘 모르는 파트라 도움의 손길을 못 보내는 게 미안할 따름입니다ㅡㅜ)

 

며칠 전 학교 행사때문에

총장님이 이 쪽으로 오신 적이 있습니다...

옆에있는 직원이 원래 총장님 비서였던 사람이라

총장님도 잘 아시거든요...

총장님이 보시더니 "OO이 이젠 배가 많이 불렀네...밥은 잘 먹고다녀?"

저쪽에 있던 부장이 으찌나 세상에서 잘 챙겨주는 척을 하던지

저도모르게 (혼잣말처럼이었지만)욕이 나오더라구요...

 

(만약 있다면)인사이동이 10월쯤에 있을거라고 하던데

제~발 바뀌길 바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