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전야

잠못자는 며느리2003.02.27
조회1,639

요즘  거의 매일밤  악몽을 꾼다   그리 심한건 아니지만 자고 일어나면 왠지 기분나쁘고

 

쫓기고 하는 꿈이다 

 

얼마전  사소한것까지 거짓말 하는 시엄니라고 글올렸었다

 

낼모레면  한바탕 일이 일어날것이다

 

울남편  지금은 강하게 나가지만 그날되면 또 어찌 될런지 모른다

 

아마도  동생땜에 맘약해질것이다

 

나..  이젠 싫다

 

시엄니 왓는데 안와본다고 하면  사무적으로 그럴란다

 

남편이 델다주면 가고 안그럼 애들델고 못갑니다

 

시동생 오는데 안와보냐고 하면

 

부산서 엄니까지 오셨는데  형이나 형수가 안간들 대숩니까

 

아들델고 맛나고 좋은거 많이 먹고 사고 하십시요

 

울시엄니 분명히 싫은소리 할것이고  그럼 지금 가슴에 차곡차곡 쌓인거 터뜨려 버릴란다

 

혈압으로 쓰러지니 마니 하겠지만..

 

애들  자기눈엔 다 커서 손갈것없는데  집에서 애들만 보고있는 며느리가 못마땅하겠지

 

애들 팽개치고  .. 아니  자기한테 아쉬운소리하고 굽신거리면서 애들 봐달라고  와서 같이

 

살아달라고 하면서  며느리는 나가서 돈벌어다주면  자기는 애들본다고  생색내고 

 

아쉬운거 없이 살고 그럼 자연스레 둘째아들도 하숙이니 뭐니 안시키고 같이 살텐데

 

그럼 둘째아들 직장다니면서 돈 빨리 모아서 큰집사고 큰차사고 할텐데

 

그거 안해주니  며느리 미워죽겠지   자기마누라 집에만 모셔놓고 혼자서 돈버느라 용돈한번

 

뭉치돈 안겨주지않는 큰아들이 꼴보기 싫겟지

 

하지만 반나절만 볼일보러 집비워도  밥그릇깨고 거울깨서 발찔렸다 전화오고  열난다고 전화

 

배고프다 전화 세네시간동안 스무번도 넘는 전화해대고  담날되면  엄마 쓰레기버리러가도

 

쫓아나올정도로 불안해하는 애들 팽개치고 일하러 가고싶은맘 없다

 

아직 덜 급했구나 하는사람도 있지만  애들 종일반에 학원에 돌리면 나 나가서 버는것에서

 

남는돈 얼마되지도 않고 얻는것보단 잃는게 많다는게  수없이 오랜시간동안 고민하고  내린

 

결론이다

 

그리고 내가 돈벌고 시엄니가 애봐준다고하면 누구 좋은일시키는건데

 

애들 젖먹이때 쌍둥이에 두살짜리 큰놈에  애셋 데리고 혼자서 동동거릴때  한번이라도

 

아는척했던가   혹시라도 애들 봐달라할까봐  나는 절대 애들 안봐준다고 탕탕 못박고

 

애들 아파있어도 돌이지나가도 관심한번 안보여준사람이  왜 이제서야 그러는건지

 

애들 오는 두시까지만 일하란다

 

아홉시반에 가서 두시에 오는데 네시간반에서 점심시간빼면 세시간동안 뭔일을 하라는건지

 

염색할돈 아껴서 살림에 보태랬단다

 

십년 결혼생활하면서  미장원가본건 다섯손가락안에 들었고 이번에 염색한게 제일 돈많이 쓴건

 

데 그돈 다쓴다고 살림헤프게 한다고 자기가 조목조목 한번 따져본단다

 

자기는 혼자살면서도 한달생활비 백몇십만원나온다고 말해놓고 애셋 학원에 유치원에...

 

그것도 빈몸뚱이로 시작해서 이만큼 사는것도 대견하다고 입가진사람들은 다들 말하는데

 

울시엄니눈에는 사치하는걸로 보이나보다

 

얼마전 길에서 오천원짜리 반지하나 사서 낀거 보고 그러나  아니면  이천원주고 목걸이 산거

 

보고 그러나 (동네아줌마들 감탄한다  어디가서 오천원 이천원짜리 잘도 사온다고 자기들은

 

왠만한건 그냥 지나가는데 구석구석 다니면서 잘도 골라온단다)

 

자기눈의 들보는 못보면서 남의 눈의 티끌은 잘보는게 사람이라지만  백화점에서 3-40만원짜

 

잠바  우습게 알고 사입는사람이 사치하는건지  천원짜리 메니큐어 사바르고 이천원짜리 목걸

 

이하고(그것도 알러지생겨서 옷위에만 해야한다)  결혼십년만에 첨으로 내맘에 드는 머리 한번

 

한사람이 사치하는 사람인지  물어보고싶다

 

어서 폭풍이 불었으면 좋겠다   편히 잠한번 자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