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에서의 일..

본부포대운전병2006.08.30
조회2,287

네이트 엽기호러게시판에서 군대에 얽힌 무서운 이야기들을 읽다 저도 경험한 얘기를 써봅니다.

 

약 4년전쯔음 저는 철원의 한 포병대대에서 근무하는 병장이었습니다.

 

대대는 각 포대로 나뉘는데 저희는 알파, 브라보, 찰리, 본부 이렇게 네개 포대로 되어 있었지요.

 

본부와 찰리 포대는 붙어 있었는데 알파가 가장 멀리 떨어져 있었고 브라보가 그 다음으로 본부포대로

 

부터 떨어져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본부포대에 속해 있었지만 부식차 운전병이었기 때문에 부식을 나눠주기 위해 매일 각 포대를

 

들릅니다. 병장 2호봉쯤 알파 포대로 부식을 주러 갔다가 취사병을에게서  이상한 신병이 들어왔다는

 

말을 들었고 머 신병들은 대부분 적응하지 못해 저지르는 실수들이 많았기에 별 신경을 쓰지 않았

 

고 또 소속이 다른 포대여서 신경쓸 필요도 없었지요.

 

3~4개월 정도 흘러 간부들도 간간히 알파에 있는 신들린 일병(포병들은 다 후반기 교육을 수료하고

 

와서 자대 배치후 3개월정도 이등병 생활을 하면 일병이 됩니다.)얘기를 하곤 했습니다.

 

그 일병 어머니께서 대학에 강의까지 나가시는 유명한 무당(토속신앙 머 어쩌고 하는데 ^^;..)이었고

 

고급 승용차로 면회도 몇번 오곤 했답니다.

 

어느날 그 신들린 일병이 본부 의무대에 입실을 했습니다. 매주 수요일 군 병원에 외진을 가기때문에

 

외진을 가기 위해 입실한것인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고 같이 내무실 생활하는 병사들이 도저히 같이

 

있을수 없다고 해서 내려진 조치였습니다. 

 

외관상으로도 크게 아픈곳이 없어 보였고 일과가 끝나면 공도 차고 농구도 하며 PX도 자주 다니더군

 

요. 

 

본부 의무실에 입실을 하고 몇일이 지나 이런저런 말들이 들려왔습니다.

 

자다가 잠꼬대를 하는건지 중얼거리거나 벽보고 혼자 말을 한다는...

 

점점 의무실에 입실해 있던 환자들이 하나둘 일반 내무실로 옮겨지고 결국 그 일병은 의무실을 혼자

 

쓰게 되었습니다.

 

어느날 저는 불침번 3번초 (약 11:40~1:00까지..)를 서고 있었고 짬이 있었기에 같이 불침번을 서는

 

일병에게 인원체크를 맡기고 행정실에서 TV를 보고 있었습니다.

 

[1][2] [행정실] [3][의무실] 이런식으로 내무실이 배치 되어 있었고 일병이 1,2내무반 인원체크를

 

마치고 3,의무실 체크를 하기 위해 행정실을 지나갔습니다.

 

한 15분정도 지났을 무렵 같이 불침번을 서는 일병이 행정실로 헐레벌떡 뛰어오는 것이었습니다.

 

취침인원에게 문제가 생긴줄 알고 저는 무슨일이냐며 3내무실쪽을 향했습니다.

 

그 일병이 어이 없게 의무실에 들어가기가 무섭다는게 아니겠습니까...

 

어처구니가 없어서 저는 그 일병에게 좀 나무라고는 제가 의무실을 들어갔습니다.

 

붉은색 취침등이 하나 켜져 있는 의무실은 솔직히 을씨년스럽더군요.

 

한명이 입실해 있는 의무실 머 인원 변동이있겠나 싶어 그 신들린 일병이 자고 있는것을 보고 온도계

 

를 체크한후 바닥에 주전자로 물을 좀 뿌려주고 나오려고하는데 그 신들린 일병이 갑자기 확 일어나

 

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놀래서 무슨일이냐고 물었는데 하는말이..

 

 

 

 

 

 

 

............아 X발 또 보여.....

                                            라고 하는게 아니겠습니까....

식은땀이 나더군요...저는 주위를 둘러보았지만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애써 태연한척 그냥 자~ 하고 나오려는데 그 신들린 일병이 

 

아! 아! 아 X발 아프다고!!  라면서 소리를 지르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모야 왜 어디 아픈데~!?" 하며 그 일병에게 다가가는 순간 기절할뻔 했습니다.

 

머리 위에 확연히 손바닥 자국으로 눌려있고 오른쪽 목과 어깨사이 손가락으로 누르고 있는것처럼

 

티가 나게 들어가 있는것이었습니다. 저는 너무 놀라서 행정실로 뛰어갔고 졸고 계시던 당직사관을

 

깨워 그 사실을 얘기했습니다. 그런데 당직사관은 귀찮다는 듯이 "냅둬 쟤 얼마전에도 저랬어~"

 

하는것이었습니다. 전 근무동안 의무실 쪽으로는 가고 싶지 않았고 근무를 마치고도 한동안 잠을

 

잘수가 없었습니다.  다음날 아침 동기들에게 말을 했더니 한동기도 몇일전 양쪽 어깨를 눌리는걸

 

봤다고 하더군요...심지어 목소리까지 변하는걸 들었다면서....

 

제가 제대 20여일을 남겨두었을때 그 신들린 일병은 결국 의병제대를 하더군요...

 

별 무섭지 않은 얘기를 길게 쓴것 같네요^^ 그때 당시는 정말 오금저린 일이었는데 말이죠..

100% 실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