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의없는 시고모... 짜증입니다요...

하마2006.08.30
조회2,875

시댁 얘기를 많이 읽으면서 나도 없을까 했는데 문득 생각이 나서 올려보네요…

 

신랑과 저는 결혼한지 일년이 다 되어가네여..

어린나이에 예기치 못한 일로 인해 저희는 사귄지 9개월 만에 결혼을 했습니다...

연애 때 신랑이 지방에 계시는 시고모 댁에 가자고 하더군요..

전 같이 있고 싶은 생각에 신랑의 사촌형님과 주말에 갔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시고모님 제가 갔을 때 친구냐며 신랑의 여친으로 인정하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근데 그때는 몰랐어요..잘해줘서...

그러고 3일을 보내고 왔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 우리에게 아이가 생겨 결혼을 하게 됐지요...

황당한 건 결혼식 이후부터 였습니다...

 

저는 그때 정신이 없어 시고모님이 뭐라고 했는지 정신이 없었는데 후에 친구가 그러더군요..시고모가 저보고 "신랑을 하늘처럼 받치면서 살아야한다"고...

무슨 조선시대도 아니고... 공평한 사회에서 말이 되는 소리를 해야지...

그 시고모 자신의 딸도 시집을 가서 아들이 둘이나 있습니다... 무슨 지 딸은 공주처럼 살아야하고 남의 딸은 신랑을 떠 받들면서 살아야합니까.??? 물론 남들 앞에서 어느 정도는 신랑을 올려줘야 한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어련히 알아서 안할까...

 

그리고 폐백을 드린 후 양가에서 또 따로 인사를 한다고 하더군요...

먼저 시댁쪽에서 인사를 해야한다고 하는데 먼저 나서는 사람이 없어 저희 아빠가 인사를 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참고로 저희 어머님 신랑 어릴 때 아버님과 이혼하시고 혼자서 아들 하나만 바라보시고 사셨습니다..

암튼 그래서 신랑은 친가쪽 보다는 외가쪽이 더 친분이 있어 외가쪽과 인사를 나눴습니다..

 

그리고 저희는 신혼여행을 떠났죠.. 헌데 폐백 드리면서 받았던 절값 제가 알기론 신부껄로 알고 있습니다.. 신랑과 공항에서 그 돈 때문에 실갱이를 하다가 시고모께 전화를 드렸죠... 그리고 하시는 말씀...

"그 돈 전부 00이(신랑) 줘라.." 그럼 거기서 제가 뭐라고 하겠어요...

직접 통화를 하는데... 당연히 "네..."라고 했죠... 팔은 안으로 굽는다더니... 그때부터 시고모에 대한 이미지가 안 좋아지더군요... (자기 딸이였으면 그랬을까… 웃겨…) 하지만 절값 제가 관리했습니다...ㅋㅋㅋ

 

신혼여행 돌아와 얼마 지나지 않아 본격적인 사건이 터졌습니다..

 

시고모가 저희 엄마한테 전화를 해서 예의가 있느니 없느니.. 형제가 많으면 뭐하냐고 하느니(저희 엄마 아빠 모두 7남매거든요...).. 애 태어나면 서울오겠다고 하더군요... 오지 않았습니다(안오길 바랬지만..).. 애 백일때 오겠다고 했습니다... 오지 않았습니다...

저희 엄마 갑자기 전화해서 저러는 시고모한테 암말도 못했답니다.. 뒷통수 한대 맞은 느낌이였데요...

시어머니두 가만히 계시는데 지가 뭐라고 나서냐구요… 예의가 있는 사람이 직접 사돈도 아닌 사람한테 전화를 해서 예의니 뭐니 하는게 우숩더라구요..

이유인 즉슨...

 

어머님께 그냥 안부 전화를 했다가 결혼식 때 수고 많았다고 인사차 전화한다고 어머님께 저희 엄마 전화번호를 물었답니다.. 어머님도 그런 줄 알고 알려드렸는데(어머님도 뒤통수 맞은거죠..) 안부가 아니라... 술처먹고... 폐백 후에 자기네와 인사를 하지 않았다고 삐졌더군요...

그럼 자기네가 먼저 인사를 하자고 하던가... 그런 말 없길래 저희 아빠가 나서서 인사를 하자고 한건데... 어이없지 않습니까?? 저희 고모나 이모들은 신랑이 전화를 안해도 알아서 잘 살라고 잘 살기만을 바라시는 분들인데...

이 시고모.. 전화 자주 하랍니다... 아니 제가 지 며느리입니까??? 그집 며느리(형님)도 고생많겠다 했죠... 헌데 후에 신랑한테 들어보니... 형님도 시집올 때 장난아니였다고 합니다..

 

저희 부모님 큰딸 시집 보내면서 맘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저도 죄스러운 마음 많았구요... 저희 엄마 딸 보내고 거의 두달을 우울하게 보내셨답니다.. 저화 통화하고나면 꼭 우셨다고... 그런 저희 엄마한테 그랬다는게 너무 화가 났습니다... 물론 아빠도 의지했던 큰 딸을 보내면서 맘이 안 좋으셨구요..

 

저는 직장생활을 하는데 얼마후 아침에 일을 할려고 하는데 전화가 왔더군요... 번호가 지방 번호라 받지 않았고 다음 핸드폰 번호라 받았습니다... 역시나 시고모더군요... 그러면서 "우리 조카며느리" 이러는데 정말 짜증났습니다.. 전화해서는 자기네 집안 학벌만 얘기하더군요... 학교 잘 나온게 자랑입니까... 물론 자랑일 수 있습니다.. 근데 제가 듣기론 잘난척하는 거였습니다..

솔직히 저희 부모님 초등학교까지 나오셨거든요... 그렇지만 남에게 해를 끼치거나 잘못한 부분은 없었거든요.. 현재 자영업을 하시는데 주위 사람들에게 평판도 좋습니다..

정말 재수없었습니다.. 제가 또 욱해서 한마디 할려고 하면 말을 끊는거였습니다... 지 말만 하겠단 얘기죠... 누구는 어디 누구는 어디... 그래서 지금 그 분들 잘 사는 줄 아십니까?? 아닙니다... 그렇다고 그렇게 잘 사는 건 아니지만 저희 어머님 신랑만 보고 사셨는데 그 분들보다 훨씬 잘 삽니다... 신랑도 그러더군요... 내세울게 없어서 그런 얘기 한다고...

시아버님 현재 미국에 계십니다... 아들 결혼식에도 오시지 않으셨구요... 한번은 아버님(대학교 중퇴)과 통화를 하는데 목소리 톤이 무지 무서웠습니다... 저희 아빠 학교 어디 나오셨냐고 물어보시더군요... 참 어이가 없어서... 제 학벌을 물어보면 이해가 되지만 왜 저희 아빠의 학벌이 궁금한지 이해가 안되더군요... 그래서 전 당당히 초등학교까지 나오셨다고 말했더니.. 암말도 안하시더군요... 그래서 전 느꼈습니다.. 신랑의 친가쪽은 그 집안 학벌이 중요하다고... 다른 건 눈에 안 보인다고...

 

또 한가지 사건은 그 시고모 아들이 저희 신랑한테 전화해서 돈 좀 꿔달라고 했답니다.. 약 1억원이 넘는 돈을... 아직 어린나이에 돈이 어딨습니까... 그렇죠??? 아무래도 저희 신혼여행 떠나고 살집이 궁금하다고 아파트에 왔었나 봅니다... 그 아파트를 보고 잘 사는 거 같으니 빌려달라고 한거 같아요... 어머님이 고생해서 장만하신 집인데 말이죠... 아직 명의도 어머님 명의거든요... 신랑이 그랬데요... 그 돈이 내 돈이 아니니 나한테 얘기하지 말라고...

그랬더니 얘기를 안 하더래요..

 

마지막으로 비교하는 건 아니지만 저희 이모나 고모들 부조금 상당히 하셨습니다… 헌데 시고모라는 사람은 10만원 했답니다(제 친구들은 제게 10만원씩 했습니다.. 하물며 고모라는 사람이 조카 결혼하는데 10만원이 뭔지..)… 굳이 돈을 따지는 건 아니지만 돌아갈 때 차비로 20만원을 챙겨갔다고 하더군요… 어디 그게 말이 됩니까??? 그럴꺼면 오지나 말지…

 

자기가 저렇게 했을 때 조카의 입장도 생각해야 하는거 아닙니까?? 저희 신랑 어떻게 됐겠어요... 얼굴을 못들었습니다...

그 때 받은 스트레스 현재 우리 아이에게 좋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임신 중인 조카며느리한테 그럴 수가 있는지… 그 시고모 정말 궁금합니다… 도대체 뭘 원하는지…

 

긴 글 읽어주시느라 수고하셨구요…

님들도 주위에 이런 사람이 있는지 궁금하네요… 그 전까진 제 주위에 없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