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해하고 싶습니다.

프리즈.2006.08.31
조회2,158

출근해서 다른사람 글 읽으면서 저도 몇자 적어봅니다.

 

저는 결혼한지 이제 3년가까이 되어가구요..3살난 아이도있구요

10년 가까이 연애하고 결혼한탓에 남편이 친구처럼 편한사이랍니다.

저 성격상 잔소리하는거 듣는거 무지 싫어라 합니다.

우리 남편 노래방에서 아가씨부른 얘기까지 숨김없이 하는사이입니다.

저 그래도 싫은 소리 한마디 안했습니다..나이트갔다 나이 많은 아줌마들이랑 부킹했단 소리 들어도 자기 처신 잘하는사람이라 그냥 믿어줬습니다

 

그러다 열흘전 제일친한 친구가 지방에서 왔다는겁니다 얼굴보고 싶다고 그러길래 애기 재워놓고 10시넘어서 친구들 만나러 갔드랬죠..

저희신랑 12시까지 오라는겁니다.. 가는데 30분오는데 30분인데 말이나 됩니까/

물론 가정주부가 늦게 까지 다닌다는거 좀 그렇지만 오랫만에 결혼안한 친구들 만나 맘껏놀고 싶었습니다. 담날이 회사 쉬는날이기도 했구요..어린나이에 결혼해서 회사다니랴 애기땜에 친구들 잘만나지도 못하고해서 그날은 정말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모르고 친구들이랑 수다 떨다..

한친구가 나이트가자고 하는겁니다.. 저 결혼해서 나이트 한번도 못가봤습니다..

귀가 솔깃해지더군요.. 남편이 오라는시간은 훌쩍 넘어섰지만...이해해주리라 믿으며..

몇년만에 간 나이트...정말 거기서도 시간은 잘가더군요..

남들은 나이트하면 부킹을 떠올리겠지만 저 그날 정말 그런거 안했습니다. 시간시간마다 나와 노래하고 춤추는 사람 구경하다 보니 ...바로 옆테이블에 앉은 남자들 알고보니 저랑 같이 간 친구랑 초등학교 동창들인겁니다...서로 반갑다며 인사하고 그러다 나이트에서 같이 나왔는뎅..

가방안에 전화기를 꺼내보니 벌써  시간은 4시가 넘어서구요...ㅠ.ㅜ 

설상가상으로 우리 신랑 전화를 3통이나 한겁니다..시끄러운곳에 있어 몰랐던거죠...

제친구 남자 동창생들 출출하다며 밥이나 먹고 가자고 합니다..

저 물론 안된다고 했죠..그러나 제친구 친구들 오랫만에 만났는데 그냥 헤어지기 머하다며 먹고 가자고 계속 그럽니다.. 어쩔수 없이 밥먹고 집에 가니...요즘해는 왜그렇게 빨리 뜹니까?...ㅠ.ㅜ

신랑 쇼파에 앉아 기다리고있는겁니다...

저 물론 잘했다고 그러는건 아닙니다 잘못했죠,,그렇지만 남자들은 그렇게 들어오는날 허다 하지 않습니까?...늦게 들어왔다는이유로 일주일 넘게 말한마디 안하다가 어제 말꺼냅니다..

이혼하자하네요~ 평소착하던 사람이라 농담이라도 그런말 꺼낸적 없는사람입니다.

근데 중요한건 홧김에 하는소리가 아닌것 같았습니다..

그시간까지 단순히 놀다 왔다는말을 믿을수없답니다..

정말 하늘이 무너지는거 같네요 아침까지 울다가 이렇게 용기내 몇자 적습니다..

말이 쉽지 진짜 이혼은 안하겠죠..저도 잘못했다고 그만큼이나 싹싹 빌었는데요

이사람 화를 풀어줄 방법없을까요?...여자라서 이런 오해까지 받다니 속상해 죽겠습니다..ㅠ.ㅜ

 

제가 워낙 글재주가 없어서리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