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그리운 건 니가 아니라 예전의 우리야..ㅜ.ㅜ

돌쇠와..마님..2003.03.01
조회369

"바보 아닌 사람이 바보짓을 하면 이상한 거지만, 바보가 바보짓을 하는 건 정상인

 것입니다.. 나는 바보입니다. 나는 바보이기 때문에 이렇게 혼자서 그 아픈 가슴을

 알고 살아갑니다... 바보이기 때문에 내가 바보짓을 하는 건.. 이상한 게 아닙니다."

 

그 사람을 얼마나 깊이 사랑했었는지는 헤어진 후에야 알게 된다고 했나요..

살아가면서 아직 어리지만 이 사람, 저 사람을 만났고.. 또 떠나보냈지만..

그 후에 후유증이 이렇게 큰 사람은 아마 처음인 것 같습니다..

그 시린 가슴이 처음인지라 너무 힘이 드는가 봅니다.

....

그 사람... 정말 꽃미남? ..요즘 잘났다고들 하는 그런 사람처럼 잘 난 얼굴 아닙니다.

그런데.. 그 사람을 처음 보던 날.. 알았습니다.

왠지 그냥 스칠 사람은 아니구나.. ;;; 그 사람 여자친구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처음 본 이후 자꾸만 마주치는 눈빛에 마음이 자꾸 끌렸다고 할까요..

..그 사람과 사귀게 되었습니다. 사람들 모두 축하해 주었죠..

 

고목나무에 붙은 매미.. ^^; 그사람은 이만큼 큰 덩치인데.저는 많이 왜소했죠..

참 어울리지 않을 것만 같은 우리 둘이었습니다.

학교에서의 우리 위치(?)도 그랬죠.. 나는... 누구나 인정해 주는 자리에 있었지만..

그 사람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둘이 같이 있을때면 누구나 부러워 하는 너무 잘 어울리는 우리 였습니다..ㅠ.ㅠ

 

그 사람..참 무뚝뚝한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마음으로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었죠..

그 사람 마음은 항상 넘치도록 저를 향해 있었는데, 그 속을 알지 못해서

맨날 투정만 부리고 심통 떨며 힘들게 만든 저였습니다.

어쩌면 너무 받기만을 고집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ㅠ.ㅠ 정말 우리 옛날을 생각하면 미치도록 가슴이 시립니다.

 

어쩌다 내가 심통 피운 날이면 하루 종일 맘에 걸려 아무것도 못하던 사람이었습니다.

내가 혼자 있는 걸 싫어해서 귀찮을 것 같은데.. 항상 있어주던 사람이었습니다..

내가 잘 먹는 걸 좋아해서 밥을 먹을때면... 내 배가 항상 더 두둑했구요..

혹시나 내가 내 맡은거.. 소홀할까 싶어서.. 더 많이 신경써주던 사람입니다.

아주 활발하고.. 운동 좋아하고.. 그랬지만, 그래도 무뚝뚝한 데가 있어서..

표현에는 서툴렀지만, .. 내가 해주는 사랑한단 말에 밤새 설레이었을 사람..

난로위 주전자 물 올려두면서 함께 삶았다는 메추리알을 몰래 숨겨와 제 손에 건네던

눈물겹도록 따뜻하던 사람이었습니다.

 

내내...... 함께 붙어다니며 이곳 저곳 추억이 없는 곳이 없었죠..

그러다가...겨울...... 방학이 시작되었고.. 그 사람 집은 너무 멀리 떨어진 곳입니다.

가끔씩 만났죠.. 항상 내 걱정에 시간다 보내던.. ^^.........

그렇지만.. 저는요.. ^^ 아직 어린 탓인가요? 가끔씩 만나는 데도..

맨날 보다가 그러니까.. 너무 힘들고 그래서 많이 정말 많이 울었습니다.

하지만 그 사람 앞에서 단 한방울 눈물 보인적 없어요.

그사람 내 눈물 한번쯤 보고 싶었을텐데..나 끝까지 울지 않았어요.

그치만...... 알까요? 내가 자기 땜에 얼마나 많이 울어야 했는지...

 

너무 속상해서.. 못보는게 너무 맘이 아파서.. 많이 보챘습니다.

맨날 맨날 짜증만 내고...그래도 항상 나 보듬어 주던 사람 ..

하루는 크게 싸웠습니다...

그 후로.. 그 사람이 멀어지는 거 .. 마음탓일까..느꼈어요..

그사람이... 개학할때까지.다시 그렇게 볼때까지만 좀 참아달래대요..

학교에 가는 날이었습니다.... 너무 기분이 좋았지만..

학교에 가기 시작한 다음날.... 너무 멀어진 듯한 느낌이었죠..

이젠 정리를 해야 하나.. 생각했습니다...어쩌면 우리 싸운 날 부터

조금씩 그 사람 보낼 준비 해야된다고 생각했는지 모릅니다.

밤에 전화를 했고.... 헤어지잡니다.ㅠ.ㅠ내가 싫어?...........어!..

울지 않았습니다.. 그냥......그렇게 잠이 들고....

며칠을 말없이 보냈죠.. 크게 웃기도 했구요.. 눈물이 나오지 않았어요.

 

친구들이 차라리 울어버리래요.. 그 마음들이 너무 이뻐서 나오는 눈물일

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 그래.. 그사람 그렇게 큰 사랑 준 사람인데..

고마워해야지.. ㅠ.ㅠ 근데.. 내 동생의 졸업식.. 그 사람이 내 동생과 사촌 동생에게

꽃을 선물했던 겁니다.. 고마운 사람...

그러다가 듣게 됐죠..친구를 통해서..

그 사람 헤어지기로 한 결심이... ..자기때문에 내 성적이

형편없이 떨어졌다 들었대요.. 그래서 나한테 그 모진말 하면서 보낸거래요..

죽을만큼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동안 참아오던 울음이 터지고 말았습니다.....

 

발렌타인 데이.... 내 마음을 담은 CD와... 초컬릿하나.. 초컬릿 통을 떼내서

예전에 그랬던 것처럼 그 안에 편지를 써서 다시 붙였습니다..

어쩌면 읽어보지 않고 버릴 글이지도 모르지만.....친구를 통해 전해졌고..

 

그날 저는 우리 이쁜 추억있는 곳..거기 가보고 싶었습니다..근데...

그사람이 온겁니다..ㅠ.ㅠ 예전처럼 웃으면서...

나 살많이 쪘다..배한번 눌러봐...... 나랑 그렇게 헤어지고 그냥 잤다며?

나보다 너는 잠이 더 좋니? 나는 새벽까지 잠을 자지 못했는데...

그 사람이 한 말입니다....

용기를 내서 말했습니다.

너 없으니까 아무것도 못하겠더라고.. 다시 내 옆에 오라고...

안된다네요...자기 나랑 헤어지고 외로워서 다른 여자에게 사귀자 말까지

한 나쁜 놈이라고...... 나한테는 다시 못온대요..

그 순간에도 울지 않았어요. 못된게..고집만 쎄서..울면 안된다 생각했거든요..

 

이젠 정말 잊겠다 ..생각하고 며칠을 보냈습니다

그러다가..또 어떤 사람을 통해 듣게 된말.. 그 사람 ..그날 나를 보러 오기전에..

초컬릿 박스에 쓴 내 편지 읽고 눈이 빨갛도록 부었단 겁니다..

.....

나는 어떡해야 하는 거죠? 그사람 진짜 마음은 뭐죠?

친구도 될 수 없는가 봅니다.. 친구가 되자 해서 친구로 다가서려해도

그사람 나를 친구로도 받아들이기 힘든가 봅니다..

내가 정말....싫어서..그런걸까요...그럼 그 눈물은 뭔가요...

 

내가 좋아서 ..그렇게 흘린 눈물이라면 다시 내 옆에 오면 되는데..

그건 왜 안되는 거죠?.....

 

미안합니다.. 항상 마음 아프게 해놓고.. 이제서야 깨달아 내가 벌받고 있나 봅니다..

,..너무 고마운 사랑이었습니다. 그 사람만큼 나 많이 사랑해줄 사람

이제 없을 거 같습니다.

..내가 세상에서 받아본 ....가장 소중한 마음이었습니다..

이제 찾았구나 느낀 내 사람을 이렇게 보내야 한다니 눈물도 나오기 전에

내 가슴이 먼저 터져 버릴 것 같습니다.

 

나 그사람 모르고 살려 합니다.. 내가 알던 ..그사람..나만 사랑하던 사람은 죽었습니다.

지금 그 이름은 ..... 내가 아는 그 사람이 아닙니다.......

 

정말.....사랑했습니다... 사랑해.... 경원아... 정말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