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친구] 10부 : 니 머리 내놔(실화)

귀신친구2006.09.01
조회4,855

 

어느덧 오늘도 밤 8시가 다 되어갑니다. 아마 이 글을 다 쓸때쯤이면 8시 넘겠죠...

이번엔 제가 아는 여자분의 직접 겪은 귀신이야기를 들려드릴까 합니다.

물론 그 여자는 제가 알고 지내는 사람이고, 예전에 다닌 회사에서 알게 된 분입니다.

저희 집하고도 좀 가까운 편이기 때문에... ^^;;; 제가 예전 회사 다닐때 도와드린적이 있습니다.

 

서울 은평구 진관동... 이 근처에 사시는 분은 잘 아실지도 모르겠지만 예전에 얇은 개천 사이로 비포장길이 길게 늘어져있었습니다. 진관사 가는 길에 말이죠... 밤이 되면 흐릿한 가로등이 띄엄띄엄 떨어져있고 물흐르는 소리외에 인적이 드문 곳입니다. 밤에는 절로 귀신이 등장하지 말라고 해도 귀신이 심심해서 어쩔수없이 나와야겠다고 떼를 쓸만한 가장 최적의 장소이기도 했죠. 지금은 아니지만...

 

늦은밤 퇴근하고 집으로 걸어가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제가 어제 올렸던 시리즈 중에서 귀신은 여자의 긴 생머리를 제일 좋아한다고 말씀드렸었는데, 지금 이 글에 등장하는 여자도 긴 생머리의 소유자였습니다. 선선한 가을, 밤바람이 살랑살랑부는 시원한 밤이었죠...

 

집으로 걸어가고 있는데 뒤에서 '또각또각'하는 소리가 들리더랍니다. 굽높은 신발을 신은 여자의 전형적인 발소리였죠. 그래서 별로 개의치않고 다시 집으로 걸어가는데 이상하게 그날따라 그 또각소리가 귀에 심히 거슬렸답니다. 그래서 뒤를 돌아보니 아무도 없었고 그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고 하네요.

길이 길게 일자형으로 되어있었긴 하지만 중간중간 꺾여지는 좁다란 골목길이 띄엄띄엄있어서 뒤에서 따라오던 여자가 골목길 안으로 들어갔나 싶더랍니다. 그래서 가던길 마져갈려고 고개를 앞으로 돌리니...

 

"니 머리 내놔...... 내놔......"

소복을 입은 긴 생머리의 처녀귀신이 그녀의 눈앞에 확~! 나타났다는 겁니다.

평소에 겁이 없던 여자였는데 귀신을 보자마자 놀래서 "아악~~~!" 소리를 질렀다고 하네요...

그러더니 귀신이 고개를 숙여 그녀의 양다리 발목을 잡고 어디론가 질질 끌고갈려고 했습니다.

그녀가 발버둥치고 반항을 하던중 다행히 뒤에서 달려오는 1톤트럭소리가 들리자 귀신이 사라졌다고 합니다. 그녀가 길 중앙에서 털썩 쓰러졌기 때문에 뒤에서 오던 트럭이 그녀뒤에서 멈추고 짧게 경적을 울릴때까지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고 합니다. 너무 놀래서 그만 바지에 살짝 실례를 했다는...

ㅡ_ㅡ;;;

 

그날이후로 그녀는 퇴근하자마자 칼같이 집으로 귀가를 했습니다. 퇴근하고 늦게까지 친구들과 만나 술한잔 할 엄두를 못냈다고 하네요. 한달이 지나 다시 그녀는 야근으로 인하여 늦게 퇴근하게 되었습니다. 한달전의 일을 잊어버리고 다시 집으로 걸어가고 있는데 갑자기 다리에 쥐가 나기 시작했는데 많이 아픈건 아니고 천천히 걸을 만 했습니다. 오늘 야근해서 너무 피곤해서 그런가 하고 생각하면서 걸어가는데 뭔가가 끌리는 듯한 느낌이 들어 뒤를 돌아보니...

 

그 귀신이 그녀의 양 발목을 잡고 질질 끌려오고 있더랍니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니 머리 내놔...... 내놔......"

얼마나 놀랬겠습니까... 자신은 정작 쥐난줄 알고 있었는데 그 처녀귀신이 자신의 발목을 잡은채 질질 끌려오고 있었다니... ㅡ_ㅡ;;;

전에 한번 크게 놀란적이 있어서 그런지 이번엔 어이가 없었답니다. ㅡ_ㅡ;;;

(아직 그녀 결혼안했음... 올해 30대 중반입니다)

물론 놀래긴 했겠죠... '0' 그때당시는 자신이 연약한 여자라고 생각했던 분인데... 쿨럭... ㅡ_ㅡ;;

이번에도 악을 써가며 발을 이리저리 흔드니, 몇분 지나서 사라졌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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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이 밝은 여자였는데 어느날부터 갑자기 살이 쭉 빠지는 것이었습니다.

가끔 일하다가 멍하니 어느 한 곳을 바라보는 것 같기도 하고 점심때 밥한공기 후딱 해치웠던 여자가 반공기도 못먹는 것이었습니다...

(다이어트 방법으로는 비추입니다. ㅡ_ㅡ;;)

 

하루는 그녀와 같이 단둘이서 술마실 기회가 생겼습니다. ^-^*

집이 그나마 가까운 편이었기 때문에 저희 동네근처에서 술한잔하게 됐죠...

술마시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그 귀신얘기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요 몇달동안 귀신때문에 놀래서 잠도 제대로 못자고 먹는것도 제대로 못먹는다...

꿈에 가끔 그 귀신이 나타나 자신을 괴롭힌다는등...

 

그래서 술자리에서 일어나서 그녀 집까지 바래다주기로 했습니다.

제가 남자인데다가 술까지 들어가니......(대한민국의 건강한 남자입니다. 쿨럭... ㅡ_ㅡ;;;)

삐리리~ 한 감정이 생겼지만... 회사동료라 그냥 옆에서 쫄래쫄래~ 따라가기만 했습니다.

늑대로 변신(?)할까말까 고민하면서 가다가... ㅡ_ㅡ;;;

그녀가 말한 문제의 그 장소에 도착했습니다. 갑자기 술기운이 팍 깨더라구요... 뎅당...(?)

 

('' )( '')a....................................................^O^;;;;   6( __)

 

얇게 흐르는 개천에 동네 뒤에 있는 북한산. 음산한 기운이 물씬 느껴지는 그 때.

물귀신이 생활하기에 가장 좋은 자리였습니다.

그곳을 지나가는데 그녀의 머리카락이 살랑살랑 흔들리는것이 보였습니다. 물론 그녀는 눈치채지 못한 것 같구요... 바람이 때마침 불었기 때문에 바람때문에 흩날리는 것이라고 생각했을지 모르지만 왜 그런거 있죠... 사람의 손길로 인위적으로 머리카락을 왼쪽오른쪽 흔드는...

 

그녀에게 머리카락 한가닥 뽑아서 달라고 했습니다. 왜냐고 물어보는 그녀의 물음을 과감히 씹고...

ㅡ_ㅡ;;; 그냥 막무가내로 하나 달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얻은 그녀의 머리카락.

모근쪽과 그 반대쪽 끝을 양손가락으로 잡고 길게 잡아댕겼습니다. 1분후에 그녀의 뒤에서 그녀 머리카락을 이리저리 흔들며 장난하는 귀신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 귀신이 뒤를돌아 저를 보았습니다. 제가 자신을 보게 되었으니까 뒤를 돌아봤겠죠...

'너 왜 내여자 가지고 장난쳐 ㅅㅂ'

'니 여자냐? 호호호.'

'좋은 말로 할때 꺼져. 그렇지 않으면 네가 숨어있는 물풀이란 물풀은 모두 뽑아 불태워버린다.'

'......'

'내가 너를 볼 정도면 내가 어느정도인지 알겠지?'

'......'

'근데 왜 내여자에게 달라붙는거냐.'

'머리카락.'

'머리카락?'

'난 니 여자의 머리카락이 좋다. 전에 니 여자가 지나가다가 머리카락을 하나 떨어뜨렸는데 그 머리카락이 내가 숨어있는 풀잎위로 떨어졌는데 느낌이 좋더라. 니 여자의 머리를 갖고싶었다.'

'니가 어떻게 죽었는지 내 알바아니지만 더 이상 살아있는 사람을 괴롭히지마. 니 고통은 니 하나만으로 족하지 더 이상 다른 사람들에게도 너같이 되게끔 하고 싶냐?'

'......'

 

1분여 가만히 있다가 그 귀신은 사라졌습니다. 술기운에 비틀거리며 걷던 그녀가 멀리서 후다닥 뛰어오더니 제 머리를 퍽~ 때리는 것이었습니다. @.@;;;

아파... ㅠ.ㅠ

귀신보다 그녀가 더 무서웠다는... TㅅT

 

 

뭐 암튼...

그렇게 귀신을 잘 달래서 다시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여자분들은 머리카락 쓸어내린 후 머리카락 잘 모아서 휴지통에 잘 버리시고, 아무데나 버리지시는 마세요... '0'

자고로 남녀의 손톱이나 여자의 머리카락은 아무렇게 버리는 것이 아니랍니다. '0'

 

-10부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