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NGO

kim2006.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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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 한국은 비극적인 6.25 전쟁의 결과로 수많은 고아와 과부?빈민 등 사회적으로 최악계층이 발생했다. 이에 미국을 중심으로 기독교 원조단체들이 경쟁적으로 들어왔고 이후 사회복지활동과 함께 선교도 확산되기 시작했다.

이렇게 시작된 사회복지 활동이 한국 교회와 사회에 큰 영향을 끼친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하지만 한국 교인들과 교회에 ‘사랑의 실천’이라는 측면에서는 부정적 여향을 끼쳤다는 의견도 있다.

사회복지 활동 대부분 기독교가 이끌어

6.25 한국전쟁 이후 한국 기독교 단체가 해외원조단체의 지원과 함께 구제사업을 하면서 사회복지 향상에 크게 일조한 것은 높이 평가 할 일이다.

교회사 자료에 의하면 1953년 7월 휴전 당시 전쟁 아동들을 위한 시설이 440개에 달했으며 수용된 어린이가 53,964명에 이른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이들 시설 중 일부를 제외한 절대 다수의 고아원과 자선기관들이 기독교적 기관으로서 세계기독교아동복리회, 한국세계기독교선명회(월드비전), 컴패션, 등 해외 구호기관의 원조를 받아 운영되었다.

숭실대 정무성 교수는 “6.25 사변 당시 정부는 전쟁 고아나 미망인 등 최악계층을 돌볼 능력이 없었다”며 “월드비전과 홀트, 펄벅재단 등 해외원조 단체들을 크게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이렇게 활동하던 해외원조기관은 70년대에 대부분 철수했으며, 일부 기관은 한국 기독단체가 이어 받아 지금까지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이 단체들은 월드비전과 홀트, 벌퍽재단 등 이며, 사회복지사업과 구제사업 등을 활발하게 펼쳐 사회복지 단체에 본이 되고 있다.

이후 국내 기독교 조직들에 의해 NGO 단체가 자생하기 시작해 동방사회복지, 굿네이버스, 한민족복지재단, 등 순수한 우리나라 토종 사회복지기관들이 출범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기관들은 국내의 사회복지사업 뿐 아니라 해외 구제와 구호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지난해 파키스탄 지진이나 올해 인도네시아 지진 등이 발생 했을 때, 발 빠르게 달려가 긴급구호활동을 펼치면서 의료활동과 많은 물자를 지원했다.

기독교 NGO ▲ 광염교회가 주축이 된 기독교연합봉사단은 이번 인도네시아 지진때도 긴급구호활동을 펼쳤다. (어린이를 진료하고 있는 자원봉사자. 광염교회 제공)


정 교수는 “기독교 NGO단체들이 국내 뿐 아니라 해외까지 적극적인 구제활동을 하고 있다”면서 “이처럼 한국이 원조를 받는 나라에서 주는 나라로 전환 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현재는 기독교 NGO단체 뿐 아니라 일부 한국교회들도 사회사업에 많은 활동을 하고 있으며 더 나아가 국제 구호활동까지 펼치고 있다. 광염교회(담임 조현삼 목사)의 경우는 기독교연합봉사단이란 이름으로 국내외를 마다하고 재난현장에서 이재민들과 함께 땀 흘리며 봉사하고 있다.

구제사업 교회가 할 일이 아니라는 인식

이처럼 외국의 선교 단체나 국내 기독교단체가 사회복지사업에 적극적인 활동을 하면서 한국교회에는 바람직하지 못한 풍토가 생겼다고 한다. 즉 교회가 ‘고아와 과부’를 돌보는 것은 당연한데, 마치 이러한 활동은 기독교 NGO단체나 세상에서 하는 일로 여겨 교회와 성도 개인과는 거리가 먼 것으로 인식해 왔다는 것이다.

합신대 김영재 교수는 “한국의 대부분의 교회는 전도와 부흥에만 힘을 기울일 뿐 구제하는 일은 외국 기관과 선교사들에게 맡겨뒀다”며 “구제 활동이 선교와 함께 교회가 마땅히 해야 할 사업인 것을 배우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이러한 경향은 아직까지도 변함없는 것 같다”며 안타까워했다.

구호활동에 있어 기독교 단체들이 종교적인 색체가 너무 강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정무성 교수는 “현재 기독단체나 교회들이 구제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지만 종교적인 색체가 너무 강하다”며 “종교적인 것을 앞세워 구호활동을 하기 때문에 기독교에 부정적인 국가나 사람들에게 거부감을 주는 경우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해외원조에 아직까지는 소극적이라는 주장이다. 정 교수는 “한국이 해외에 구제사업을 펼치고 있지만 6.25 당시 해외원조단체에게 받은 것에 비하면 너무나 적은 것”이라며 “한국교회가 외국 원조에 인색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 교수는 “한국 국민들과 기독교인들의 의식변화를 위해 사회복지 단체들이 계몽운동을 펼쳐야 한다”며 “특히 한국교회는 종교를 앞세우기보다 먼저 복지적인 측면을 지원하면서 점차적으로 선교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즉 ‘선구제 후선교’가 더 효과적이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