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알바 한달째

죽-_-2006.09.02
조회702

편의점에서 주말야간 알바하기 시작한게 오늘로써 한달째가 되었네요.

친구가 편의점 알바한다고 해서 돈 얼마 못 버는거 다른거 하지 그러냐. 라고 꼬드겼었는데 야간의 페이를 알고 넘어갔습니다 -_-;

 

일하면서 특별히 어려운건 없는데 개념 말아드신 손님들 때문에 가끔씩 울컥하는 경우가 있어요.

 

 

1. 돈 뿌리는 손님 -_-

 

술집에 온 것도 아니고, 내가 자기 비서나 뭣도 아닌데 계산대에 돈을 뿌립니다.

지폐면 그나마 괜찮은데 10원짜리 섞인 동전들도 뿌리시면 줍는데 짜증납니다.

손님 뒤에 밀려있음 짜증두배 -_-

 

 

2. 담배 포장지 버리고 가는 손님.

 

담배 달라고 해서 담배 드렸더니 그 자리에서 포장 뜯어서 바닥에 버리고 가는 손님.

포스 앞에 있는 바구니에 넣고 가는 손님은 양반입니다 -_-;

요새들어 이런분이 많으시네요.

 

 

3. 비닐값 받는다고 뺑끼부리는 손님.

 

저희가 이번에 주인이 바뀌었습니다.

저는 주인 바뀌자마자 들어왔구요. 점장님이 비닐값 받으라고 하셔서 받는데 주민들 반발이 심하더군요.

전 주인은 안 받았는데 주인 바뀌어서 받으니까 그러시는 듯.

대부분의 분들은 비닐값 받는다고 하니 물건을 들고 가시거나 구입하시지만 아파트 경비 아저씨!!! 이 아저씨 아침에 소주 사가면서 주민들이 본다고 끝까지 봉투 그냥 달랍니다.

계속 뺑끼쓰시길래 하는 수 없이 드렸더니 검은 비닐로 달라고 -_-;

'아저씨, 아저씨가 지금 찬밥 더운밥 가릴땐 아니잖아요 -_-' 라고 할 수도 없고.

이런 말하긴 뭐하지만 경비 아저씨들 주민들한테는 굽신굽신 하면서 편의점 와선 알바한테 점주처럼 구는지 -_-

 

 

4. 먹고 그냥 가는 손님.

 

주말에만 몇번 나가는데도 얼굴이 눈에 익은 아저씨가 있어요.

그만큼 매일 온다시피 하는 아저씬데 편의점에서 술이나 음료수 사셔서 편의점 앞 도보에 걸터 앉아서 드실때도 있습니다.

나가보면 어김없이 쓰레기 그대로 두고 가시더군요 -_-

라면 먹고 가시는 손님들도 가끔 그냥 두고 가십니다.

'출입문 옆에 쓰레기통 있는데 그거 조금 움직이는게 그렇게 귀찮냐? 그럼 숨은 왜 쉬냐 쨔샤!!!' 라고 하고 싶지만 물건을 팔아야 하는 입장이니 ㅠ_ㅠ;;

 

 

 

알바 많이 해봐서 나름대로 인내심은 있습니다만 정말 많이 피곤한 경우에는 정말 울컥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반말하는 손님은 이젠 그러려니 해요 -_-;

 

약간의 매너를 지켜주신다면 편의점 알바들도 손님들께 웃으면서 대해드리지 않을까요?

괜히 '너 왜케 얼굴이 굳어져있냐? 넌 손님한테 그렇게 하냐?' 라고 시비걸지 마시구요 -_-+

(어제 첨 듣고 뜨끔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