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제법 따뜻해 지는 듯 하더니, 어제의 비로 살갖에 닿는 차가운 공기는 이내 제 가슴 안에도..시린..바람으로 다가와 남겨져..지나갔습니다. 언제쯤이면..그..바람마저도 따뜻한 미풍으로 남겨져.. 가슴이..마음이..훈훈해질까요. 그 사람..그 부모님.. 그렇게 제게..그리고 가족들에게..심지어는 제 주위의 사람들에게.. 그렇게 지우지 못할 상처를 주었습니다. 아마도..평생 지우지 못할..그런..상처가 되겠지요. 아프고 깨지고..상처가..생기고.. 그리고 그 상처가 곪아터지고..덧나더라도.. 언젠가는 상처는 아물겠지요. 그 상처가..아물어서..새살이 붙고 다 낳은다 해도.. 그..상처로 인해 남은 자국은..없어지질 않는 것처럼.. 그렇게.. 제 마음에..남았습니다. 마음에..가슴에..남겨져 있는 이 상처..자국들.. 언제쯤이면..아물 수 있는지.. 사람들은 이야기합니다. 시간이 약이라고.. 시간이 지나면..잊혀진다고.. 하지만..아직까지..잊지 못함은 제 뒤로 지나간..시간을 메꿔버리고..덮어버리기엔.. 지금까지 지내 온 시간이 짧기만 하나..봅니다. 참으로 부끄러운 제 이야기를 시작하려합니다. 일본에서 지내는 그 시간.. 저와 저에 언니식구들에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못난 동생때문에.. 그렇게 언니의 또 다른 소중한 생명을 그렇게 보내면서도.. 저에게 원망 한번..내비치지 않은 언니.. 슬픔은..그렇게 큰 파도를 치며.. 모든 것을 한꺼번에..휩쓸어 갔습니다. 그 후, 그 사람에게서 걸려오는 전화.. 당신때문에 이렇게 된거라며..울부짖었던..나.. 그래도..그 사람의 전화는 끝이 없었습니다. 법적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리라.. 용서하지 않으리라.. 그러면서 보내는 시간과 다짐들.. 그 사람에게서 오는 전화를 녹취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사람의 부모님은..제가 법적으로 해결하겠다고 변호사 선임하시라는 통화를 하고 몇 일 뒤..변호사를 선임하셨나 봅니다. 그 사람..그렇게 전화하며..온갖..안좋은 이야기들을 하더니.. 새벽마다..전화만..하고..아무 말도 안하고 끊어버리더군요.. 얼마나..시간이 지났는지.. 그 사람측에서..제가 보낸..이혼 사유서에 대한 답변서를 제출하게 됐는데.. 참..어이가 없었습니다. 제가 아무말 없이..아무도 없을 때 독자적으로 짐을 챙겨서 나갔다고 했더군요.. 결혼 할 때 패물을 몇 천을 해줬는데..그것도 가져가 버렸다면서.. 제가 독자적으로 이혼을 결정했고..자신들은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면서.. 이혼소송을 할 때.. 합의 이혼을 안해주니까..법적으로 해결하길 원했습니다. 그것뿐이었습니다. 위자료같은 건..생각해 본적도 없었습니다. 그런데..제 어머니.. 그 사람과 그 사람의 부모님.. 용서할 수 없는 사람들이라며.. 그 사람과..그 사람의 부모님을 상대로..이혼 소송을 냈었습니다. 그러면서..제 어머니..위자료 소송까지..함께 냈습니다. 그런거 필요없다며..안받았으면 좋겠다고 했지만.. 아무런 말씀도 하지 않으셨습니다. 제 어머니께서는.. 위자료..제가 보낸 시간들에 대한 보상이라고..생각하셨을 겁니다. 제가 일본에 있었기에 실상..아무것도 할 수 있는 일은 없었습니다. 한국에 계시는 부모님이 생각에.. 얼마나..힘드실까..하는 생각에.. 모든것을 뒤로 한채..그러게 떠나 온게.. 죄송스럽고..죄송스럽고..죄송스럽고.. 하지만..첫..공판이 있기 시작하면서.. 저는 일본과 한국을 계속해서..다녀야 했습니다. 제 어머니께서..소송때문에..쓰러지셨고.. 제가..스스로..해결해 가야 했습니다. 변호사를 선임했지만.. 그 사람 측에서..계속되는 거짓말들 때문에.. 어처구니없게도.. 증거들을 모아야 했습니다. 사람이 결혼을 하고.. 함께 살아가면서.. 무슨..흔적들을 남긴다고.. 부부라는건..그 누구도 모른다는 말이 있듯이.. 살아가면서..무슨..증거들이..있겠습니까.. 이런 날들을 위해서.. 증거들을 수집해야 하는 경우도 있는지.. 법이라는게..참으로..사람을 더..힘들게..더..아프게..했습니다. 그 사람..그 부모님.. 어쩌면..그리도..거짓말을 잘 하시는지.. 그 거짓말들을..부정하기 위해.. 그 말들이..그 서류 상에 적혀 있던..내용들이.. 전부 거짓임을 밝히기 위해서.. 얼마나..제 피를 살을 깍아냈는지.. 그렇게..계속되는 공판들.. 계속해서..일본과 한국을 다녀야 했습니다. 단..한시간도..한국에 있고 싶지 않았습니다. 행여..그 사람을 만날까.. 행여..그 사람의 부모님이라도..마주칠까.. 그러다가.. 아버지의 갑작스러운..사고.. 불행이..준..또 다른 불행.. 제가..가져온 불행때문이라는 생각에.. 더..죄송스럽기만 했습니다. 몇 번의 수술을 거치고..다행히..아버지께서는 완치가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시간은 그렇게..흐르고.. 몇 개월이 그렇게..지난건지.. 얼마나..많은 힘든 시간을 보냈는지.. 마지막..공판.. 그렇게..뒤돌아서고..처음으로..그 사람과 그 부모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가정 법원소.. 복도를 걸어가는 그 순간.. 전..그 사람과 그 부모님을 봤습니다. 100 미터도 넘는 그 거리.. 하지만..전..한 발자국도 뛸 수가 없었습니다. 가슴이 답답해서..숨을 쉴 수가 없어서..머리가..세상이 그렇게 돌고 있는 것..같았습니다. 변호사의 옷자락을 붙잡으며.. 다리가 떨려서..걸을 수가 없다고 했습니다. 그렇게..그 복도에..먼 거리를 두고..앉아있었습니다. 마지막..공판.. 그래..이젠..모든 것이 끝난다는 생각.. 이제는 이제는 정말..끝내고 싶다는 생각.. 문이 열리더니..제 이름과 그 사람의 이름을 불렀습니다. 하지만..저는 그곳에 들어가면서.. 모든 것을 포기했습니다. 그 사람을..그렇게..놓지 못했던..그 기나긴..인연의 끈도.. 제가 가졌던..모진 마음도.. 그 아픔도..상처도.. 모든 것을 포기했습니다. 그 사람에 대한 분노까지도.. 그 사람과의 결혼 생활 8개월.. 단 한번이라도 행복했던 순간.. 단 한순간이라도 있었는지.. 자신 스스로에게 채바퀴돌 듯 반복되며 쏟아지는 질문들에 많은 시간들을 보냈습니다. 그렇게 뒤돌아 서는 그 순간에도 제 부모님께..그래도..그 사람 참..불쌍한 사람이라구..했던..말들.. 헤어지는 그 순간에도 전 어쩌면..그 사람과의 행복했던..순간.. 그 사람이..그래도..제 사람이었다는 사실을.. 저..혼자서..그렇게 찾고 있었나 봅니다. 저는 그랬습니다. 그렇게 헤어져 돌아선..순간에도.. 그 사람과 행복했던..순간..하나쯤은 가지고 싶었나 봅니다. 그런데..그 사람.. 이런 말을 하더군요.. 결혼 전..아이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저는 옆에 있는 이 사람과 사랑해서 아이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물론..처음에는 당황스러웠습니다. 하지만..이 사람과 사랑해서 가진 소중한 생명이기에 그 생명이 이 세상의 빛을 보게 하고 싶었습니다. 어차피 결혼을 할 사람이고 아버지가 된다는 생각에 잠도 이루지를 못했습니다. 하지만 옆에 있는 이 사람은.. 제게 단 한마디도 없이.. 혼자서 병원에 가서 아이를 지워버렸습니다. 저는 그 아이를 원했지만 제 옆에 있는 이 사람은 그 아이가 싫다며 독단적으로 가서..수술을 했습니다. .......................... .................. 가슴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가슴이..무너져 내렸습니다. 그 힘든 시간을..지키고..지켜내고.. 참아냈던..이유.. 단 한가지 뿐이었습니다. 그..사람..제겐..아픔을 함께 한 사람이라고.. 모든 것이 한 줌의 재같았습니다. 제가 보낸..시간들이라는게.. 혼자만의 사랑..혼자만의 맹세..혼자서..견뎌야 했던..시간들.. 혼자서 감수해야 했던..시간들..이었나봅니다. 판사께서..그 사람을 내보내고.. 제게 그러더군요.. 어떻게 할거냐구.. 이혼소송은 쉽게 끝나지만.. 위자료는 시간이 더..필요하다면서.. 저는 판사와..여러 위원장..앞에서..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 자리가 이혼소송이지만..조금 다른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이 자리에 계신 분들은..저와 같은 딸을 가지진 분들도 계시겠지요. 자식이라는게..새 생명이 잉태되면서..태어나면서.. 기뻐하며..행복했던 시간들이 있었겠지요. 제가 그랬습니다. 제가 잠깐 이었지만..그랬습니다. 사랑한 사람이요..네..그랬습니다. 사랑한 사람과..만든..소중한 생명이었습니다. 그 사람..제가 제 발로 병원에 가서..그 생명..버렸다는 말.. 네..그 말..맞습니다. 제가 그랬습니다. 그러면서도..얼마나 가슴 아팠는지.. 그 아이..꿈에서..보이지 않는 모습으로.. 그 안에서 울며 그치지 않는 그 울음들.. 그..시간을 보내면서.. 함께 아파해줬던..사람이 그 사람입니다. 결혼식을 앞두고 사랑한 사람과 만든 생명.. 그런데 제가 제 임의대로 아이를 버렸겠습니까.. 그 사람..그러더군요.. 결혼하고 1년 뒤쯤에 아이를 가졌으면 좋겠다고.. 그러니까..아이는.. ......... 그리고 함께 병원에 갔습니다. 그런데..이제와서..저런..말을 듣게 되었습니다. 네..저도..할 말이 없습니다. 잠깐이었지만..부모가 된 입장에서.. 이런 말들을 한다는 것도 안될 소리겠지요. 하지만..이것만은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제가 뱃 속에서 담고 있던..제..또 다른 생명.. 그 생명을 버리고.. 얼마나..가슴 아팠는지.. 얼마나..많은 시간들을 아파했는지.. 지금도..얼마나..아파하고 있는지.. ........................... ....................... 아무것도 필요 없었습니다. 그 기나긴..시간들.. 피멍이 든..시간들.. 아무것도..필요하지 않았습니다. 그 사람을 상대로..그 사람의 부모를 상대로.. 더..이상..그 질긴..인연을 놓고 싶었습니다. 아무것도..남은게 없었습니다. 정말..한 줌의 재 같았습니다. 그렇게..마음 안..가슴 안에.. 쌓여있던..분노도.. 용서가 되지않던..그 모든 것들이.. 제가..담아두고..놓아버렸던.. 그 생명으로 인해서.. 모든 것이 원점으로 돌아온 듯..했습니다. 가슴 안..마음 안.. 그렇게..텅..비어 버릴 수도 있다는거.. 판사님에게.. 위자료를 포기하겠다고 했습니다. 그 자리에서 나오자..그 사람..그 부모님과.. 다시..그 곳에 들어갔습니다. 한참..지나고 나서..저에 이름을 호명했습니다. 판사님이 그러시더군요.. 그 사람측에서..위자료로..얼마를 주겠다고.. 아무것도 필요없다고 했습니다. 아무것도 받고 싶지 않다고 했습니다. 그 돈을 받고 싶지 안않습니다. 제가 지켰던..잠깐이었지만..그 생명..에게.. 안될 것 같았습니다. 아무것도..필요없었습니다. 그렇게..전.. 법원에서..나왔습니다. 어떤 사람들은..과거에 그런 일있었던거.. 뭐..어때.. 그 돈 받아서..잘 지내면 되는거..아니냐고..하는 사람들도..있겠지요.. 제가 살아가는데..그 돈..있어도 그만..없어도 그만입니다. 금전적인거.. 살아가는데..중요하겠죠.. 하지만..저에게..그런건..중요한게..아닙니다. 지금도..그렇습니다. 사람이 사람의 도리를 할 때..사람같아 보이는거라구.. 최소한..그런 모습이라도..보이는게.. 사람된 도리라구..그런거라고..생각합니다. 그렇게 텅빈 마음으로 돌아서고.. 이제는 남은게 없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조금씩..불어오는 바람으로도.. 이렇게..가슴..시린 이유가.. 텅 비어버린..마음..때문인가 봅니다. ....................... ................ 오늘도..제 이야기 들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어떤..이가..듣는지..알 수는 없지만.. 누군가가..제 이야기에..귀기울리며..듣고 있다는 생각에.. 잠시나마..감사함을 느낍니다. ☞ 클릭, 네번째 오늘의 talk보기
결혼 후 남겨진 상처..( 지워지지 않는 상처..)
날씨가 제법 따뜻해 지는 듯 하더니, 어제의 비로 살갖에 닿는 차가운 공기는
이내 제 가슴 안에도..시린..바람으로 다가와 남겨져..지나갔습니다.
언제쯤이면..그..바람마저도 따뜻한 미풍으로 남겨져..
가슴이..마음이..훈훈해질까요.
그 사람..그 부모님..
그렇게 제게..그리고 가족들에게..심지어는 제 주위의 사람들에게..
그렇게 지우지 못할 상처를 주었습니다.
아마도..평생 지우지 못할..그런..상처가 되겠지요.
아프고 깨지고..상처가..생기고..
그리고 그 상처가 곪아터지고..덧나더라도..
언젠가는 상처는 아물겠지요.
그 상처가..아물어서..새살이 붙고 다 낳은다 해도..
그..상처로 인해 남은 자국은..없어지질 않는 것처럼..
그렇게..
제 마음에..남았습니다.
마음에..가슴에..남겨져 있는 이 상처..자국들..
언제쯤이면..아물 수 있는지..
사람들은 이야기합니다.
시간이 약이라고..
시간이 지나면..잊혀진다고..
하지만..아직까지..잊지 못함은 제 뒤로 지나간..시간을
메꿔버리고..덮어버리기엔..
지금까지 지내 온 시간이 짧기만 하나..봅니다.
참으로 부끄러운 제 이야기를 시작하려합니다.
일본에서 지내는 그 시간..
저와 저에 언니식구들에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못난 동생때문에..
그렇게 언니의 또 다른 소중한 생명을 그렇게 보내면서도..
저에게 원망 한번..내비치지 않은 언니..
슬픔은..그렇게 큰 파도를 치며..
모든 것을 한꺼번에..휩쓸어 갔습니다.
그 후,
그 사람에게서 걸려오는 전화..
당신때문에 이렇게 된거라며..울부짖었던..나..
그래도..그 사람의 전화는 끝이 없었습니다.
법적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리라..
용서하지 않으리라..
그러면서 보내는 시간과 다짐들..
그 사람에게서 오는 전화를 녹취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사람의 부모님은..제가 법적으로 해결하겠다고 변호사 선임하시라는
통화를 하고 몇 일 뒤..변호사를 선임하셨나 봅니다.
그 사람..그렇게 전화하며..온갖..안좋은 이야기들을 하더니..
새벽마다..전화만..하고..아무 말도 안하고 끊어버리더군요..
얼마나..시간이 지났는지..
그 사람측에서..제가 보낸..이혼 사유서에 대한 답변서를 제출하게 됐는데..
참..어이가 없었습니다.
제가 아무말 없이..아무도 없을 때 독자적으로 짐을 챙겨서 나갔다고 했더군요..
결혼 할 때 패물을 몇 천을 해줬는데..그것도 가져가 버렸다면서..
제가 독자적으로 이혼을 결정했고..자신들은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면서..
이혼소송을 할 때..
합의 이혼을 안해주니까..법적으로 해결하길 원했습니다.
그것뿐이었습니다.
위자료같은 건..생각해 본적도 없었습니다.
그런데..제 어머니..
그 사람과 그 사람의 부모님..
용서할 수 없는 사람들이라며..
그 사람과..그 사람의 부모님을 상대로..이혼 소송을 냈었습니다.
그러면서..제 어머니..위자료 소송까지..함께 냈습니다.
그런거 필요없다며..안받았으면 좋겠다고 했지만..
아무런 말씀도 하지 않으셨습니다.
제 어머니께서는..
위자료..제가 보낸 시간들에 대한 보상이라고..생각하셨을 겁니다.
제가 일본에 있었기에 실상..아무것도 할 수 있는 일은 없었습니다.
한국에 계시는 부모님이 생각에..
얼마나..힘드실까..하는 생각에..
모든것을 뒤로 한채..그러게 떠나 온게..
죄송스럽고..죄송스럽고..죄송스럽고..
하지만..첫..공판이 있기 시작하면서..
저는 일본과 한국을 계속해서..다녀야 했습니다.
제 어머니께서..소송때문에..쓰러지셨고..
제가..스스로..해결해 가야 했습니다.
변호사를 선임했지만..
그 사람 측에서..계속되는 거짓말들 때문에..
어처구니없게도..
증거들을 모아야 했습니다.
사람이 결혼을 하고..
함께 살아가면서..
무슨..흔적들을 남긴다고..
부부라는건..그 누구도 모른다는 말이 있듯이..
살아가면서..무슨..증거들이..있겠습니까..
이런 날들을 위해서..
증거들을 수집해야 하는 경우도 있는지..
법이라는게..참으로..사람을 더..힘들게..더..아프게..했습니다.
그 사람..그 부모님..
어쩌면..그리도..거짓말을 잘 하시는지..
그 거짓말들을..부정하기 위해..
그 말들이..그 서류 상에 적혀 있던..내용들이..
전부 거짓임을 밝히기 위해서..
얼마나..제 피를 살을 깍아냈는지..
그렇게..계속되는 공판들..
계속해서..일본과 한국을 다녀야 했습니다.
단..한시간도..한국에 있고 싶지 않았습니다.
행여..그 사람을 만날까..
행여..그 사람의 부모님이라도..마주칠까..
그러다가..
아버지의 갑작스러운..사고..
불행이..준..또 다른 불행..
제가..가져온 불행때문이라는 생각에..
더..죄송스럽기만 했습니다.
몇 번의 수술을 거치고..다행히..아버지께서는 완치가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시간은 그렇게..흐르고..
몇 개월이 그렇게..지난건지..
얼마나..많은 힘든 시간을 보냈는지..
마지막..공판..
그렇게..뒤돌아서고..처음으로..그 사람과 그 부모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가정 법원소..
복도를 걸어가는 그 순간..
전..그 사람과 그 부모님을 봤습니다.
100 미터도 넘는 그 거리..
하지만..전..한 발자국도 뛸 수가 없었습니다.
가슴이 답답해서..숨을 쉴 수가 없어서..머리가..세상이 그렇게 돌고 있는 것..같았습니다.
변호사의 옷자락을 붙잡으며..
다리가 떨려서..걸을 수가 없다고 했습니다.
그렇게..그 복도에..먼 거리를 두고..앉아있었습니다.
마지막..공판..
그래..이젠..모든 것이 끝난다는 생각..
이제는 이제는 정말..끝내고 싶다는 생각..
문이 열리더니..제 이름과 그 사람의 이름을 불렀습니다.
하지만..저는
그곳에 들어가면서..
모든 것을 포기했습니다.
그 사람을..그렇게..놓지 못했던..그 기나긴..인연의 끈도..
제가 가졌던..모진 마음도..
그 아픔도..상처도..
모든 것을 포기했습니다.
그 사람에 대한 분노까지도..
그 사람과의 결혼 생활 8개월..
단 한번이라도 행복했던 순간..
단 한순간이라도 있었는지..
자신 스스로에게 채바퀴돌 듯 반복되며 쏟아지는 질문들에
많은 시간들을 보냈습니다.
그렇게 뒤돌아 서는 그 순간에도
제 부모님께..그래도..그 사람 참..불쌍한 사람이라구..했던..말들..
헤어지는 그 순간에도
전 어쩌면..그 사람과의 행복했던..순간..
그 사람이..그래도..제 사람이었다는 사실을..
저..혼자서..그렇게 찾고 있었나 봅니다.
저는 그랬습니다.
그렇게 헤어져 돌아선..순간에도..
그 사람과 행복했던..순간..하나쯤은 가지고 싶었나 봅니다.
그런데..그 사람..
이런 말을 하더군요..
결혼 전..아이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저는 옆에 있는 이 사람과 사랑해서 아이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물론..처음에는 당황스러웠습니다.
하지만..이 사람과 사랑해서 가진 소중한 생명이기에
그 생명이 이 세상의 빛을 보게 하고 싶었습니다.
어차피 결혼을 할 사람이고 아버지가 된다는 생각에 잠도 이루지를 못했습니다.
하지만 옆에 있는 이 사람은..
제게 단 한마디도 없이..
혼자서 병원에 가서 아이를 지워버렸습니다.
저는 그 아이를 원했지만 제 옆에 있는 이 사람은 그 아이가 싫다며
독단적으로 가서..수술을 했습니다.
..........................
..................
가슴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가슴이..무너져 내렸습니다.
그 힘든 시간을..지키고..지켜내고..
참아냈던..이유..
단 한가지 뿐이었습니다.
그..사람..제겐..아픔을 함께 한 사람이라고..
모든 것이 한 줌의 재같았습니다.
제가 보낸..시간들이라는게..
혼자만의 사랑..혼자만의 맹세..혼자서..견뎌야 했던..시간들..
혼자서 감수해야 했던..시간들..이었나봅니다.
판사께서..그 사람을 내보내고..
제게 그러더군요..
어떻게 할거냐구..
이혼소송은 쉽게 끝나지만..
위자료는 시간이 더..필요하다면서..
저는 판사와..여러 위원장..앞에서..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 자리가 이혼소송이지만..조금 다른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이 자리에 계신 분들은..저와 같은 딸을 가지진 분들도 계시겠지요.
자식이라는게..새 생명이 잉태되면서..태어나면서..
기뻐하며..행복했던 시간들이 있었겠지요.
제가 그랬습니다.
제가 잠깐 이었지만..그랬습니다.
사랑한 사람이요..네..그랬습니다.
사랑한 사람과..만든..소중한 생명이었습니다.
그 사람..제가 제 발로 병원에 가서..그 생명..버렸다는 말..
네..그 말..맞습니다.
제가 그랬습니다.
그러면서도..얼마나 가슴 아팠는지..
그 아이..꿈에서..보이지 않는 모습으로..
그 안에서 울며 그치지 않는 그 울음들..
그..시간을 보내면서..
함께 아파해줬던..사람이 그 사람입니다.
결혼식을 앞두고 사랑한 사람과 만든 생명..
그런데 제가 제 임의대로 아이를 버렸겠습니까..
그 사람..그러더군요..
결혼하고 1년 뒤쯤에 아이를 가졌으면 좋겠다고..
그러니까..아이는..
.........
그리고 함께 병원에 갔습니다.
그런데..이제와서..저런..말을 듣게 되었습니다.
네..저도..할 말이 없습니다.
잠깐이었지만..부모가 된 입장에서..
이런 말들을 한다는 것도 안될 소리겠지요.
하지만..이것만은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제가 뱃 속에서 담고 있던..제..또 다른 생명..
그 생명을 버리고..
얼마나..가슴 아팠는지..
얼마나..많은 시간들을 아파했는지..
지금도..얼마나..아파하고 있는지..
...........................
.......................
아무것도 필요 없었습니다.
그 기나긴..시간들..
피멍이 든..시간들..
아무것도..필요하지 않았습니다.
그 사람을 상대로..그 사람의 부모를 상대로..
더..이상..그 질긴..인연을 놓고 싶었습니다.
아무것도..남은게 없었습니다.
정말..한 줌의 재 같았습니다.
그렇게..마음 안..가슴 안에..
쌓여있던..분노도..
용서가 되지않던..그 모든 것들이..
제가..담아두고..놓아버렸던..
그 생명으로 인해서..
모든 것이
원점으로 돌아온 듯..했습니다.
가슴 안..마음 안..
그렇게..텅..비어 버릴 수도 있다는거..
판사님에게..
위자료를 포기하겠다고 했습니다.
그 자리에서 나오자..그 사람..그 부모님과..
다시..그 곳에 들어갔습니다.
한참..지나고 나서..저에 이름을 호명했습니다.
판사님이 그러시더군요..
그 사람측에서..위자료로..얼마를 주겠다고..
아무것도 필요없다고 했습니다.
아무것도 받고 싶지 않다고 했습니다.
그 돈을 받고 싶지 안않습니다.
제가 지켰던..잠깐이었지만..그 생명..에게..
안될 것 같았습니다.
아무것도..필요없었습니다.
그렇게..전..
법원에서..나왔습니다.
어떤 사람들은..과거에 그런 일있었던거..
뭐..어때..
그 돈 받아서..잘 지내면 되는거..아니냐고..하는 사람들도..있겠지요..
제가 살아가는데..그 돈..있어도 그만..없어도 그만입니다.
금전적인거..
살아가는데..중요하겠죠..
하지만..저에게..그런건..중요한게..아닙니다.
지금도..그렇습니다.
사람이 사람의 도리를 할 때..사람같아 보이는거라구..
최소한..그런 모습이라도..보이는게..
사람된 도리라구..그런거라고..생각합니다.
그렇게 텅빈 마음으로 돌아서고..
이제는 남은게 없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조금씩..불어오는 바람으로도..
이렇게..가슴..시린 이유가..
텅 비어버린..마음..때문인가 봅니다.
.......................
................
오늘도..제 이야기 들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어떤..이가..듣는지..알 수는 없지만..
누군가가..제 이야기에..귀기울리며..듣고 있다는 생각에..
잠시나마..감사함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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