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6년째. 헤어짐을 준비하려고 하는데..

승사2006.09.03
조회482

학교다닐때 범상치않게 똑똑한 모습에 반해 사귀게 되었어요

CC 입니다.

전 그때 남자를 볼때 아무것도 보지않고 오로지 사람의 똑똑함만 봤었습니다.

똑똑하기만 하면 재력, 능력쯤은 없어도 될것 같았고

외모야.. 뭐 여자만 갖춰지면 되는거니까.......

....

(스스로 외모가 쫌 된다는 칼맞을 소리를 잠시... 퍽!)

 

졸업후 전 직장생활을 하기 시작하고 벌써 직장생활 5년차입니다.

왼쪽의 오늘의 헤드라인 "금융10년차 연봉4천" 이란 문구를 보며

5년차인 나도 저정도는 되는데.... 기사가 틀린거겠지..

남들이 보면 어쩜 재섭는 생각일지도 모르는 그런 생각도 해보는...

암튼 나름대로 저의 인생관 가치관도 생겼고 , 그리고 가끔 결혼후 모습도 그려보곤 하는

평범한 직장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학교적 그렇게 똑똑하다고 생각했던 남자친구는 벤처에 들어갔습니다.

대기업에 입사했으면 하는 바램도 있었지만

나름대로의 꿈이 있는것 같기에 말리지 않았습니다.

얼마후엔 벤처를 자기 손아귀에 넣더군요. 사장이 된겁니다.

그때만 해도 정말 능력있는 사람이구나 했었습니다.

 

직책이 있다보니 매일야근을하며 주말도 하루도빠짐없이 나가고 있습니다.

만나면 항상 회사얘기를 합니다.

데이트할때도 항상 수첩과 펜 서류를 들고 나옵니다.

데이트 중에도 문듯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그자리에서 수첩을 꺼내 메모를 합니다.

제가 무슨얘기를 하건 회사와 연관지어 화제를 바꿉니다.

잠시 화제가 멈추면 즉시 서류를 꺼내 읽습니다.

이사람은 지금 일밖에 모릅니다.

친구도 만나지 않습니다.

1년 365일 출근을 합니다.

여름휴가는 물론... 추석도..설날도 없습니다.

항상 바쁘고 항상 쫓기듯 합니다.

 

근데... 이렇게 일밖에 모르고 열심히 하는데..

정작 월급은 한푼 받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직원들 월급도 주기가 빠듯해 본인은 월급도 받지 못하고 있는겁니다.

회사도 한달한달 겨우 버티고 있는것 같구요

 

처음 1~2년은 조금만 기다리면 좋은결과가 있겠지..했습니다.

남자친구도 줄곧 큰계약을 곧 맺을 것 같다고 했구요.

불로소득을 바라는 것도 아니고 일확천금을 바라는 것도 아니고..

그냥 일하는 만큼만...이라도 결과를 있었으면 했었습니다.

 

이런생활이 벌써 5년이 지났습니다.

지금은 그럽니다.

벤처가 5년 버티는게 얼마나 힘든지 아냐구.....

 

고생하는건 압니다. 열심히 하는것도 압니다.

근데 벌써 기다린게..... 5년입니다...

첨부터 많은걸 바란게 아닙니다.

그냥 남들만큼만 벌고

남들만큼만 즐기고.. 남들만큼만 사랑하고 싶었습니다...

 

남자친구는 있지만 바빠서 같이 하는건 거의 없습니다.

여름휴가는 회사언니들이랑 같이 보냅니다.

명절에는 남자친구와 고향이 같은데.. 혼자내려갑니다.

놀러도 회사 동료들과 다닙니다.

 

가끔 주말에 만나는게 다입니다.

그것도 제가 남자친구 회사앞으로 가서 말입니다.

절 많이 아끼고 사랑하는건 압니다.

그렇지만 사랑이란게 마음만으로 다 되는건 아닌것 같습니다..

 

 

점점 마음이.. 멀어져 갑니다..

그사람은 일에 지쳐가는 것 같고...

저는 그 사람을 보면서 지쳐가는 것 같습니다.

 

몇달전부터

그사람이 만나자고하면

약속이 있다는... 바쁘다는 핑계를 댑니다.

저..다른 좋아하는 사람이 생긴것도 아닙니다.

그냥.. 오랜기간 이 사람만 바라보다... 지쳐버린것 같습니다...

 

이 사람..

정리하려는 저의 마음을 아는것 같습니다.

저의 마지막말만은 듣기 싫어서 인지 물어보지는 않습니다.

약속이 있다고 하면.. 그냥 씁쓸히 끊습니다.

더이상 물어보지는 않습니다. 

 

 

어떡하죠?

 

마음이 멀어져 가는데도

그 사람..

저 아니면 안될것 같아서..

저라도 옆에 있어주지 않으면

그 사람 인생의 낛이 없어질것만 같아서..

저 아니면 그 사람 만나줄 사람 없을 것 같만 같아서...

떠나자는 말을 차마...못하겠습니다.

 

저.. 어떻게 해야하죠?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