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인사동에 볼일이 있어서 전철을 타고 가고 있는데요- 혼자 심심하게 서있기도 뭐하고 해서 "싸리도령"과 불타는 한판 승부중.. 노약자 석 쪽에서 "학생 일어나!!!" 하는 소리가 들리더라구요. 워낙 조용한 전철인지라 소리가 꽤 크게 들렸어요. 사람이 아주 많은건 아니고 서있는 사람도 꽤 있었지만 전철 움직이는 소리 외엔 거의 아무 소리가 없는 전철이었거든요. 슬쩍 보니까 노약자석에 한 20대 후반 정도 되어보이는 남자가 앉아있었어요. 박X스 선전의 영향인지 요새 젊은이들은 거의 노약자석엔 앉지 않잖아요. 그런데 그분은 앉아계시더라고요. 뭐...저야 솔직히 저라도 노약자석에 앉지는 않겠지만 그 앞에 노인분이 서계시는데 그 남자가 그거 못본체하고 않아있는 것도 아니고 굳이 앞에 서 있는 사람 없이 "일어나!!" 라고 명령하듯 말하는건 좀 너무하다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뭐..저야 매일 전철 이용하면서 자리 양보해줘서 고맙단 말씀 하나 없으시고 전철 타려고 줄을 서 있어도 당연한듯이 새치기를 하시는 할아버지, 할머니 때문에 성격이 사포처럼 까칠까칠해져서 그런 생각을 했을지도 모르지요. 하지만 곧 이어지는 돌발상황-_-;;; 그 사람이 들은체만체하고 있자 처음에 일어나라고 말씀하셨던 할아버지(그 남자 맞은편에 앉아계셨음)께서 한번 더 "학생, 일어나라니까!" 하고 말씀하셨어요. 그러자 그 사람 할아버지한테 "이런 18, 당신이 뭔데 일어나라 마라야? 너 나 알아? 이런 미췬 색희가!! 죽을래?!" 요건 정말 방송용 대사로 한번 순화한거구요 처음엔 그나마 앉아서 그러더니 나중엔 할아버지 앞으로 다가가서 때리려는 듯이 손까지 들어가면서 갖은 욕을 다 하더라구요. "니가 상관 안해도 일어나야 되면 일어날거야. 뭔데 상관이야?" ->물론 이 대사 중간에도 미친듯한 욕들이 섞여있습니다. '당신'도 아니고 '할아버지'도 아니고 '어르신'도 아니고 '너'라니...-_-;;; 그 할아버지는 물론이고 전철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진짜 멍하니 바라봤습니다. 화보다는 정말 황당하더라고요. 꿈을 꾸는 느낌-_-? 할아버지도 너무 당황하셨던지 "이 나쁜 녀석...이 나쁜 놈이..." 이 말 밖에는 ... 그 남자가 정말 때릴듯이 달려드니까 할아버지께서 "여기 젊은 사람들!! 이런 꼴을 그냥 두고만 볼텐가!!" 하시면서 전철 안의 사람들을 봤지만 저도 그렇고... 다른 사람들도 나설 엄두를 못내더라구요. 그렇잖아요...요새 남의 일에 정의의 투사처럼 나서는 사람이 누가 있겠어요. 워낙 무서운 세상이다보니... 하지만 정말 그런 상황을 보고도 아무말도 못하는 제 자신을 보고 있으려니 너무 부끄러웠어요. 나중에 엄마가 되면 제 자식만은 그러지 않도록 똑바로 가르치는 것이 애국하는 거겠죠^-^;; 결국 그 할아버지 옆에 앉아계시던 다른 할아버지께서 그 남자를 옆칸으로 억지로 떠밀면서 상황 종료. 그 남자는 무슨 생각으로 그렇게 막나갔던 걸까요-_-? 혹시 그날 저랑 같은 전철에서 그 상황 보신 분 계신가요?
전철에서 본 개념없는 남자
며칠전, 인사동에 볼일이 있어서 전철을 타고 가고 있는데요-
혼자 심심하게 서있기도 뭐하고 해서 "싸리도령"과 불타는 한판 승부중..
노약자 석 쪽에서 "학생 일어나!!!" 하는 소리가 들리더라구요.
워낙 조용한 전철인지라 소리가 꽤 크게 들렸어요.
사람이 아주 많은건 아니고 서있는 사람도 꽤 있었지만
전철 움직이는 소리 외엔 거의 아무 소리가 없는 전철이었거든요.
슬쩍 보니까 노약자석에 한 20대 후반 정도 되어보이는 남자가 앉아있었어요.
박X스 선전의 영향인지 요새 젊은이들은 거의 노약자석엔 앉지 않잖아요.
그런데 그분은 앉아계시더라고요.
뭐...저야 솔직히 저라도 노약자석에 앉지는 않겠지만
그 앞에 노인분이 서계시는데 그 남자가 그거 못본체하고 않아있는 것도 아니고
굳이 앞에 서 있는 사람 없이
"일어나!!" 라고 명령하듯 말하는건 좀 너무하다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뭐..저야 매일 전철 이용하면서 자리 양보해줘서 고맙단 말씀 하나 없으시고
전철 타려고 줄을 서 있어도 당연한듯이 새치기를 하시는 할아버지, 할머니 때문에
성격이 사포처럼 까칠까칠해져서 그런 생각을 했을지도 모르지요.
하지만 곧 이어지는 돌발상황-_-;;;
그 사람이 들은체만체하고 있자 처음에 일어나라고 말씀하셨던
할아버지(그 남자 맞은편에 앉아계셨음)께서
한번 더 "학생, 일어나라니까!" 하고 말씀하셨어요.
그러자 그 사람 할아버지한테
"이런 18, 당신이 뭔데 일어나라 마라야? 너 나 알아?
이런 미췬 색희가!! 죽을래?!"
요건 정말 방송용 대사로 한번 순화한거구요
처음엔 그나마 앉아서 그러더니 나중엔 할아버지 앞으로 다가가서
때리려는 듯이 손까지 들어가면서 갖은 욕을 다 하더라구요.
"니가 상관 안해도 일어나야 되면 일어날거야. 뭔데 상관이야?"
->물론 이 대사 중간에도 미친듯한 욕들이 섞여있습니다.
'당신'도 아니고 '할아버지'도 아니고 '어르신'도 아니고
'너'라니...-_-;;;
그 할아버지는 물론이고 전철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진짜 멍하니 바라봤습니다.
화보다는 정말 황당하더라고요. 꿈을 꾸는 느낌-_-?
할아버지도 너무 당황하셨던지 "이 나쁜 녀석...이 나쁜 놈이..." 이 말 밖에는 ...
그 남자가 정말 때릴듯이 달려드니까 할아버지께서
"여기 젊은 사람들!! 이런 꼴을 그냥 두고만 볼텐가!!" 하시면서 전철 안의 사람들을 봤지만
저도 그렇고... 다른 사람들도 나설 엄두를 못내더라구요.
그렇잖아요...요새 남의 일에 정의의 투사처럼 나서는 사람이 누가 있겠어요.
워낙 무서운 세상이다보니...
하지만 정말 그런 상황을 보고도 아무말도 못하는 제 자신을 보고 있으려니 너무 부끄러웠어요.
나중에 엄마가 되면 제 자식만은 그러지 않도록 똑바로 가르치는 것이
애국하는 거겠죠^-^;;
결국 그 할아버지 옆에 앉아계시던 다른 할아버지께서
그 남자를 옆칸으로 억지로 떠밀면서 상황 종료.
그 남자는 무슨 생각으로 그렇게 막나갔던 걸까요-_-?
혹시 그날 저랑 같은 전철에서 그 상황 보신 분 계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