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 끼워달라니 대뜸 한판 붙자는 가구 가게 사장

황당한 노릇2006.09.04
조회152

사실 그냥 지나칠 수도 있는데, 생각할수록 어이가 없어서 이렇게 톡에 글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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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일요일 오후였습니다. 가구를 살 일이 있어서 가구 골목에 들어가서  이 가게 저 가게에

 

기웃거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한 가게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직원인지 사장인지 모를 아저씨가 나와서  이런저런 설명을 해주더군요.

 

이 인간말로는 한국에서 수입되는 가구 대부분은 중국OEM 방식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그 전에 들렀던 가게의 사장이 독일에서 직수입한 물건을 싸게 취급한다는 말을 듣고 와서

 

그 말을 그대로 해주니(제가 좀 귀가 얇아서 잘 믿는 편입니다.) 그 인간왈

 

"내가 가구 장사하는 사람만 아니면 그 사람 소비자 보호원에 고발해요.. 그거 다 사기예요"

 

이러면서 뭐가 좋은지 ㅋㄷㅋㄷ웃는 겁니다. 마치 그런 걸 믿고 있냐.. 바보 아냐?라는 느낌으로 

 

절 바라보면서 말입니다. 순간 살짝 기분이 나빴지만, 뭐 대수롭지 않게 넘겼습니다.

 

근데, 그게 끝이 아니더군요. 그 와중에도 좀 괜찮다 싶은 물건이 눈에 보이길래 가격을 물어보니

 

그 인간 왈 "그거 좀 비쌉니다."라고 딱잘라 말하고 더이상 설명도 않더군요. 그리고, 물건값을

 

좀 깎아달라고 하면 "파는 사람도 자존심이 있다. 싸게 부르니까 그냥 사라"는 식으로 얘기하더군요.

 

사실 자존심이 상하긴

 

하지만, 제가 사정이 여의치가 않은 것도 사실이기에 그 인간이 추천하는 물건을 구매하기로

 

거의 결정을 봤습니다.

 

음.. 근데, 제가 사고자 하는 물건 근처에 괜찮은 시계가 보이더군요. 그래서, 제가 그 시계를

 

좀 끼워주면 안되냐는 식으로 말을 넌지시 던졌습니다. 참고로 전 물건값을 깎거나 흥정을

 

잘하는 편이 아닙니다. 그래도 200만원이나 되는 물건을 구입하는데, 값도 안 깎아줘서 그 정도면

 

나도 무리한 요구는 아니다 싶었습니다. 근데, 이 인간 그 특유의 한쪽 입꼬리만 올라가는

 

비웃음을 짓더니 무시하더군요.. 저는 순간 저 사람이 못들었나 싶어서

 

"사장님! 저 시계 좀 끼워주시면 안됩니까?"라고 한번 더 정중하게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대뜸

 

"손님, 나랑 싸워서 이길 자신 있으면 가져가쇼!"-이 말은 그 인간이 저에게 한 말 토시하나 안 틀리고

 

그대로 쓴 겁니다.

 

저는 순간 어이가 없어서 한동안 말을 못했습니다. 잘못 들은 줄 알았는데, 아니더군요.

 

머릿속에서 복잡한 생각이 들더군요. 내가 뭘 잘못했나 싶기도 하고..

 

저보다 덩치도 왜소하고, 나이도 많은 양반이 왜 저럴까 싶더이다.

 

그렇다고 말꼬리 물고 늘어져서 싸움벌이기도 싫고, 알았다고 하고 그냥 나왔습니다.

 

그런데, 그  인간, 내 뒷통수에 대고, 오늘내로 연락 안주면 그 가격에 안 줍니다라고 말하더이다.

 

정말 뒤돌아 뛰어가서 멱살잡고 한바탕 하고 싶었는데, 억지로 꾹꾹 참았습니다.

 

지금 생각하니 왜 참았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원래 좀 지나면 속이 끓어오르는 스타일이라

 

손해를 많이 보고 사는 편입니다.

 

전 나름대로 열심히 살았다고 자부합니다. 에어컨, 온풍기는 꿈도 못꾸는 열악한 환경에서

 

회식자리에 돈 한번 안쓰는 쫌팽이 사장 밑에서 그래도 아껴쓰면 성실히 살았다고 자부합니다.

 

물론 저보다 더 열악한 환경에 계시는 분도 많으시고, 저는 나름 행복한 삶을 산다고 자위합니다.

 

그만큼 제 지갑에서 돈 나가는 거 아깝게 생각하고 귀하게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남에게 빈대붙는

 

스타일도 아닙니다. 성격이 소심해서 남에게 그냥 얻어먹고는 못삽니다.

 

소심한 성격이라서 그런지

 

그 인간이 했던 말이 더 떠오르더군요. 별 생각이 다 들더이다. 내가 얼마나 만만했으면 저러나?

 

내가 시계 끼워달라고 한게 그렇게 잘못인가? 아님 그 인간들은 손님들을 많이 접해봤으니까 딱 보면

 

있는 사람 없는 사람 구별이 되는걸까? 정말 별의별 생각 다 들더군요. 자존심도 상하고..

 

사실 뭐 이런 푸대접은 이번이 아니고 많았습니다.

 

자영업 하시는 분들!! 힘들고 어려운 거 압니다.

 

하지만, 가게를 찾는 고객도 역시 힘들고 어렵게 지갑을 엽니다.

 

제발 손님을 봉으로 생각하고 바가지 씌우는 행위좀 하지 마십시오. 그건 결국 다

 

본인에게 돌아옵니다. 손님들이 바본지 압니까? 그리고, 남의 돈 벌어가면서 왜 그렇게 불친절합

 

니까? 손님이 더 친절하게 굴어야 속이 시원합니까?

 

매상 적게 올리는 손님은 손님도 아닙니까? 그럴거면 아예 가게에 얼마 이상 구매안할 고객은

 

출입하지 말라고 적어 놓지 그럽니까.. 알아서 안 들어가게.. 만만해 보이는 고객은

 

들어오셔서 봉처럼 돈 쓰고 가라고 적지 그럽니까?

 

현금은 왜 그렇게 좋아하고, 세금은 왜 그렇게 안낼려고 합니까? 이 나라는 월급쟁이가 운영하는

 

나랍니까? 당신네는 도로 이용안하고, 관공서 이용안하고, 애들 학교 안 보냅니까? 군대에 의해서

 

보호 안 받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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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위의 말은 대다수 선량한 자영업자에게 해당되는

 

말은 아닙니다. 일부 상도덕이라곤 모르는 몇몇 인간들에게 하는 말입니다. 오해하지 마십시오.

 

태클이나 악플은 사양합니다. 죄송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