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재수를 만나다!!! 두 번째 스또오리~

한지연2003.03.03
조회962

안냐세요 지난 번 좌충우돌 스케이뚜 강습을 하며 왕재수를 만난 날을 썼던 사람입니당.
부정적인 의견도 있고 힘내시라고 하신 분들도 많으시구...
어떤 분은 소설아니냐 그러시지만 소설 아닙니다. 100% 실화입니다.

 

이 글은 사실 왕재수와 한 판 대격돌이 있은 뒤 이성을 잃은 제게 친구가 한 번 글로 표현해보면  마음이 가라앉는다고 해서 제가 갠적으로 젤 좋아하는 동호회에 처음으로 올렸던 글입니다.

그러다가 사람들의 조회수가 조금 적은 게시판에 올렸었는데 조회수가 폭발적이더군요

뜨아악...!!! 했슴돠...

제목도 바뀌어서 "얼음판 왕재수-사건실화" --> 무슨 이혼법정도 아니고 -.-;;;

 

혹시 왕재수가 이거 보는게 아닐까!!!  넘넘 두려워졌슴돠.

버뜨!!! 제가 아는 왕재수는 제가 자주 가는 곳과는 거리가 멀리라는 나름대로의 판단을 가지고 ㅎㅎ

쓰기 시작한거구욤...  이 글을 보신 분들도 계시고 아닌 분들도 계신 이유는 그런 까닭이렵니담 삐질삐질...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숭아니에엽???  라던지...사실을 밝혀라 너 사실은 왕재수에게 맘있는 거 아니냐 작업들어간거 아니냐 등등 ...
제가 뭐 말을 건것도 있찌만 글을 읽으면 아시다시피 저와 왕재수만 강습하는게 아니라 한 분이 더 계십니다.
그래서 왕재수를 무시하려 해도 그분과 이야기하다보면 옆에서 왕재수가 듣고 있고 뭐 그러다가 서로 말꼬리 잡고 트집잡다가 급한 제 성격이 참지 못해 당하고 또 저도 시비걸고 그랬던 거죠
ㅠ.ㅠ


내숭이니 뭐니 뭐 나이먹어서 왠 추잡이냐...구 보시지 마시고-.-;; 저 내숭 없슴돠 그런거 챙기는 성격도 못됩니다
-.-    
여자 나이서른이 자랑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한물간 나이도 아닙니다. 흑~
걍 심심풀이로 읽어주시면 됩니다-.-;;; 그냥 잼있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오늘은 그 두번째 이야기를 ㅎ ㅐ드리고자 이러케 글을 쓰고 있습니다 ㅠㅠ


지난 금요일 강습- 저는 꼭!!! 월! 수! 금! 에만 가기로 작정했습니다 -.-++- 3월에 개강해서 학교로 돌아가면 시간이 더 많겠지만 이번 달까지는 회사에 다니니까 시간도 잘 안나고...- 이 있는 날이어서 전철을 타고 흔들흔들 가고 있었쬬

갑자기 사당쯤 갔는데 저놔벨이 울리더니 스케이트 강습선생님인 겁니다.
갑ㅈㅏ기 약속이 생겨서 못가니까 가서 열시미 혼자 연습하라고 그러는데 너무 허무했습니다.

하필이면 왕재수 피해서 가는 금욜날 강습이 취소되다니!!!
회사는 여의도 스케이트타러가는 곳은 잠실! 꽤 멉니다 1시간도 넘게 걸림돠.

시간도 아깝고 별달리 할일도 없고해서 혼자 가서 타리라 결심했죠. 오래간만에 신경쓰는 왕재수도 없고 얼마나 좋은 기회인가!!!하면서

저놔를 끊으려는데 선생님 왈
" 아~ 오늘 키크신 재*님도 오신다니까 와서 같이 열심히 타고 가세요~그 분 어제 오셨었거든요~ 복습ㅎㅏ고 가세요"

"네???"
저는 순간 생각했습니다.
새로 누군가 멋진 남자가 등록했구나 ㅎㅎ 하는 설레임과 긴장!!! 얼른 가야지~~ 하는 마음에 링크에 도착했는데 진짜 잘생긴 총각한명이 우아한 자태로 빙글빙글 돌고 있는 거에요.

뭐 작업들어가야지 그런 마음이라기 보다는 자기가 좋아하는 거 잘하는 사람보면 너무 부러운거
마음들잖아요. 게다가 그 총각은 이제 막 20대에 입문한 뽀샤시군이었슴돠
우와~~~ 신난다!!! 왕재수만 보다가 진짜 스케이트를 예술로 타는 사람을 보자 감동이 물결쳤습니다

그런데 이게 왠일입니까...
혼자 연습열쒸미 하려던 내 시야에 갑자기 왕재수가 잡히는 검돠.
우아한 총각은 어느새 링크장의 붐비는 사람들 사이로 유유히 사라져 갑니다...

얼음판의 한기가 고스란히 몸으로 전해졌습니다.
오늘은 금요일인데!!! 왕재수 안나오는 금욜!
선생님이 말했던 키크신 분이 바로 그 왕재수!!! 왕재수 키 별로 안큼돠 저170인데 저만함다 -.-;;;
게다가 제가 봤던 날렵스케이트짱이었던 그 사람은 그냥 혼자 와서 연습하는 사람이었던 겁니다.
서로 눈이 마주치고 어쩔 수 없이 어색한 인사를 했슴돠

복수의 칼을 갈던 제가 한마디 던졌죠.
"어제 오셔서 연습많이 하셨다면서요? 쫌 갈켜주세요~ "
하루동안 얼마나 배웠겠냐마는 저와 왕재수는 서로 경쟁관계에 있슴돠.
실력이 비슷하기 때문이지요. 아마 취미생활하시는 분들은 조금은 공감하실 검다...
그 놈이 할 수 있는거 저도 당근 잘해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배움돠-.-;;;
새 동작을 배운다기 보다는 왕재수가 쭈볏대며 당황해 하는 모습을 보면서 즐거워하고 싶었던 제 사악한 마음이었슴돠.

"어제 배운거 별로 없는데"
쿵쿵 !!! 화가 났지만 쫌 참았슴돠

"에이~ 그래도 오늘 선생님도 안오신다니까 알려줘여~ 원래 잘타시잖아요"
쫌 추켜세웠더니 혼자 얼기설기 막 탐돠. 한판 돌고나더니 한다는 말

"보셨죠? 이렇게 타요. 뭐 지난번에 이거 안배웠어여? 혼자 하세요."
휙~

순간 주먹을 불끈 쥐었슴다. 그놈이 보여준 거 솔직히 쫌 어려운 동작이었거든요.
왕재수도 두 팔을 흔들거리면서 보여준 동작 따라하기 넘 힘들었슴돠

"쫌 쉬운건 없어요?"

"없는데 "
-.-;;;

그럼 그러취...계속 무시하기로 했슴돠.. 스케이트 따로 계속 타면서 왕재수가 지나갈 때는 계속 쨰려봐줬죠.

저희와 같이 배우시는 분(별명이 헝그리라 하여 이하 헝구리라 칭하겠슴돠)이 한 분 더 오셔서 시간도 다되고 해서 집에 가려고 나오는데 그분이 음료수 한잔 하고 가자고 함돠
지난 번 술은 헝구리아저씨가 쏘셨기 때문에 제가 근처 환경을 생각하는 기업 L떼리아에 가서 제가 콜라를 사기로 했죠.
"뭐드실래요?"

저는 콜라 한분은 사이다. 그리고 왕재수는 시키는거도 특이함다

"아 난 콜라 안먹어요. 밀크쉐이크~ 딸기로 주세요"

문득 지난 번 술자리에서 자신은 아직 소년의 마음이기 때문에 나이많은 여자가 싫다는 말을 했던게 생각났슴돠. 우웩....
소년같다더니 식성이 소년이군 ㅋㄷㅋㄷ 내가 선심쓴다 ...!!!

이러저러하여 자리에 앉아 스케이트에 대한 주제로 이야기 꽃을 잠깐 피웠죠.
아무래도 스케이트 타면서는 넘어지는게 제일 두렵슴돠. 나이들어 잘못 넘어지면 팔다리 엉덩이 무릎이 성치 않고 또 넘어져도 좀 세게 넘어지기 때문에 조심해야하거든여.

역시 나이 많은 헝그리 아저씨가 넘어짐에 대해서 무서움을 피력합니다. 그래서 제가 그랬죠.
"저는 어렸을 때 롤라타던 첫날 바로 넘어져서 팔부러진 적도 있어여 한 달기브스하고 다녔는데 지금 스케이트 잘타자나여"
그러자 갑자기 왕재수가 이러는 검돠
"아... 어렸을 때 그렇게 심하게 다치고 넘어지면 그 운동 잘 못하게 되는데..."
이게 왠일인가... 심각한 어조로 말하는 왕재수가 내생각을 해줄 때도 있나...라고 생각한 순간
이어지는 한마디
"그럼에도 불구하고 넘어지는 것에 두려움이 없는 걸 보니 역시 지x씨(제 이름임돠)는 아무 감각ㅇㅣ 없이 타는군욤" -.-++++

그전에 몇 번 오가던 대화에서 제가 트집을 잡았던 걸 왕재수 기억하고 있었나봄돠
하지만 이젠 그런 말에 끄떡도 안함돠.
"뭐 ㅌㅌ님(왕재수)님이 얼음판에서 밀지만 않으면 잘 안넘어지죠"
"제가 왜 밉니까... 내가 안밀어도 혼자 얼음판에서 잘만 넘어지던데"
아아... 분노가 폭발했슴돠

무시하자 무시...무시!!!
어쩌다 보니 다시 주제는 흘러흘러 차이야기부터 전시회 도우미들에 대한 이야기로 넘어가게 되었고 예전에 대학원 시절 쯤 잠깐 도우미 생활을 했던 제가
"그런데 도우미들 치마 너무 짧ㅇㅏ요. 무릎까지 와도 이쁠 텐데...진짜 신경쓰여요"
"안예쁜 도우미도 많죠. 어울려야 입죠 " -.-;;;
"도우미들 중 최고는 물론 몸매도 좋아야 겠지만 화술이 좋은 분들이 더 인기가 좋아요" -.-+++

뭐 도우미하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실력과 경력 글구 전문으로 하시는 분들과 깔짝 알바로 어깨에 띠두르고 하시는 분들...등등 다양합니다. 어깨띠 두르고 하면 소리는 쫌 지르지만 짧은 치마는 안입어도 됩니다 -.- 조금 활동이 자유스러운 것도 있고 편한 것도 있고. 짧은 유니폼에 모자까지 쓰면 몸가짐에 더 신경을 많이 쓰게 되니까 좀 불편했거든요...
" 아...그럼 지x님은 진짜 일할 때 편했겠다~ 띠하나만 두르고 소리쳤을 테니~ㅋㄷㅋㄷ"

-.-;;;;;;;아아 참을 인을 생각해야지............................아아아악

저와 왕재수의 불꽃튀기는 한판을 보던 헝구리 아저씨 제게 측은한 눈길을 보냅니다.
"혹시 별명없으세요? 별명??"
"없는데ㅇㅕ"
"말투가 좀~ 그런데 혹시 재수아니에여 재수"
에라 모르겠다 될대로 되라...는 심정으로 한마디 했더니 헝구리아저씨.
어케 제 속을 알았는지 대뜸
"재수라~~ 재수~~ ㅋㅋ 왕재수란 말도 있어여~하핫"
제 속을 꿰뚫어 보기라도 했는지!!! 헝구리 아저씨에 입에서 튀어나온 왕재수란 말에 눈물이 흘렀슴돠 이게 왠 떡이냐 싶었죠

"그럼 왕재수라 부르는 거 어때여??? ㅎㅎ"
조용히 있던 왕재수...순간 정적이 흐르더니 제 말을 받아침다
"뭐 좋아요 왕ㅈㅐ수라고 불러요 불러"
깜짝 놀랐슴다. 이러케 순순히 인정을 하다니...흐흐...
그 뒤를 이어서 왕재수 태연하게 말합니다

"나 왕재수라고 부르면 뭐 나도 댁을 밥맛이라고 부르죠 밥맛~"

오 하나님....................
유유상종이라고 왕재수=밥맛이 되어버렸슴돠.
이 나이 먹어서 남자한테 밥맛이라는 말 들어본 적 한번도 없었습니다.
테이블 밑에서 주먹을 조용히 쥐며 애써 웃으며 말했슴돠
"어머 왕재수라고 불러서 기분이 많이 상하셨나 봐요 뭐...링크장에서는 사람도 많고 그러니까 부르게 되면 그냥 재수씨라고 불러드릴께요 재수씨~ 선생님이 부르세요 이러케 ...호호"
그러면서 씨익 웃어줬습니다.

"재수씨여? 뭐 그러케 하세요 그럼 나도 사람많은데서 밥맛이라고 그러면 쫌 뭣하니까 이러케 부르죠... 어이 밥~~~"
뭐 밥???
분노와 긴장으로 순간 몸이 굳어진 저를 보고 왕재수 한 마디 더합니다.
"밥 싫어여? 그럼 뭐 우리끼리만 그 뜻을 아는 햇반으로 하죠 어차피 밥은 밥이니까 ㅋㄷㅋㄷ"

무시가 최선이다!!!라고 생각했건만 역시나 저의 불같은 성격에 제가 제발등을 찍어버린 결과였나봅니다.
밥맛이라는 말을 들은 후 충격의 도가니에 빠져있는 제게 왕재수가 한마디 건넵니다.
"밥맛은 별명없나여?"

저는 친구들사이에서 쭈란 닉넴으로 통합니다. 밥맛만 아니라면 뭐든지 좋다는 심정으로 말해줬죠.
"저여? 뭐 많죠 재수님이 좋아하는 날라리. 공주 등등 -.-+++ 보통 친구들이 걍 쭈라고 불러여."
그러타구 제가 날라리나 공주는 아님돠 홧김에 되받아쳐 준거죠 흐흐...


" 아~ 쭈~그럼 저를 앞으로 바른생활 사나이라고 불러주세요... 뭐 삶 자체가 바른 생활이니까"
뜨아..............뭡니까 바른생활사나이...
"바른생활하는거 한번도 못본거 같은데여????"

"제 생활이 바른생활 그 자체거든요~"

순간 할말을 잃어버렸슴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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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탄은 다음에 기회가 되면  올려드릴께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