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날 숨막히게 질주했던 사연

크리스마스의악몽2006.09.05
조회22,651

이건.. 2년전의 얘기입니다

갑자기 크리스마스 영화를 보다가 그때 잊혀지지 않는 사연이 생각나서ㅋㅋ

전 항상 크리스마스날 아주 특별하게 보냈습니다

크리스마스날 눈맞으면서 경찰서간적도 있었구요(사연은 얘기안할께요 ㅋㅋ)

정말 제가 철이없는건 알지만..... 경찰서는 흠 ㅋㅋ 암튼 부모님 정말 죄송합니다 ㅋ

 

톡이된걸 알았네요~ ^^

기뻐요 ㅎㅎㅎ 제가 귀엽다구요? 아뇨 ㅎㅎ 실제로보면 하나도 안귀여워요 ㅎㅎ

실물이든 성격이던 ㅎㅎㅎㅎㅎ

암튼.. 답변 감사합니다 ^^

 

 

암튼 2년전의 크리스마스였습니다.

제가 크리스마스날 놀러가기위해 구두를 샀었습니다.

전 그때 남친은없었지만 사귀는건아니고 약간 좋아하는감정? 의 남자가 있었는데

그남자와 크리스마스날 만나기로해서 이쁘게 하고가야지

생각에 용돈을 모아서 예쁜구두를 샀었습니다..

집에서 모셔두면서 오직 크리스마스날 신기위해 신발장 가장깨끗한쪽에

두고는 눈여겨보고 그랬습니다.

그리고 크리스마스 전날이 왔습니다.

그남자와 통화를 하며 내일은 모할까? 데이트하는 달콤한 상상을 하며

하얀눈에 그사람과 다정한 이쁜 우리 모습(죄송합니다-_-)

정말 크리스마스날 좋아하는 남자와 함께한다는게ㅋㅋ오랜만이라 기대 많이했습니다.

'기대해두되~ 이쁘게하고갈께 ㅋㅋ'(저 성격상 남자한테 이런말 진짜못합니다 ㅋㅋㅋㅋㅋ 근데

그때는 얼마나 좋았으면 그랬나하기도하고..)

그리고 피부팩하다가 잠이들었는데...

크리스마스 아침 엄마가 황급히 깨우는것이었습니다...

"니언니가 니 구두신고갔다 잡으려고했는데 넘 급하게나가서 못잡았어"

"뭐??????????????@#!@#%!#%!#' 잠이덜깬상태에 멍한상태라 정말 할말을 잃었습니다

"언니 언제나갔어?"

"지금 나갔어 얼른가서 잡어"

내가 그렇게 아껴하던 구두였는데 크리스마스인날 내가 약속이 있는것도

알면서 그 구두를 신고가다니..... 뜨거운 눈물이 솟구쳐 오르며 그 언니의대한

배신감을 뭐라 말로 표현을 해야할지 몰랐습니다

생각나는건 아무것도없고 무조건 잡아야한다는 생각에 그 추운 크리스마스날 잠옷만 입은채  

슬리빠신고 울면서 열라 달렸습니다..

그리고 아파트를 지나 버스정류장에 언니가 서있는걸 발견했습니다

'야 너 거기안서??????????'

언니는 절 보고는 막 도망을 가려고 달리는것이었습니다.

"신발 너 거기안서??? 죽을래???? 내 구두내놔~"

언니한테 무슨 욕을 그렇게하냐 그러시겠지만 동생이 아껴하는 구두를

신고가고 그 상황에서 도망간다고 생각을 해보십시요..

여자들이라면 이해하실겁니다. 자매끼리 있는집안은 신발이건 옷때매 많이 싸웁니다..

하지만 매정한 언니는 놓쳤습니다.. 택시를 타고 저 멀리 사라지더군요.

그때 그 절망감과 상실감은..주위에 아무것도 안 보였습니다.

근데 정신을 차리고보니 그때 출근하는사람들도 꾀 있었던터라 시선들이 다 저에게

고정되있다는걸 그때 알았습니다.

엄청 쪽팔려서 암튼 재빨리 집에들어갔습니다.  

집에서 정말 생각을 많이했습니다. 다른구두 신고갈까 근데 신고갈게 없는것이었습니다..

참다 결론은 언니가출근해서 회사에 가면되겠구나. 하고 언니 일하는데 갔습니다

너도 얼음땅에서 맨발로 절규해봐 라는 맘에

무조건 제 구두만 뺏어서 왔습니다.

그리고 약속시간이 됐습니다.

하도 정신없었던 저라 화장은 어떡게되는지도 모르겠고 옷은 어떡게입었는지도

모르겠고 구두만 신고가면되.. 이러면서 그남자를 만나러갔습니다.

그리고.. 결정의 순간 만났습니다.

오늘의 고생한 보람의 순간이었습니다..

근데.. 그남자의 냉정하고도 차갑던 그 말.

'나 오늘 여친만나러 가야돼. 시간 많이없으니까 좀만 놀자~'

정말 그 추운 칼바람의 날씨보다 더 차가운 그 말한마디에 전 얼음보다 더 얼어있었습니다..

그리고 눈물만이 나왔습니다....

'나 오늘.. 너 만나려고 구두...... 구두...' 더이상 말이 이어지지않았고 계속 울었습니다

하도 많이울때 나오는 숨넘어가는거 있잖아요. 그 트름같은소리..

'구두?? 구두가 왜.. 응? 말을해봐'

정말... 지치는 크리스마스 였습니다..

전 그남자도 절 좋아하는줄 알고 그래서 잘되는 사람인줄알고..

몇날 며칠을 구두를 보면서 크리스마스날 만나는생각만 했는데..

이럴줄 알았으면 언니가 남친만날때 신고가라고 할껄..

제 크리스마스는 항상 슬펐습니다 -_-

 

올해 크리스마스땐 그냥 집에 따뜻히 이불속에서 티비보고 있을렵니다~ ㅋㅋ

다시 크리스마스날 고생하기 싫거든요

님들은 올해 크리스마스날 좋은여친 남친 꼭 만나셔서 저같은 힘든고생은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ㅠㅠ 행복한 크리스마스가 되기위해~ 

 

 

크리스마스날 숨막히게 질주했던 사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