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올 겨울에는 미니스커트가 대유행하고 있어 여성들의 자궁 건강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높아지고 있다. 외부 온도가 급격히 떨어지는 겨울철과 자궁 질환은 어떤 상관 관계가 있는 것일까?
율한의원 정주화 원장은 “기온이 비교적 높은 봄이나 가을, 여름에는 자궁이 냉한 여성이라도 별다른 증상 없이 쉽게 넘어갈 수 있지만 겨울철이 되면, 바깥 공기가 차가워지고 눈(雪) 등으로 인해 대기가 습해지면서 몸의 기와 혈이 제대로 흐르지 못하기 때문에 통증 등의 증상이 나타날 우려가 있다”라고 설명한다.
한방학적인 이론에 따르면 여성의 하복부에는 자궁을 보호하기 위한 많은 피하지방이 있는데 이는 한번 차가워지면 따뜻해지기 힘들며, 반대로 한번 따뜻해지면 잘 식지 않는 성질이 있다. 이 때문에 하복냉증에 걸리면 오랜 기간 자궁과 난소 등의 내부 생식기가 차가워져 가임기 여성들의 경우에는 임신이 어려워질 수 있다. 특히 손발이 쉽게 차가워지거나 평소 생리에 이상이 있는 여성이라면 한겨울 자궁 관리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따라서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는 겨울에는 각별히 옷차림과 보온에 신경을 쓰고 올바른 생활 태도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반면에 양방에서는 겨울철 하복부가 차가워지는 것과 자궁 건강 사이에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고 본다. 오히려 피부가 차가워지면 자율신경이 자극되어 위장관의 운동을 축소시키기 때문에 소화 장애가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또한 심각한 정도는 아니라고 보기 때문에 여성들이 추운 겨울에 미니스커트를 입는 것도 그다지 문제될 것 없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여기서는 한방학적 측면에서의 추운 겨울과 자궁과의 관계, 관리법과 치료법을 중심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여성에게 자궁은 어떤 의미를 갖는가
자궁은 아기를 잉태해서 성장시키도록 설계되어 있는 기관이다. 성인 여성의 평균적인 자궁 크기는 어른의 주먹 크기 정도밖에 안 된다. 이렇게 작은 크기임에도 불구하고 그 두께가 2~3㎝ 정도로 두꺼운 이유는 바로 엄청난 팽창을 견디기 위해서다. 자궁은 임신이 되면 원래 크기보다 500배까지 커지기 때문에 그만큼 두껍고 탄력이 있지 않으면 임신을 유지할 수 없다. 이처럼 자궁 근육은 신축성이 매우 좋고 팽창뿐만 아니라 수축에도 능하다. 출산을 하기 위해서는 자궁이 제대로 수축을 해줘야 아기를 바깥으로 내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궁’을 임신을 위해서만 존재하는 기관이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자궁은 임신 이외에도 여성의 건강을 증진시키는 여러 가지 기능과 역할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궁은 직접 호르몬을 분비하기도 하고 여성 호르몬을 분비하는 난소와 협력하여 호르몬 생성 과정에 참여하기도 한다. 또한 자궁 경부에는 섬세한 신경조직이 분포해 있어서 성관계를 할 때 느낌을 전달하고 오르가즘을 느끼게 되면 자궁이 강하게 수축되어 쾌감을 증대시키기도 한다.
정주화 원장은 “자궁이 건강하다면 건강한 여성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자궁은 여성 건강의 척도가 된다. 자궁은 가임 기간뿐만 아니라 폐경 이후에도 여성 호르몬 생성과 분비에 깊이 관여하여 신체는 물론 장기들까지 건강하도록 도와주기 때문에 죽는 순간까지 손상 없이 잘 관리해야 한다. 만에 하나 자궁의 건강이 흐트러졌을 경우 소화기계, 순환기계 질환 및 골다공증 등의 여성 질환이 빨리 찾아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생리통’은 자궁 이상을 알려주는 신호
인간의 몸에서 자궁처럼 매달 주기적으로 역동적인 변화를 겪는 기관은 전무하다. 마치 달이 찼다가 기울 듯이 자궁은 내막을 살찌웠다가 허물어 배출시키는 일을 반복한다. 자궁 내막이 탈락되는 과정이 바로 ‘생리’인데 생리혈을 배출할 때에도 자궁의 뛰어난 수축 능력이 유감 없이 발휘된다. 그러나 자궁이 건강하지 못하고 탄력을 잃으면 수축력이 떨어져서 배출되어야 할 것이 제대로 다 빠져나가지 못하거나 아니면 오랜 시간에 걸쳐서 이뤄지게 된다. 정상적인 생리가 여성 건강의 바로미터라고 불리는 것이 바로 이 때문이며, 간혹 자궁에 이상이 생겼을 때 이를 알아챌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하는 것 또한 ‘생리통’이다.
정주화 원장은 “생리를 할 때 나타나는 통증은 자궁의 상태를 말해주는 하나의 신호라고 볼 수 있다. 특히 평소에 괜찮다가 갑자기 어느 순간 심한 통증과 불편감이 느껴지는 생리통이 나타날 경우에는 반드시 병원을 찾아가 진료를 받아보아야 한다. 일시적인 것이려니 생각하고 진통제로 다스릴 경우 근본적인 원인이 개선되지 않고 원인이 내재되어 있는 상태에서 계속 자궁에 문제를 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심각할 경우 불임 등의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특히 주의해야 한다”라고 경고한다.
생리통은 특별한 질환이 없는데도 발생하는 ‘원발성 생리통’과 자궁이나 난소 등 생식기 내부에 문제가 있어 생기는 ‘속발성 생리통’으로 나눌 수 있다. 원발성 생리통은 생리혈을 밖으로 내보내는 과정에서 자궁 근육이 심하게 수축되면서 발생하고 속발성 생리통은 자궁 내막이 엉뚱한 곳에 있는 ‘자궁내막증’, 자궁의 근육 부분에 혹이 생기는 ‘자궁근종’, 자궁경부가 좁아지는 ‘자궁경부협착’, 골반염증, 자궁 모양의 기형 등이 원인이 되어 나타난다. 이밖에도 기혼여성의 경우 자궁 내 피임 장치 등으로 인해 생리통이 발생하기도 한다.
따라서 생리 시작 전부터 통증이 시작되어 5~7일 정도가 지속되거나 이전까지는 생리통이 전혀 없었는데 갑자기 생리 중 심각한 통증이 느껴진다면 속발성 생리통을 의심해 보고 되도록 빨리 병원을 찾아야 한다. 또한 생리 주기가 자주 늦춰지거나 반대로 너무 잦거나 혹은 격월로 진행된다면 이상이 있는 것으로 간주하고 전문의를 찾아가 관리를 받는 것이 좋다. 이외에도 생리 양이 이전과는 다르게 너무 많아졌다거나 혹은 적어지는 것도 중요한 변화이므로 주의 깊게 몸 상태를 살펴야 한다. 한편, 생리혈에 덩어리가 보인다면 어혈이 있는 것으로 치료가 필요하고, 생리 기간 전이나 혹은 생리 기간 중 얼굴이나 다리가 붓고 피부 트러블, 허리가 끊어질 듯 아프고 뻐근한 증상, 유방이 무거우면서 아픈 증상 등이 나타날 경우 그러려니 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적합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겨울철 자궁 관리, 어떻게 해야 할까
멋보다는 보온을 생각한다 = >
임신과 출산 과정을 겪고 있는 여성이나 월경 중인 여성이 멋내기에만 치중해 옷을 입을 경우 자궁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 보통 치마 길이가 2㎝ 짧아질 때마다 체감 온도는 0.5℃씩 떨어져 몸에 냉기가 가득 차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부득이하게 치마를 입을 때는 두툼한 타이즈나 팬티스타킹을 신어 허벅지와 엉덩이를 따뜻하게 해준다. 또 두꺼운 옷 한 벌보다는 얇은 옷을 겹쳐 입는 것이 더 보온 효과가 높다는 사실을 기억할 것.
몸을 꽉 조이는 옷은 피한다 = >
몸에 딱 달라붙는 청바지나 타이트한 가죽 바지 등은 하복부를 죄어 혈액순환을 막고 노폐물이 혈관에 들러붙어 피가 제대로 돌지 않게 한다. 이로 인해 손발은 물론 자궁까지 차가워지고 생리통이나 생리 불순을 유발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꽉 끼는 청바지는 바람이 잘 통하지 않기 때문에 바이러스로 인한 질염을 일으키기도 한다. 이밖에 꽉 조이는 스타킹이나 거들은 자궁의 정체를 가져와 부인과 계통의 질병을 불러올 수 있으므로 자신의 치수에 맞는 것을 선택하도록 한다.
배가 드러나는 짧은 상의는 금물이다 = >
골반에 걸치는 바지나 짧은 상의처럼 배를 드러내는 옷은 배를 찬바람에 노출시켜 자궁 건강을 해친다. 게다가 대장 기능까지 나빠지게 해 설사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속옷부터 배를 따뜻하게 감싸주는 것으로 챙겨 입고 바지와 상의는 보온성이 좋고 배를 덮어줄 수 있는 것으로 입는다.
하이힐보다는 편한 신발을 신는다
올바른 신발 착용도 중요하다 = >
특히 하이힐은 굽의 높이만큼 엉덩이가 뒤로 젖혀지면서 허리가 꺾이게 된다. 이는 골반까지 뒤쪽으로 굽어지게 해 자궁의 위치를 바꿔 임신 유도 및 임신 유지를 어렵게 할 수 있으므로, 굽이 낮고 앞쪽이 넓은 신발을 신는 것이 좋다. 또한 짧은 치마를 입고 부츠를 신어 자궁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신장, 간장, 비장 경락이 지나가는 허벅지와 종아리 부위가 차가워질 경우, 생리통을 포함한 생리 이상이나 자궁근종 등이 생길 위험이 있다.
겨울 소품을 잘 활용한다 = >
외출시에는 양말이나 장갑, 양말, 모자, 목도리 등을 착용하면 자궁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선천적으로 손발이 차가운 여성이라면 더욱 소품 착용에 신경 써야 한다. 장갑과 양말 등의 착용을 소홀히 할 경우 손과 발 등으로부터 냉기가 전신으로 확산되어 아랫배, 엉덩이 등의 하복부가 광범위하게 차가워지는 ‘하복냉증’으로 발전할 수 있다. 보온성을 높이기 위해 주머니에 손난로나 주머니 난로 등을 넣어 가지고 다니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반신욕이나 족욕을 즐긴다 = >
손발과 하복부가 찬 여성들일수록 족욕으로 하복부를 따뜻하게 하면 혈액순환에 도움이 된다. 1주일에 3회씩, 매회 10~15분 정도 규칙적으로 하면 좋다. 당귀나 유자를 우려낸 물에 반신욕이나 목욕을 하면 식물에 들어 있는 정유 성분이 혈액순환을 촉진시키고 몸의 따뜻한 기운을 지속적으로 유지시켜 주어 자궁 건강에 효과적이다. 이때 물의 온도는 38~40℃ 정도가 적당하다.
외출하고 돌아와서 몸을 따뜻하게 해준다 = >
외출하고 돌아와서는 헤어드라이기의 따뜻한 바람으로 발과 허리, 배 등을 따뜻하게 해주거나 찜질팩(온열팩)을 이용해 배를 따뜻하게 해준다. 따뜻한 방에 배를 대고 잠시 동안 누워서 몸을 녹여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밖에도 볼펜이나 뾰족한 막대 등을 사용해서 발바닥 중앙의 용천혈을 눌러주면 온몸의 열기를 북돋워줄 수 있다.
규칙적으로 운동을 한다 = >
춥다고 가만히 있지 말고 가벼운 체조나 요가, 스트레칭, 배드민턴 등의 가벼운 생활 체육 운동을 하는 게 좋고 케켈 운동도 도움이 된다. 특히 걷기 운동은 하체의 순환을 좋게 해서 자궁 건강에 도움이 되므로 평소 걷는 양을 늘려서 하체 운동을 자주 해주는 것이 좋다. 요가를 하는 사람이라면 요가 자세 중에서 메뚜기 자세와 활자세가 골반 건강에 좋은 자세이므로 집중적으로 실시하면 좋다.
성질이 따뜻한 음식을 먹는다= >
성질이 따뜻한 마늘, 자두, 살구, 토마토, 대추, 오렌지, 석류 등 빨간 열매와 씨앗류를 많이 복용하고 녹색 채소, 산나물, 콩으로 만든 식품, 현미, 통밀 등 정제되지 않은 곡류 등을 많이 먹는다. 이들 음식들은 호르몬 조절과 자궁 건강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발작적으로 일어나는 경련 증상을 막아주어 생리통과 같은 통증을 완화시키거나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시금치, 근대, 브로콜리, 녹색 콩, 겨자 잎, 고구마, 케일 등 칼륨이 들어간 채소를 먹게 되면 수분이 정체되거나 부종이 일어나는 것을 막아주어 생리 출혈과 관련된 증상에 도움이 된다. 술이나 커피를 자주 마시는 것은 몸을 차게 하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커피를 좋아하더라도 하루 한 잔 정도로만 제한하고 커피 대신 한방차를 마신다. 물을 마실 때에도 차가운 물 대신 따뜻한 물을 마시도록 한다.
올바른 자세를 생활화한다 = >
평상시 자세가 구부정한 사람의 경우 아랫배에 복압을 주기 때문에 자궁에 좋지 않다. 김주하 원장은 “평소 하복부 쪽에 질병이 있거나 약한 사람일 경우 자세를 바로 하는 연습부터 하는 것이 좋다. 의자에 앉을 때도 허리를 쭉 펴고 아랫배가 눌리거나 접히지 않는 자세를 취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서 있을 때와 걸을 때에도 머리는 바로 세우고 턱을 약간 안쪽 밑으로 당기며 가슴을 펴고 어깨를 움츠리지 말고 복근에 힘을 주어 배가 안으로 들어가는 자세를 취한다.
겨울철에 더 흔한 자궁 질환의 치료와 관리
보통 자궁 건강 상태를 객관적으로 살펴보기 위한 방법으로 초음파 검사를 실시해 자궁과 난소의 상태를 살피고 이 과정에서 자궁의 모양새 및 병변 등을 확인한다. 더불어 몸에 열이 분포되어 있는 상태를 적외선 체열 검사와 복부의 윤택, 두께 및 하복부 장기의 상태 등을 진단한 뒤 개개인의 상태에 따라 적합한 치료를 실시한다.
정주화 원장은 “대표적인 겨울철 자궁 질환으로는 하복냉증, 생리 이상, 자궁근종을 들 수 있다. 한방에서는 세 질환 모두 자궁 혈액순환 장애에 따른 것으로 본다. 따라서 약해진 자궁과 생식기를 따뜻하게 하고 어혈이나 노폐물을 없애 기능을 끌어올리는 치료를 하며, 증상의 종류와 정도에 따라 한방과 양방 치료를 병행하기도 한다”라고 설명한다.
하복냉증 = >
외부 온도에 따라 일시적으로 차가워진다면 매일 15~20분씩 반신욕이나 족욕만으로도 증상을 다스릴 수 있다. 하지만 주기적으로 손발은 물론 허벅지와 배에 차가운 기운이 있다면 전문의의 진단을 통해 적합한 치료를 받게 된다. 이를 방치할 경우 자궁과 난소에 차가운 기운이 돌아 임신이 어려워질 수 있으므로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생리 이상 = >
차고 습한 기운이 자궁에 쌓여 기와 혈의 순환을 막아 나타난다. 따라서 자궁을 따뜻하게 해 찬 기운을 풀어내야 한다. 이를 위해 온습포, 침치료, 물리 치료, 한약 치료를 병행한다.
자궁근종 = >
자궁이 허약하고 냉하여 어혈이 뭉치고 불순물이 쌓여 발생한다. 하복냉증으로 인해 생기는 경우도 잦다. 치료는 자궁 속을 따뜻하게 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여 어혈이나 노폐물이 생기지 않도록 한약을 처방한다. 이와 함께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 약침, 온욕 치료 같은 물리 요법을 함께 시행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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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올 겨울에는 미니스커트가 대유행하고 있어 여성들의 자궁 건강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높아지고 있다. 외부 온도가 급격히 떨어지는 겨울철과 자궁 질환은 어떤 상관 관계가 있는 것일까?
율한의원 정주화 원장은 “기온이 비교적 높은 봄이나 가을, 여름에는 자궁이 냉한 여성이라도 별다른 증상 없이 쉽게 넘어갈 수 있지만 겨울철이 되면, 바깥 공기가 차가워지고 눈(雪) 등으로 인해 대기가 습해지면서 몸의 기와 혈이 제대로 흐르지 못하기 때문에 통증 등의 증상이 나타날 우려가 있다”라고 설명한다.
한방학적인 이론에 따르면 여성의 하복부에는 자궁을 보호하기 위한 많은 피하지방이 있는데 이는 한번 차가워지면 따뜻해지기 힘들며, 반대로 한번 따뜻해지면 잘 식지 않는 성질이 있다. 이 때문에 하복냉증에 걸리면 오랜 기간 자궁과 난소 등의 내부 생식기가 차가워져 가임기 여성들의 경우에는 임신이 어려워질 수 있다. 특히 손발이 쉽게 차가워지거나 평소 생리에 이상이 있는 여성이라면 한겨울 자궁 관리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따라서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는 겨울에는 각별히 옷차림과 보온에 신경을 쓰고 올바른 생활 태도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반면에 양방에서는 겨울철 하복부가 차가워지는 것과 자궁 건강 사이에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고 본다. 오히려 피부가 차가워지면 자율신경이 자극되어 위장관의 운동을 축소시키기 때문에 소화 장애가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또한 심각한 정도는 아니라고 보기 때문에 여성들이 추운 겨울에 미니스커트를 입는 것도 그다지 문제될 것 없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여기서는 한방학적 측면에서의 추운 겨울과 자궁과의 관계, 관리법과 치료법을 중심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여성에게 자궁은 어떤 의미를 갖는가
자궁은 아기를 잉태해서 성장시키도록 설계되어 있는 기관이다. 성인 여성의 평균적인 자궁 크기는 어른의 주먹 크기 정도밖에 안 된다. 이렇게 작은 크기임에도 불구하고 그 두께가 2~3㎝ 정도로 두꺼운 이유는 바로 엄청난 팽창을 견디기 위해서다. 자궁은 임신이 되면 원래 크기보다 500배까지 커지기 때문에 그만큼 두껍고 탄력이 있지 않으면 임신을 유지할 수 없다. 이처럼 자궁 근육은 신축성이 매우 좋고 팽창뿐만 아니라 수축에도 능하다. 출산을 하기 위해서는 자궁이 제대로 수축을 해줘야 아기를 바깥으로 내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궁’을 임신을 위해서만 존재하는 기관이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자궁은 임신 이외에도 여성의 건강을 증진시키는 여러 가지 기능과 역할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궁은 직접 호르몬을 분비하기도 하고 여성 호르몬을 분비하는 난소와 협력하여 호르몬 생성 과정에 참여하기도 한다. 또한 자궁 경부에는 섬세한 신경조직이 분포해 있어서 성관계를 할 때 느낌을 전달하고 오르가즘을 느끼게 되면 자궁이 강하게 수축되어 쾌감을 증대시키기도 한다.
정주화 원장은 “자궁이 건강하다면 건강한 여성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자궁은 여성 건강의 척도가 된다. 자궁은 가임 기간뿐만 아니라 폐경 이후에도 여성 호르몬 생성과 분비에 깊이 관여하여 신체는 물론 장기들까지 건강하도록 도와주기 때문에 죽는 순간까지 손상 없이 잘 관리해야 한다. 만에 하나 자궁의 건강이 흐트러졌을 경우 소화기계, 순환기계 질환 및 골다공증 등의 여성 질환이 빨리 찾아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생리통’은 자궁 이상을 알려주는 신호
인간의 몸에서 자궁처럼 매달 주기적으로 역동적인 변화를 겪는 기관은 전무하다. 마치 달이 찼다가 기울 듯이 자궁은 내막을 살찌웠다가 허물어 배출시키는 일을 반복한다. 자궁 내막이 탈락되는 과정이 바로 ‘생리’인데 생리혈을 배출할 때에도 자궁의 뛰어난 수축 능력이 유감 없이 발휘된다. 그러나 자궁이 건강하지 못하고 탄력을 잃으면 수축력이 떨어져서 배출되어야 할 것이 제대로 다 빠져나가지 못하거나 아니면 오랜 시간에 걸쳐서 이뤄지게 된다. 정상적인 생리가 여성 건강의 바로미터라고 불리는 것이 바로 이 때문이며, 간혹 자궁에 이상이 생겼을 때 이를 알아챌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하는 것 또한 ‘생리통’이다.
정주화 원장은 “생리를 할 때 나타나는 통증은 자궁의 상태를 말해주는 하나의 신호라고 볼 수 있다. 특히 평소에 괜찮다가 갑자기 어느 순간 심한 통증과 불편감이 느껴지는 생리통이 나타날 경우에는 반드시 병원을 찾아가 진료를 받아보아야 한다. 일시적인 것이려니 생각하고 진통제로 다스릴 경우 근본적인 원인이 개선되지 않고 원인이 내재되어 있는 상태에서 계속 자궁에 문제를 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심각할 경우 불임 등의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특히 주의해야 한다”라고 경고한다.
생리통은 특별한 질환이 없는데도 발생하는 ‘원발성 생리통’과 자궁이나 난소 등 생식기 내부에 문제가 있어 생기는 ‘속발성 생리통’으로 나눌 수 있다. 원발성 생리통은 생리혈을 밖으로 내보내는 과정에서 자궁 근육이 심하게 수축되면서 발생하고 속발성 생리통은 자궁 내막이 엉뚱한 곳에 있는 ‘자궁내막증’, 자궁의 근육 부분에 혹이 생기는 ‘자궁근종’, 자궁경부가 좁아지는 ‘자궁경부협착’, 골반염증, 자궁 모양의 기형 등이 원인이 되어 나타난다. 이밖에도 기혼여성의 경우 자궁 내 피임 장치 등으로 인해 생리통이 발생하기도 한다.
따라서 생리 시작 전부터 통증이 시작되어 5~7일 정도가 지속되거나 이전까지는 생리통이 전혀 없었는데 갑자기 생리 중 심각한 통증이 느껴진다면 속발성 생리통을 의심해 보고 되도록 빨리 병원을 찾아야 한다. 또한 생리 주기가 자주 늦춰지거나 반대로 너무 잦거나 혹은 격월로 진행된다면 이상이 있는 것으로 간주하고 전문의를 찾아가 관리를 받는 것이 좋다. 이외에도 생리 양이 이전과는 다르게 너무 많아졌다거나 혹은 적어지는 것도 중요한 변화이므로 주의 깊게 몸 상태를 살펴야 한다. 한편, 생리혈에 덩어리가 보인다면 어혈이 있는 것으로 치료가 필요하고, 생리 기간 전이나 혹은 생리 기간 중 얼굴이나 다리가 붓고 피부 트러블, 허리가 끊어질 듯 아프고 뻐근한 증상, 유방이 무거우면서 아픈 증상 등이 나타날 경우 그러려니 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적합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겨울철 자궁 관리, 어떻게 해야 할까
멋보다는 보온을 생각한다 = >
임신과 출산 과정을 겪고 있는 여성이나 월경 중인 여성이 멋내기에만 치중해 옷을 입을 경우 자궁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 보통 치마 길이가 2㎝ 짧아질 때마다 체감 온도는 0.5℃씩 떨어져 몸에 냉기가 가득 차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부득이하게 치마를 입을 때는 두툼한 타이즈나 팬티스타킹을 신어 허벅지와 엉덩이를 따뜻하게 해준다. 또 두꺼운 옷 한 벌보다는 얇은 옷을 겹쳐 입는 것이 더 보온 효과가 높다는 사실을 기억할 것.
몸을 꽉 조이는 옷은 피한다 = >
몸에 딱 달라붙는 청바지나 타이트한 가죽 바지 등은 하복부를 죄어 혈액순환을 막고 노폐물이 혈관에 들러붙어 피가 제대로 돌지 않게 한다. 이로 인해 손발은 물론 자궁까지 차가워지고 생리통이나 생리 불순을 유발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꽉 끼는 청바지는 바람이 잘 통하지 않기 때문에 바이러스로 인한 질염을 일으키기도 한다. 이밖에 꽉 조이는 스타킹이나 거들은 자궁의 정체를 가져와 부인과 계통의 질병을 불러올 수 있으므로 자신의 치수에 맞는 것을 선택하도록 한다.
배가 드러나는 짧은 상의는 금물이다 = >
골반에 걸치는 바지나 짧은 상의처럼 배를 드러내는 옷은 배를 찬바람에 노출시켜 자궁 건강을 해친다. 게다가 대장 기능까지 나빠지게 해 설사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속옷부터 배를 따뜻하게 감싸주는 것으로 챙겨 입고 바지와 상의는 보온성이 좋고 배를 덮어줄 수 있는 것으로 입는다.
하이힐보다는 편한 신발을 신는다
올바른 신발 착용도 중요하다 = >
특히 하이힐은 굽의 높이만큼 엉덩이가 뒤로 젖혀지면서 허리가 꺾이게 된다. 이는 골반까지 뒤쪽으로 굽어지게 해 자궁의 위치를 바꿔 임신 유도 및 임신 유지를 어렵게 할 수 있으므로, 굽이 낮고 앞쪽이 넓은 신발을 신는 것이 좋다. 또한 짧은 치마를 입고 부츠를 신어 자궁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신장, 간장, 비장 경락이 지나가는 허벅지와 종아리 부위가 차가워질 경우, 생리통을 포함한 생리 이상이나 자궁근종 등이 생길 위험이 있다.
겨울 소품을 잘 활용한다 = >
외출시에는 양말이나 장갑, 양말, 모자, 목도리 등을 착용하면 자궁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선천적으로 손발이 차가운 여성이라면 더욱 소품 착용에 신경 써야 한다. 장갑과 양말 등의 착용을 소홀히 할 경우 손과 발 등으로부터 냉기가 전신으로 확산되어 아랫배, 엉덩이 등의 하복부가 광범위하게 차가워지는 ‘하복냉증’으로 발전할 수 있다. 보온성을 높이기 위해 주머니에 손난로나 주머니 난로 등을 넣어 가지고 다니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반신욕이나 족욕을 즐긴다 = >
손발과 하복부가 찬 여성들일수록 족욕으로 하복부를 따뜻하게 하면 혈액순환에 도움이 된다. 1주일에 3회씩, 매회 10~15분 정도 규칙적으로 하면 좋다. 당귀나 유자를 우려낸 물에 반신욕이나 목욕을 하면 식물에 들어 있는 정유 성분이 혈액순환을 촉진시키고 몸의 따뜻한 기운을 지속적으로 유지시켜 주어 자궁 건강에 효과적이다. 이때 물의 온도는 38~40℃ 정도가 적당하다.
외출하고 돌아와서 몸을 따뜻하게 해준다 = >
외출하고 돌아와서는 헤어드라이기의 따뜻한 바람으로 발과 허리, 배 등을 따뜻하게 해주거나 찜질팩(온열팩)을 이용해 배를 따뜻하게 해준다. 따뜻한 방에 배를 대고 잠시 동안 누워서 몸을 녹여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밖에도 볼펜이나 뾰족한 막대 등을 사용해서 발바닥 중앙의 용천혈을 눌러주면 온몸의 열기를 북돋워줄 수 있다.
규칙적으로 운동을 한다 = >
춥다고 가만히 있지 말고 가벼운 체조나 요가, 스트레칭, 배드민턴 등의 가벼운 생활 체육 운동을 하는 게 좋고 케켈 운동도 도움이 된다. 특히 걷기 운동은 하체의 순환을 좋게 해서 자궁 건강에 도움이 되므로 평소 걷는 양을 늘려서 하체 운동을 자주 해주는 것이 좋다. 요가를 하는 사람이라면 요가 자세 중에서 메뚜기 자세와 활자세가 골반 건강에 좋은 자세이므로 집중적으로 실시하면 좋다.
성질이 따뜻한 음식을 먹는다= >
성질이 따뜻한 마늘, 자두, 살구, 토마토, 대추, 오렌지, 석류 등 빨간 열매와 씨앗류를 많이 복용하고 녹색 채소, 산나물, 콩으로 만든 식품, 현미, 통밀 등 정제되지 않은 곡류 등을 많이 먹는다. 이들 음식들은 호르몬 조절과 자궁 건강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발작적으로 일어나는 경련 증상을 막아주어 생리통과 같은 통증을 완화시키거나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시금치, 근대, 브로콜리, 녹색 콩, 겨자 잎, 고구마, 케일 등 칼륨이 들어간 채소를 먹게 되면 수분이 정체되거나 부종이 일어나는 것을 막아주어 생리 출혈과 관련된 증상에 도움이 된다. 술이나 커피를 자주 마시는 것은 몸을 차게 하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커피를 좋아하더라도 하루 한 잔 정도로만 제한하고 커피 대신 한방차를 마신다. 물을 마실 때에도 차가운 물 대신 따뜻한 물을 마시도록 한다.
올바른 자세를 생활화한다 = >
평상시 자세가 구부정한 사람의 경우 아랫배에 복압을 주기 때문에 자궁에 좋지 않다. 김주하 원장은 “평소 하복부 쪽에 질병이 있거나 약한 사람일 경우 자세를 바로 하는 연습부터 하는 것이 좋다. 의자에 앉을 때도 허리를 쭉 펴고 아랫배가 눌리거나 접히지 않는 자세를 취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서 있을 때와 걸을 때에도 머리는 바로 세우고 턱을 약간 안쪽 밑으로 당기며 가슴을 펴고 어깨를 움츠리지 말고 복근에 힘을 주어 배가 안으로 들어가는 자세를 취한다.
겨울철에 더 흔한 자궁 질환의 치료와 관리
보통 자궁 건강 상태를 객관적으로 살펴보기 위한 방법으로 초음파 검사를 실시해 자궁과 난소의 상태를 살피고 이 과정에서 자궁의 모양새 및 병변 등을 확인한다. 더불어 몸에 열이 분포되어 있는 상태를 적외선 체열 검사와 복부의 윤택, 두께 및 하복부 장기의 상태 등을 진단한 뒤 개개인의 상태에 따라 적합한 치료를 실시한다.
정주화 원장은 “대표적인 겨울철 자궁 질환으로는 하복냉증, 생리 이상, 자궁근종을 들 수 있다. 한방에서는 세 질환 모두 자궁 혈액순환 장애에 따른 것으로 본다. 따라서 약해진 자궁과 생식기를 따뜻하게 하고 어혈이나 노폐물을 없애 기능을 끌어올리는 치료를 하며, 증상의 종류와 정도에 따라 한방과 양방 치료를 병행하기도 한다”라고 설명한다.
하복냉증 = >
외부 온도에 따라 일시적으로 차가워진다면 매일 15~20분씩 반신욕이나 족욕만으로도 증상을 다스릴 수 있다. 하지만 주기적으로 손발은 물론 허벅지와 배에 차가운 기운이 있다면 전문의의 진단을 통해 적합한 치료를 받게 된다. 이를 방치할 경우 자궁과 난소에 차가운 기운이 돌아 임신이 어려워질 수 있으므로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생리 이상 = >
차고 습한 기운이 자궁에 쌓여 기와 혈의 순환을 막아 나타난다. 따라서 자궁을 따뜻하게 해 찬 기운을 풀어내야 한다. 이를 위해 온습포, 침치료, 물리 치료, 한약 치료를 병행한다.
자궁근종 = >
자궁이 허약하고 냉하여 어혈이 뭉치고 불순물이 쌓여 발생한다. 하복냉증으로 인해 생기는 경우도 잦다. 치료는 자궁 속을 따뜻하게 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여 어혈이나 노폐물이 생기지 않도록 한약을 처방한다. 이와 함께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 약침, 온욕 치료 같은 물리 요법을 함께 시행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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