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축하해 주실꺼죠?? ㅋ

그림쟁이2006.09.06
조회1,747

어제 오후 늦은 시각..

퇴근하려면 1시간이나 남았는데..

빈혈과 두통으로.. 도저히 사무실에 앉아 있을 수가 없어서..

금쟁이... 짐을 주섬주섬 챙겨 사무실을 나섭니다..

퇴근후 학원도 가야하는데...

이 몸 상태로는 도저히 학원수업을 들을 수 없겠다고 판단한 끝에..

퇴근시간을 앞당겨... 집에서 잠시 쉬었다가 학원으로 갈 생각이었지요..

 

2~3일 전부터 감기 몸살 기운에 헤롱헤롱 댔던 금쟁이..

환절기라 몸상태가 안 좋다 생각하고..

금쟁이 몸상태가 이렇다 보니... 어젠 유독.. 신방님들 건강이 염려되더라구요..

일교차가 심한데... 다들 잘 지내시는지...

암쪼록.. 모두들 환절기 감기 조심하세요..

 

그 길로 집에 가서 누웠는데...

학원 갈 시간이 지나도록 일어나질 못하고.. 뻗어버렸네요..저도 축하해 주실꺼죠?? ㅋ

 

그리곤.. 랑이 퇴근할 시간에 맞춰.. 랑일 태우러 갔어요..

가는 길에 랑이 무좀약이랑..

감기약 대신.. 임테기를 샀네요..

(어제 글에.. 무좀 관련해서 리플 달아주신 분들~~ 모두모두 너무 감사해요^^)

 

다달이 사게 되는 임테기..ㅋㅋ

이번달도 랑이한테 사달라고 했더니..

이젠 안 속는다고 합니다.. 확실히 양치기 소녀가 되버린거져~ㅋㅋ

가슴이 보름가량이나 빵빵하게 커져 있고..(랑인 살이 쪄서 그렇답니다..ㅋ)

요즘은 속도 미슥거리고.. 어지럽고.. 감기몸살 기운도 있어서..

아무래도 의심이 됐던 금쟁이...

감기약 먹기전에 테스트를 해 봐야할꺼 같더라구요..

 

 

랑이와 집에 도착하자 마자..

금쟁인 또 이불속으로 쏘옥.. 파고듭니다..

 

" 자기 많이 아포?? 이궁....

 늘 쌩쌩하던 자기가 이러니까.. 이상하다..ㅠㅠ"

 

" 왜?? 안 놀아주니까 심심해??ㅋㅋ"

 

" 웅.......심심해... "

 

항상 퇴근하고 나면 랑이한테 데롱데롱 매달려 장난치고..

희희낙낙거리며 요리조리 천방지축 뛰어다니던 마눌이..

갑자기 아프다고.. 드러누워 버리니..

랑이도 적응이 안되나 봅니다..

이마를 짚어보고.. 등도 쓸어주고.. 침대맡에 앉아 금쟁일 지켜봅니다..

 

" 그래.. 약은 샀어??

 아까 퇴근길에 산다고 했잖아.."

 

감기약 사먹으라고 신신당부를 했던 랑이... 금쟁이에게 약을 먹이려나 봅니다..

 

" 웅...... 식탁위에 올려놨어.."

 

랑인 감기약을 찾으러 식탁으로 갑니다..

 

" 뭐야........ 무좀약은 왜 샀어........."

 

ㅎㅎㅎ 감기약은 눈을 씻고 봐도 없지요..ㅎㅎ

감기약 대신 무좀약과 임테기를 발견한 랑이... 어안이 벙벙합니다..ㅋ

 

 

 

하루 일과를 마무리 하고.. 침실에 나란히 앉은 두사람..

랑이 발을 금쟁이 다리 위에 척~ 걸쳐놓고... 정성껏.. 꼼꼼히.. 무좀 연고를 발라줍니다..

포옥~ 껴안고.. 입맞춤을 하며.. 잠을 청하려는데..

자꾸 랑이에게서.. 마늘 냄새가 나는 겁니다..

 

" 자기.. 양치했어??"

 

" 어...."

 

" 이상해.. 자꾸 자기 몸에서 마늘 냄새 같은... 아줌마 냄새가 나~"

 

" 방금 설겆이 하고 와서 그런가부다...."

 

" 자기 주부야??? 냄새가 왜이래...으흐흐..

 자갸.. 양치 한번만 더 하고 오면 안될까???"

 

그렇게.. 괜시리 민감해진 마눌 때문에.. 애꿎은 랑이만.. 양치질을 2번이나 했다죠..ㅋ

 

 

아침 이른 시각..

금쟁이 임테기를 들고 조용히 화장실로 들어섭니다..

테스트를 마치고..

부시시한 눈 비벼가며 결과를 기다리는데...

이거이거.. 그렇게나 그리던... 2줄이 또렷하게 생기는 겁니다...저도 축하해 주실꺼죠?? ㅋ저도 축하해 주실꺼죠?? ㅋ

순간.. 심장이 마구마구 요동을 치기 시작하네요..ㅎㅎ

 

다시... 울 랑이 품속으로 파고 들어가 포옥~ 안깁니다..

역시나... 콩닥콩닥 뛰는 심장은... 걷잡을 수가 없습니다..

 

" 자갸..... 눈 좀 떠봐......."

 

" 웅.........." 저도 축하해 주실꺼죠?? ㅋ

 

" 애기 아빠~~~ 일어나세요~~" 저도 축하해 주실꺼죠?? ㅋ

 

한 잠이 들어있는 랑일 조용히 깨웁니다..

 

" 엉??? 무슨 소리고...??"

랑이.. 게슴츠레 눈을 뜹니다..

 

" 자갸... 나 임신인 거 같애... 자기 곧 애기 아빠 된다구.." 저도 축하해 주실꺼죠?? ㅋ(조용조용~~)

 

" 엉???!!!!! 뭐라고??? 줘바바~~" 저도 축하해 주실꺼죠?? ㅋ저도 축하해 주실꺼죠?? ㅋ

 

눈이 번쩍 뜨인 랑인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눈을 비비며 임테기를 확인해 봅니다..

 

" 우왕....... 정말...... 진짜네.........!!!"

ㅋㅋㅋ 이불을 두손으로 움켜잡고... 감동을 표현하는 랑이..ㅋㅋ

 

" 자기~ 수고했어~~!! 애기 만드느라 수고 많았어~~!!"

찐~하게 포옹하며.. 금쟁이 등을 쓰다듬어 줍니다..

 

" 쪼꼬만기... 애기나 낳겠나.. 이궁..."

걱정어린 눈길로 토닥토닥.. 등을 두들기기도 합니다...ㅎㅎ

 

이내 자리를 툴툴 털고 일어나는 랑이..

 

" 자갸~~ 내가 아침밥 할께~~ 자긴 가만히 있어~~

 이제 앞으로 내가 다 할꺼야~!! 자기 손도 대지마~!!"

ㅋㅋㅋㅋㅋ

이른 아침... 아침을 하러 주방으로 향하는 랑이..

밥을 앉히고... 와이셔츠 손빨래까지 합니다..

 

" 왜 손빨래를 아침에 하고 그래~!! 아침부터 힘뺄일 있어???"

 

이른 아침부터 힘들여서 일하면 하루종일 피곤할꺼 같아.. 걱정이 되는 금쟁이..

열심히 빨래하느라 쪼그려 앉아있는 랑일 말려봅니다..

 

" 괜찮아~!! 이제부터 이렇게라도 힘을 빼서.. 똘똘이를 죽여야지~!!

 이늠 이제... 앞으로 힘 못쓰게 해야 돼~!!"

 

ㅋㅋㅋㅋㅋ 그렇군요..ㅋㅋㅋ

랑인 지금.. 집안일을 한다기 보다... 어디론가.. 에너지를 방출해야 하기에..

아침부터 열씨미 손빨래를 벅벅 하고 있는 것입니다..ㅋㅋ

 

와이셔츠 다림질 하려고 해도.. 아기한테 안좋다..

전자렌지 돌리는 것도 안좋다..

아무것도 못하게끔... 오버하는 랑이..ㅋㅋ

며칠이 갈지 모르지만~ 어느새 찾아온 울 아기 덕분에..

아침부터 공주 대접 실컷 받고 왔네요..ㅎㅎ

 

 

오늘 오후에 랑이와 병원에 가보기로 했으니..

정확한 결과는 오후나 되야 알수 있을 것 같습니다..

너무 일찍 방방곡곡 떠들어 대는 거 아닌가.. 싶어

살짝~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신방 식구들에게 만큼은.. 축하 받고 잡네요..ㅋ

그간.. 아기 가지신 분들 축하해 드리며.. 넘넘 부러웠거덩요..ㅋㅋ 저도 축하해 주실꺼죠?? ㅋ

 

늦은 나이에 결혼해서 갖은 아기라...

걱정과 두려움이 더많은 금쟁이에게.. 용기를 주세요..ㅎㅎ

 

신방님들~~

오늘하루도 행복하세요~저도 축하해 주실꺼죠??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