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껍질 입고 태어나면 사람 답게 삽시다.

김혜진2006.09.07
조회94

지금 제 나이 24입니다.

정말 이제는 쓴물까지 올라와 참을수가 없고 부아가 치밉니다.

 

요즘 사람들 참 대단합니다.

저희 부모님 요식업하시면서 하루 하루 사시는 분이시고, 저는 어떻게 하다보니까

서비스직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제적성이라기 보단 내 밥그릇이니까 지키려고 살고 있습니다.

 

밖에 나가 출근을 하는 순간부터 저는 낭길리마입니다.

위에서는 어떻게는 하나 잘라서 자기 입맛에 맞는 여직원만 쓰려고 목을 죄어오지

밖에서는 온갖무시 해가며 한번 보고 말 사람이라서 그런지 별것도 아닌걸 생트집

잡아가며 서비스를 왜 이따위로 하냐하지..

그렇게 내 속이 아닌 속으로 하루를 보내고 저녁이나 휴일을 가게에서 보냅니다.

 

저희집은 복집입니다.

혹시 아시는지. 복에서 나는 특유의 생선향.. 그리고 복탕에 조미료로 식초를 사용

하는 집도 있다는것..

 

요즘 참 불경기라 오늘 가게에서 파리잡고 있었다 해도 틀린말은 아닐겁니다.

그렇게 있는데 한 남자 손님 한분이 가만히 식당에 들어와 신발도 벗지않고 쭉

둘러보고 있더군요.

좀 이상하다 했습니다.

저희 어머니가 발견하곤 "예" 하면서 다가가니까 식사되냐 묻더군요..

들어오시라고 하고 메뉴판 가져다 주니 죽 한번 둘러보곤 복탕을 달라덥니다.

그냥 컴퓨터 하면서 지켜봤습니다.

반찬이 먼저 나가고 밥이 나가고 복탕 하러 어머니가 주방에 가신다음에. 그사람

여기저기 둘러보더니 신문을 펼쳐들곤 식사합니다.

표정이 상당히 좋지 않았고 어서 맞고온 사람 같은 모습입니다. 불만스런..

 

조금있다 어머니가 복탕을 끊여와 손님 자리에 놔 드렸습니다.

조금있다 한술 뜨고 나더니 아줌마 맛이 이상해!  하고 크게 말을 하더군요.

맛이 안좋을수도 있는거 아닙니까..

그래서 무슨일인가 싶어서 일어날까 하다가 괜히 일만 벌일까봐 가만히 앉아서

지켜만 봤습니다..

주방에 한번 들어가면 홀 소리가 잘 안들리거든요.. 환풍기 소리가 커서..

어머니가 안타나니까 두세번 맛이상하다고 크게 소리 내시드라고요..손님이..

 

 

어머니가 뒤늦게 다가와 머가 이상하냐고 옆에와 물어보니까 국맛이 이상하답니다.

몇술 드시더니 원래 식초가 들어가 시큼한건데요.,. 하니까 자존심이 상했나보죠 ?

불도 안올리셨네요 하면서 불 올려주고 뒤돌아서니까 신경질 적으로 불을 꺼버립니다.

그리곤 아줌마 와봐요 이러더니 생선 맛이 상한것 같다고 합니다.

 

그러고서는 국에 손을 안대곤 밥을 먹더군요.

그때까지도 괜찮아요. 잘 못드시는분 있더군요.. 복집도 오래 해보면 못드시는분 더러

봅니다.

머 생선이 상했고 국이 상했다라는 소리가 영 거슬린건 사실입니다.

 

그 손님 식사하면서 내내 팅팅 거립니다.

그러더니 별안간 아가씨 이리와봐요 라고 절 부르더군요

그때 탁 머리 돌아갔습니다.

이 손님 계싼 할 맘 자체가 없는겁니다..

상을 보니 국을 제외한건 다 먹었더군요.

밥도 다 비워있고..

왜 그러시는데요 하고 가니까 자기 수저 주면서 국 한번 떠보라더군요

기분이 확 나빠졌습니다. 여하튼..수저통에 수저 들고 제가 알아서 먹겟다고 했죠

국 끊이지 않았으니 맛이 우려나오지 않았더군요..

그거 제쳐두곤 정상입니다.

 "이상 없는거 같은데요.. "

그러니까 생선한번 먹어보랍니다. 맛이 어떻게 이럴수가 있냐며

맞서주고 싶은맘이 굴뚝같았지만 생선도 먹었습니다.

이해가 안가기 시작했습니다.

손님 복 냄새 원래 이렇잖아요?

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손님이 내가 팔도를 후비며 먹으러 다니는데 이런 복은 처음이라더군요

머리가 띵했습니다.

이건 국자체에 된장도 우려넣고 식초도 넣는다고 생선에 이런 냄새가 나는건 당연하다고

특유의 냄새를 가지고 상했다고 하시는거 아니라고 햇습니다.

복을 처음 드셔서 입에 안맞으시면 다른걸 끊여드리겠지만

이렇게 상했다고 하신다고 했죠.

 

그랬더니 기분이 나빠졋는지 벌떡일어나 돈을 어머니에게 냅니다.

어머니께서 내가 화난걸 보셨나  너 나가이러시면서 손님돈 을 사양하십니다.

손님이 그렇다면 그런거죠 도로 갖아가세요 이럽니다.

영 보기 좋지 않았습니다.

멀쩡한 음식 먹고 상했다고 화내는 손님이나 딸 승질 내는 거 보고 일 커질까봐

손님 식사 하셨으면 그냥가시라고 하는 모습.

 

손님한번 노려봤습니다.

나한테 만원을 팔랑 팔랑 흔들더군요

획 낚아챘습니다.

 

받아 음식을 내 놨으면 그만큼 받아

라고 소리쳣죠

그러자 손님이 내 팔도 다 찾아 다니면서 먹는데 이런데 처음이네

하면서 " 음식좀 싸주쇼. 검사좀 해보게"

이러더군요.

 

" 손님도 서비스를 받으실때 그러시는거 아니예요 , 보니까 밥그릇도 다 비우셧네요.

엄마 그돈 받아 ."

그러니까 손님왈

 

"내가 국먹었냐? 밥먹었지,"

 

지금와 생각하니까 그러네요 밥한그릇하고 반찬값만 받을것을..

손님은 밥한공기 값만 내고 싶었나보죠.

 

여하튼 돈을 어머니에게 드렷습니다.

 

" 너 왜그래 일크게하지말고 나가 "

 

내가 왜 그렇게 화를 냈는지 어머닌 아실겁니다.

사람들은 어디를 가던 지갑을 열면 그만큼 대우 받아야 한다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 일하는 곳에 와서도 자기가 원하는거 누리면서 불만을 토로 하니까요.

가끔은 정말 꺼리가 아닌걸로 불려가기도 합니다.

그러면 저희 회사 상사는 손님앞에서 쪽을줍니다.

일하는데 사무실로 부릅니다 손님앞에서 "야 ! 너 나와"

그러고선 손님앞에서 야 니가 이랬냐? 이러면서 화를내죠

손님이 의기 양양해져서 가면 끝인가요.

그거 가지고 짜르네 마네 합니다. 사장도 아닌사람이요.. 

정말 내가 잘못하지 않을걸로 여러번 데이니까 집에서 부모님 이런걸로 고개 숙이는꼴

절대 못보겠습니다.

 

그래서 부아가 나서 못할짓 했죠

이거 다 녹음댄다면서 핸드폰으로 시늉을 했죠.

그러니까 털털 나가더군요

그렇게 나가고 죽어라고 어머니한테 욕먹었습니다.

 

사람들이 이런걸로 신고하면 엄마가 얼마나 힘들어지는지 니가아냐고

차라리 밥값한번 안받고 넘기는게 낮다고 했습니다.

너 밖에 나가서도 그러냐더군요

갑자기 저도 화가 났습니다. 그러고 살면 스트레스 받아서 잠못잘일도 없다고

빽빽 소리질렀습니다. 그러고 못사니까 부모도 그러고 못사는게 답답한건 당연하니까요.

 

그 손님 나가서 계속 집 주위 배회 하더군요. 상호도 외야하고 지리도 외야하고 머 이것저것

필요할거라 생각합니다.

그러다니 사과 받고 싶었나봅니다.

들어와선 내가 팔도를 누비며 식당을 찾는데 오늘같은 일 처음이라고 합니다.

엄마가 밖에까지 걸어와 죄송하다고 합니다.

나도 크게 얘기했죠

아이고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하고 헐리웃 액션 했습니다.

엄마가 또 혼내더군요  손님이 또 한소리 하려 하고요

예! 감사합니다.

말머릴 잘라 버렸습니다.

손님이 껄끄런 표정으로 돌아서 가는데 난 더욱 더 껄끄러웠습니다.

 

부탁입니다.

음직점 가서 멀쩡한 음식은 타박하지 마십시오.

입맛에 안맞는다고 하면 다시 바꾸어드립니다.

맛없다고 하면 다른 음식 더 드립니다.

수시로 확인하고 음식하는데 상했다는건 무슨 심보입니까.

 

서비스 받으실때는 같은 마음으로 받아주세요.

다 같은 사람입니다.

다 같은 사람입니다.

다 존대받고 싶어하는 맘인데 왜 하찮은 사람..취급합니까.

 

부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