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신 신은지도 어느덧 1년,, 여기 글올리던 옛날생각이 나서요^^

^^2006.09.08
조회1,080

저도 남자친구 군대보내구 2년동안 여기와서 눈팅도 참 많이하구

글도 몇번 적고 그랬었는데 어느덧 전역한지 1년이 지났네요.

옛날생각나서 오랜만에 들어와봤는데 혹시나 제경험이 도움이 될까해서

없는 글솜씨로나마 적어봐요 ^^;; 요약이 안돼서 길고 재미도 없네요 ㅠ. ㅠ

 

전 대학 1학년때 사귀기 시작해서 1년정도만에 남친이 군대에 갔어요.

여느 커플이 그렇듯,, 꼭 기다리겠노라 다짐하며 눈물로 보냈죠.

그런데 주변에서 그런말들 많잖아요.

기다려봐짜 일이병때나 고마워하지 상병이나 병장달면 남자가 군화거꾸로

신는다는둥,, 그게아니더라도 전역하면 길어봐야 6개월이다. 이런이야기,,

나름대로 내 남친만은 변하지 않을꺼란 확신이 있었지만

저도 이런이야기에 많이 마음아파하고 불안해하며 여기다 글도올려보고,,

지금도 저처럼 이런 고민 하시는분들 많을꺼 같아요.

제경험을 말씀드리면 전 남친이 군대있을때 그렇게 헌신적으로 해주진 못했어요.

덜사랑해서 그런건 아니구요, 남자들은 너무잘해줘도 그런거 있잖아요,, 

2년동안 편지 100~120통정도에 면회 딱한번(너무멀어서), 과자 소포 2번,

10만원짜리 전화카드한장, 수신자부담요금 30~40만원정도, 

그외 구급약이나 우표같은건 필요할때마다 보내줬구요 그정두밖에 없네요.

 

기다리는 2년동안 제가 느낀건 이래요.

처음 100일휴가때가 남친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제일 애틋하고 좋았던거 같구요.

그다음 일병휴가 정도때까지만해도 남친 휴가나오면 거의 저랑 둘이 보내는 시간이 많았어요. 편지에 휴가나가면 둘이 어디가자 뭐하자 이런이야기도 많이했구요.

그런데 상병휴가부터 태도가 약간씩 변하더라구요 ^^;;

이제 여유가 생겼는지 저 하루 만나면 그다음날은 친구들 보고싶어하고 그렇더라구요,,  조금 섭섭했어요.

상병쯤 되니까 편지도 눈에띄게 줄고요,, 자기말로는 이제 전화하고싶을때 할수있으니까 안쓴다는데 그래도 전 편지받는게 좋았거든요.

그때부터 조금씩 흔들릴때도 많았지만 이미 반 이상 기다린게 너무 아까워서 오기로 끝까지 기다렸던거 같아요.

 

드디어 말년휴가나오는날,, 뚜둥;; (사실상 전역이죠 )

그때부터가 더 힘들다는걸 왜 미쳐몰랐을까요;;

전 마치 휴가나왔을때처럼 모든시간을 남친에게 쏟아부었어요.

이제야 마음껏 함께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 좋았죠.

그런데 남친은 안그랬나봐요,,

예전처럼 사랑한단말도 안해주고 태도도 시큰둥한게,,

물었어요 왜그러냐구,, 아무것도 아니라는걸 집요하게도 물었죠.

결국 그러더군요.  자기가 변한거 같다구,,

예전만큼 널 사랑하는거 같지 않다고,, 예전만큼 니가 예뻐보이지도 않는다구,,

정말 많이 울었어요.  정말 너무나 가슴아픈말들,,

그래서 어떻게했음 좋겠냐구,, 헤어지고 싶냐구 물었죠.

저한테 미안해서 그랬는지 헤어지고 싶지는 않다더군요. 자기가 노력한다고,,

그뒤로도 이런 레파토리 정말 여러번,,  울기도 많이 울었죠.

자존심에 헤어질까 싶기도 했지만 그럴때마다 드는생각이 헤어지더라도 꼭 나중에 남친이 나 더 좋아하게끔 만들구나서 헤어진다고,, 그렇게 마음을 다잡았죠 ^^;;

지금 헤어지면 나 자신이 너무 비참할꺼 같았어요.

다행히 두세달쯤 지나니까 천천히 예전처럼 돌아오더군요.

지금은 1400일 약간 지났는데 군대가기 전보다 더 잘해요.

그때 받았던 평생 지워지지 않을꺼같던 그 상처도 이젠 기억이 가물가물할정도루,,

가끔씩 그때 나한테 왜그랬냐구 그러면 자기가 그때 미쳤었나보다구 그래요.

아마 저뿐만아니라 전역하고 2~3달정도가 정말 고비인거 같아요.

제 남친같은경우엔 바람을 핀것도 아닌데 완전 다른사람처럼 굴었으니까요.

그 고비만 잘 넘기시면 더 두터운 믿음으로 잘 지내실 수 있을듯,, ^^

 

정말 두서없이 적었네요.

끝까지 읽어주신분들 감사하구요. 다들 힘내시구 이뿐기다림 하세요*^^*

혹시 따로 궁금하신거 있음 답변해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