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여자친구를 감동시키는 방법

hyuki972003.03.04
조회1,318

저는 여자친구와 사귄지 3년이 좀 넘은 남자입니다.

우리 여자친구는 죽어버리겠다는 협박(?)까지 할 정도로 저를 끔찍이 사랑하는 여자였는데… 유별난 것은 만난지 100일이다… 천일이다…. 생일이다…결혼기념일이다…하며, 한달전부터 깜짝이벤트를 광(狂)적으로 기대한다는 것이지요… 그 덕분에 저는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아이디어를 짜느라 커다란 중압감(?)에 사로 잡히곤 하죠… 몰론, 저도 선물하기를 좋아하고, 남들을 기쁘게 하는 것을 즐기기도 하죠…

이런 우리 땡이를 감동시켰던 방법이 여러가지 있지만, 여기서 몇가지 소개할까 합니다.

사실, 깜짝 선물도 준비하고, 장미꽃 백송이도 안겨 줘보고, 근사한 식사를 해보기도 했지만 좀 약하다는 느낌이 들죠…
먼저, 학생시절에 썼던 방법입니다. 그녀(=땡이)의 생일에는 몇 달동안 용돈을 아껴서 오백원짜리를 매일매일 하나씩 먹여서 꽉
채운 저금통 돼지를 품에 안고서, 선물가게로 함께 들어갑니다. 그리고, 그녀가 받고 싶어하던 커플링 세트를 사 손가락에 끼워주고,  품안에 있는 돼지를 꺼내 이날을 위해 준비했다고 하며, 한줌을 쥐어 카운터에 내려 놓습니다. 멋진 남자친구를 두었다며 부러워하는 선물가게 점원아가씨의 부러운 눈빛너머로 동전을 세는 여자친구는 감동의 물결안에서 사랑의 500원 뭉치로 값을 치르죠… 물론, 또 한줌을 꺼내 꽃다발을 안겨주면 더 이상 말이 필요없죠…

얼마 전인 1000일 기념일에는 전 주말에 인천공항에 드라이브를 가서, 언제 타 볼지 모를 국제선 청사를 아이쇼핑하고 초겨울 바다를 구경하고 돌아왔죠….. 그런데, 우리 땡이의 찐한 아쉬움이 제게 느껴지더라구요….. 그래서, 용기를 내어 결행했죠… 여자친구가 즐겨듣는 MBC 김원희의 정오의 희망곡에 축하사연을 보내는 것을…. 방송당일에는 제가 바빠서 깜빡 잊었는데… 울면서 여자친구가 전화를 해서 깜짝 놀랐죠… 수화기를 드니, 울면서 여자친구는 “자기야, 고마워..엉엉~~ 정말정말 고마워…엉엉~~”하면서 “자기도 들었어?”하는 것이 아니겠어요? 

 그날 저녁 선물로 받은 커다란  꽃바구니를 주고 근사한 식당에서 외식도 했습니다. 그때까지, 여자친구는 꿈길을 걸으며, 친구들에게 동네방네 자랑(?)을 하는 행복도 덤으로 느꼈지요…
세달이 지난 지금도 그 여운이 남은 여자친구 덕분에 저는 큰 대접을 받고 있답니다.

세상에 사랑하는 여자친구를 둔 남자 그리고, 남편 여러분, 이런 저를 팔불출이라고, 남자망신 시킨다고 나무라지 마시고,,, 사랑하는 여자친구를, 아내를 위해서 한번쯤은 고민(?)을 해보세요…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는 것도 큰 기쁨입니다. 또한, 저의 경험법칙으로 확신하건데, 그 이후의 보상(?)은 더 클 수 있습니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독감 조심하시고, 오늘 하루 쯤은 쐬주 한잔 간절하시더라도 참으시고, 꽃 한송이라도, 아니 군고구마 한봉지라도 가슴에 품고, 가정으로 일찍 돌아가 훈훈한 행복을 느껴보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
아내와 여자친구를 감동시키는 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