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친한친구였는데... 싫어요.

B_R2006.09.08
조회291

 

 

십이년을 넘게 알고온 동네 친구가 있습니다.

지금은 그 친구랑 연락을 잘 안하지만, 간혹 그 친구가 먼저 연락을 할 때가 있어요.

초등학교 6년간과 중학교 3년간 그렇게 같은 학교를 다니고,

정말 친하다고 자부할 정도로 그렇게 9년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고등학교를 따로 가고 같은 동네라도 이야기할 기회가 없어지고 보니

자연히 점점 멀어지더라구요.

 

그 친구는 외향적이고 저는 내향적이라 성격이 잘 안맞아요.

놀기 좋아하는 친구와 조용히 있길 바라는 저.

하지만 의리는 있는 친구입니다.

나쁜 친구는 아니예요.

 

그런데 그 친구와의 연락이 뜸하다가 가끔 연락이 될 때쯤 되면,

친구가 저에게 말합니다.

' 시간 좀 내서, 우리집에 좀 와줘 '

그럼 저야 거절은 할수 없는 성격임으로 친구의 집을 방문합니다.

친구는 저에게 꼭 필요한 일이 있을 때만 연락해요.

'영어좀 가르켜줘', '컴퓨터 이거 어떻게 하니', '이거 안되는데 니가 좀 해줘'

 

평소에는 연락 자주 안합니다.

무슨 일이 생기거나 제가 필요할때, 공부의 도움이 필요할때 연락해요.

도움이야 물론 줍니다. (제가 할수있는 내에서는....)

하지만 다 저에게 맡겨요.

저도 못하는데, 자신이 못한다 싶으면 다 저에게 맡깁니다.

저는 그게 사실 너무 싫었어요.

 

그리고 요전번에, 저는 지금 대학교 1학년이고,

친구는 이제 대학교 원서를 넣습니다.

제가 다니고 있는 학교, 과에 원서를 넣는다고 하더군요.

네, 원서를 넣는다는 것 까지는 괜찮습니다.

 

' 레포트랑 수강신청 짜는거 도와주는거 알지? '

 

..................... 네네, 수강신청 짜는것 까지는 괜찮습니다.

그런데 레포트 까지라뇨.

 

작년에 친구가 00대학교 수시에 입학했는데

수시 입학하면 미리 학점 딸수있는거 있잖아요.

제 친구가 영어회화 같은걸 신청한거예요.

그런데 그 수업은 동영상 강의를 듣고서 숙제를 하는것 이었죠.

영어로 자기소개서 하는것이 있습니다.

저희집에서 같이 영어수업 들었습니다. 그러고서 저한테 영어 자기소개를 써달라는 겁니다.

저도 영어 작문 못해요. 자기소개 같은건 저도 인터넷에서 조심스레 배껴옵니다.(-_-)

그런데 써달라니.....

 

....... 뭐, 저도 결국엔 써주긴 했습니다. 인터넷에서 조심스레 배껴오면서.

이렇게 해달라는 것도 다 해주는 저도 웃기지만

정말 제 성격이 소심하고 내성적이라 쉽게 거절을 하는 타입이 아니예요. T^T

 

저 내년이면 이학년되고, 그 친구 같은과 일학년 되면,

저한테 분명히 레포트 써달라고 할테고, 그럴텐데-

 

어렷을 적에는 정말 친하게 지냈던 친구인데 점점 저한테 부탁하는게 늘어나고

그래서 ... 사실 엄청 부담스럽습니다.